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_강진아

2006.06.01 13:20

조회 수:10010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_강진아

 

| 글 | 임현주 서울대 산업공학과 04학번 artistry11@hotmail.com

세상의 이목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뭔가 특별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및 기술경영대학원 강진아 교수의 특별함은 바로 ‘깊고 넓은 선택’에 있다. 물리학 전공, 광고마케팅 경험, MBA 취득,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학 교수…. 기술경영이 강조되는 요즘 다채롭지만 일관된 그의 이력은 강한 매력을 뿜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표준화와 상업화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경영은 제품기획 단계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경영과 전략을 도입한 것입니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기술경영에 대한 강 교수의 설명이다. 사실 20년 전까지만 해도 기술경영대학원에서 연구하는 내용은 가장 좋은 기술을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빨리 상업화하는 프로젝트 관리가 주축이었다. 게다가 과학기술자들은 우수한 기술만 개발하면 자신의 일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기술경영은 한마디로 ‘과학과 경영’의 만남입니다. 우리는 요즘 성숙한 학문들이 서로 만나 새로운 학문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추세가 더 강해질 겁니다.”


강 교수는 이런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이과 성향뿐만 아니라 문과적인 성향을 골고루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사회에 진출한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문제에 부딪쳐 어려움을 호소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인사담당자도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 외에 경영학적 마인드와 리더십, 네트워킹 능력을 필수요소로 꼽았다.


강 교수는 더 이상 대학이 이런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대학의 커리큘럼을 수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서울대는 공대생을 위한 맞춤형 경영학 강좌를 준비중이다. 그는 이 과정이 도입되면 대학교육은 물론 사회문화적으로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경영은 대세입니다”


강 교수의 평범해 보이면서도 ‘튀는’ 이력은 대학 입학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는 KAIST에 학사과정이 생긴 첫 해인 1986년에 입학했다.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때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운 경우도 많았죠. 반면 그런 과정에서 묘한 재미를 발견했어요. 여학생들도 학교생활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남학생들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했죠. 그 시기에 자연스럽게 주체적인 자세와 두려움없는 도전정신을 배웠던 것 같아요.”


KAIST의 자유로운 학칙에 따라 강 교수는 수학과 물리를 공부하다 3학년 때 경영과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졸업 후 KAIST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 경영학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우선 실무 경영 업무를 쌓고 싶어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에 입사했다. KAIST 1회 졸업생이라는 점과 공대생이 마케팅 관련 일을 지원한다는 점이 회사의 눈길을 끌었다. 입사 후 회사생활은 힘들었지만 꽤 만족스러웠다.


어느 날 회사에 찾아온 어머니께 그는 자신의 일과를 보여드리며 칭찬을 기다렸다. 그러나 어머니는 현실에 안주해버린 