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05학번 신입생들과의 인터뷰

2005.05.22 15:11

조회 수:9514


 

 

< 이글은 snulife에서 스크랩 해 온 기사입니다 ^-^☆ >

 

참여자
법대05 최회정 (부산 중앙여고) / 의예05 김성호 (서울 세화고) / 법대05 송경훈 (광주 대동고)
의예05 김현지 (중국 Dalian No 24) / 사회과학대 05 박종현 (독일 Bonn International)


듣기론 예비 05학번들과 선배들 몇분의 조촐한 모임이라고 했는데 직접 와보니 상당히 많은 분들이 오셨다.

성호 : 원래 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는 편인데 서울대 입학 전에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다.

회정 : 주로 청소년 활동을 위해 모임 같은 것에 자주 참여하는 편인데 대학교 합격 후 미리 이렇게 모여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현지 : 다소 어색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선배님들도 좋으시고 동기들도 예전부터 만났던 친구들처럼 친근하다, 서울대 사람들은 혼자서 지내는 편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닌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입시때 기대했던 서울대와 입학을 기다리는 신입생으로서 느끼는 서울대가 차이가 있나?

경훈 : 고등학생일때는 막연히 서울대학생들은 공부만 하는 그런 이미지로 생각했다. 하지만 몇 번 다녀보며 느끼기엔 꼭 그런 것은 아닌것 같다. 사회활동이나 동아리 모임등도 열심히 하면서 공부에도 열정을 갖고 있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종현 : 사실 1학년 때 외고를 다니면서 내신이 좋지 않아 서울대는 생각도 못했다. 아버지를 따라 외국에 나가게 되었고 외교관 자녀 특례 입학을 통해 운좋게 합격한 것 같다. 재학 중인 형이나 누나들을 통해 대동제 이야기나 동아리 소개등을 많이 들었는데, 공부만 하는 사람들 일거라는 선입견을 버리게 되었다.

회정 : 서울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꼭 서울대여야만 하나 하는 의문도 많이 들었고 입시의 희생자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서 고민도 많이 했었다. 소위 1등들이 가는 곳이니 원초적인 욕심도 생기고 그랬는데 입학을 앞두고 있으니 그런 것들에 순응하는 것보다 내가 직접 바꿔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치열한 입시 전쟁을 치루면서 좌절을 몇 번 겪어 봤을 것이라 생각된다.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방법이 있었다면 알려 달라.

현지 : 간단했다. 고3 시작 때부터 “즐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지냈다. 1년 내내 하루 종일 공부를 하면 못 버틸 것 같아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놀러 다녔다. 공부에 질리지 않으려고.

경훈 : 고등학교 때 영어 내신 시험에서 만점자가 전교에서 200명이나 나왔던 적이 있다. 나로서는 내신 순위가 엄청나게 밀릴 거라 생각되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그 충격 속에 마음을 다잡고자 주말을 이용 서울대를 다녀갔는데, 넓은 캠퍼스와 교내에 지나다니는 선배들을 보면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때 서울대에 직접 다녀간 것이 내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면접 때 에피소드가 있다면?

경훈 : 면접 때 혼이 났다. 교수님 세 분이 계셨는데 한 분은 내 얘기에 무관심하셨고 또 한 분은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하셨고 단 한 분만 열정을 가지고 들어 주셨다. 한 분은 내가 말할 때 마다 계속 지적을 하시고 결국엔 공부를 좀 더 하고 오라는 훈계까지 듣고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되돌아 보니 면접 때 혼나고 나온 친구들만 다 합격한 것 같다.

성호 : 나같은 경우엔 반대다. 세 분 중 한 분만 계속 질문은 하시고 두 분은 듣기만 하셨는데 굉장히 자세히 알고 있다고 칭찬해 주시면서 어떤 책으로 공부했냐고 묻기까지 하시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끝마쳤던 것 같다. 교수님들이 먼저 웃으시고 편하게 대해주셨던 것이 참 좋았던 것 같다.

회정 : 나같은 경우도 교수님이 먼저 웃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그렇지만 교수님 인상이 밝으셔서 내가 잘 했구나 라는 자신감이 들었었는데 나와서 생각해보니 내 얘기가 논점에서 빗나간 것이었다. 교수님들의 웃음에 속으면 안된다.

종현 :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필살기를 지니신 교수님들이 간혹 계신다. 면접 때 열정적으로 열심히 설명드리고 나면 “그런데?” 라고 굉장히 냉소적으로 나오시는 교수님들이 계신다고 들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친구들이 참 난감했겠다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서울대에 몇 번 다녀갔을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종현 : 처음 서울대 캠퍼스를 본 순간 저 끝까지 어떻게 다니나 싶었다. 공대생들의 경우 마을버스를 타고 다녀야 한다고 들었다. 학교에 셔틀 버스가 있다고는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회정 : 입시제도에 있어 지역 균형 선발제의 경우 그런 방식으로라도 지방의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배려하는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 의도와 달리 그 환경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적극적인 배려가 없다면 소위 계급적인 악 이용이 일어날 수 도 있을 것 같다. 국립대로서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훈 : 고대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쫙 짜여진 캠퍼스 전경을 보고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꼈다. 그리고 서울대에 와보니 자유롭기도 하고, 우습겠지만 철쭉에 거미집이 지어져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편해졌던 기억이 있다.(웃음)

대학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종현 : 나의 미래를 꿈꾸곤 한다. 그때그때 변하기도 하지만.. 외국생활을 하면서 우연히 경제학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더 많이 알고 싶단 생각을 했다. 학문을 심도있게 배울수 있는 곳,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의 젊음을 바칠 만한 곳이 바로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회정 : 대학이라는 곳에 가장 기대되는 것이라면 다양한 사람들, 고민을 같이 할 수 있는 선배,친구들을 만나 함께 공부도 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깊이있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순간들이다. 신입생으로서 대학 생활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경훈 : 대학은 자기를 만들어 가는 여정이라고 본다. 인문 사회적인 소양도 많이 쌓고 공부도 하며 사회 여러 가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할 수 있으면 좋겠다. 졸업후 그간 열심히 준비한 자신을 드러낼수 있도록 대학 생활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성호 : TV에서 나오는 외국 대학들의 풍경을 보면 잔디밭에 둘러 앉아 토론을 하며 공부를 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어서 그런 모습을 대학생활로 꿈꾸고 있다. 대학에 가면 선배들도 많이 만나학업이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기대를 많이 한다. 아는 선배의 말을 들어보면 같은 과 학생들끼리만 친해지고 그것도 그나마 수업도 같이 듣지 않으면 친해지기 힘들다는 것 같아 조금 걱정도 되지만...... 배움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대학이었으면 좋겠다.

현지 : 우리 나라에서 대학교는 거의 의무교육화 된 것 같이 느껴진다. 의사가 되고 싶어 의대에 들어왔는데 주변에서는 돈 많이 벌려고 의대에 왔구나 라고 바라본다. 나로서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으로서 대학을 선택한것인데.....


입학하면 참여하고 싶은 동아리가 있는가?


현지 : 이것저것 욕심이 많다. 검도도 배우고 싶고 사진 동아리도 관심이 간다. 그래도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쪽은 음악 동아리가 아닌가 싶다. 음악 동아리에서 노래를 열심히 불러보고 싶다.

성호 : 야구를 해보고 싶다. 서울대 야구부에 가입하고 싶은데.... 본과에 진학하고 나면 의대 자체에는 야구 동아리가 없는 것 같아서 벌써부터 걱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운동 관련 동아리에 가입해보고 싶다.

경훈 : 중앙 동아리는 아직 어떤 것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법축(법대 축구 동아리), 법농(법대 농구 동아리)에 들고 싶다.

회정 : 고교 시절 음악이 큰 힘이 되어주었다. 음악에 관심이 많아 일렉 기타를 연습하고 있는데, 관련된 밴드나 이런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다.

종현 : 동아리를 여러군데 가입하고 싶은데 고민이다. 트럼본 연주를 취미로 조금 하는데 재즈 동아리가 있다면 가입해 보려고 한다.

성호 : 동아리에선 사발식과 같은 술 권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고 들어서 걱정되는 면이 없잖아 있다. 가끔씩 선배들이 겁을 주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처음에 한 번 정도는 사발식을 하는 동아리들도 있을수 있으나 술을 강권하는 문화는 학내에선 많이 사라진 것으로 안다. 걱정말고 관심있는 분야에 적극 참여하면 좋겠다. 학내의 여러 동아리들을 다양하게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동아리들뿐만 아니라 학부,학과내의 학회나 학술 동아리들도 많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대학에 오면 꼭 만나 뵙고 싶었던 교수님이 있다면?

종현 : 정운찬 총장님께서 이번 학기 강의를 하신다고 들었다. 그 수업을 꼭 한번 들어보고 싶다.

현지 : 기회가 된다면 황우석 교수님을 꼭 만나 뵙고 싶다.

경훈 : 조국 교수님이 쓰신 기사를 읽고 감동을 받았었다. 얼굴도 잘 생기시고. 꼭 한번 뵙고 싶다.


대학에서 만나고 싶은 선배, 자신이 기대하는 선배의 모습이라면 어떤 것인가?

성호 : 선배님들 다 좋으실 것같다. 하지만 선배님들이라 그런지 선뜻 다가가기에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친하게 되면 다들 부드럽고 편한 분일 것 같은데...(웃음) 선배 님들께서 먼저 말을 걸어 주셨으면 좋겠다.

회정 : 나이가 많다고 권위적이기만 한 선배보다는 따스하고 진심으로 후배들의 고민도 이해해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줄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

종현 : 사람마다 특징이 다 다르니 이런 선배를 만나고 싶다 라고 딱히 말할 수 있는 게 없겠지만 고등학교 다닐 때 선배들을 보면 친구 같은 선배들과 권위적인 선배들로 양분화 되었었는데 지금도 친구 같은 선배들만 기억에 남는다. 서울대에서 만나게 될 선배님들은 모두 친구처럼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다.

현지 : 너무 상투적이긴 한데 존경할 수 있는 선배님이었으면 좋겠다. 1,2살 차이라는 게 사실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내가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차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다양한 경험들을 보여줄 수 있는 선배님이 계셨으면 좋겠다.

경훈 : 나에겐 이미 그런 선배님이 한 분 있다.
고교 동문 선배로 법대 03학번이신데 이번에도 서울에
묶을 곳이 없어 고민하다 연락을 드렸더니 고시 준비
중이심에도 흔쾌히 반겨주셨다. 나 때문에 독서실도
일찍 끝마치고 오셔서 밥도 손수 지어주시고 내게
침대를 양보하시곤 선배님은 바닥에서 주무셨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밥을 차려놓고 독서실에 공부하러
가셨는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 선배님처럼 후배들을 잘 챙겨주시는 선배님이면
참 좋겠다.


(1년쯤 지나 06학번 후배들이 입학했을 때에 각자 그런
선배들이 되어주길 바란다. 지금과 같은 생각들을
그대로 지켜 나간다면 다들 좋은 후배, 나아가서는
훌륭한 선배들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은 없는지?

성호 : 어떻게 선배님들 마음에 들 수 있는지 궁금하다. 마음 같아서는 다 친해지고 싶은데...족보나 리포트, 시험 자료 등 이런 것들을 어디에 가면 구할 수 있는지도 알고 싶다.

종현 : 선배님들은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는데, 잠 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다. 잠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알려 달라. 그리고 경제학부 지망인데 부전공으로 수학을 해보고 싶다. 힘들지는 않을지 선배님들께서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경훈 : 선배님들의 자기 관리 방법이 궁금하다. 법대 선배들의 경우 소위 말하는 정석 코스를 밟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다른 길을 가는 분들도 계신데 학점 관리나 선후배 관리 등 자기 관리 방법이 궁금하다.


긴 시간 함께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게 되어 좋았다. 모쪼록 새내기의 많은 꿈들과 희망 모두 이루길 바라며 대학에 오면 좋은 친구, 선배들과 많은 이야기도 나누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길 바란다. 캠퍼스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58 2007 수시 공대 지원 결과 [1] lee496 2006.09.14 9664
2057 [학과소개] 에너지공학과 (원자핵공학과) changdoo 2006.04.05 9663
2056 이명은 싱가포르국립대 열대해양과학연구소 연구원 lee496 2008.12.11 9646
2055 수능이 끝나면 여기가 고등학생들로 북적댈 줄 알았는데.. [6] flyfree85 2004.11.19 9627
2054 서울대 학생이 생각하는 서울대 이미지 2006.03.30 9617
2053 김휘 고려대 전자정보공학과 교수 lee496 2010.11.04 9604
2052 서울대 공대 HW 개발 동아리 시그마 [3] 2005.02.11 9599
2051 건축사 - 전봉희 건축학과 교수님 dahni 2008.02.09 9562
2050 재미있는 전공 탐험 -자동차공학 lee496 2008.04.29 9547
2049 공학캠프 소감문 2006.08.18 9515
» 05학번 신입생들과의 인터뷰 2005.05.22 9514
2047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홍순익 사장 2004.09.24 9498
2046 서울대 UI설문조사 결과 나와 2005.04.04 9486
2045 301동의 시험기간. [4] cholonga 2010.04.23 9486
2044 서울공대 교수가 되기까지 - 서갑양 교수(기계항공) 2004.11.11 9468
2043 식당 안내 2 lee496 2005.01.20 9468
2042 겨레의 꿈, 공학에 실어 - 제2회 공학인의 날 [10] maestro 2005.12.09 9459
2041 컴퓨터 공학- 박근수 컴퓨터공학부 교수님 file dahni 2008.02.09 9456
2040 나노입자제어기술연구실 최만수 교수 2006.05.10 9421
2039 나노전자공학 - 박영준 전자공학부 교수님 dahni 2008.02.09 9410
Login
College of 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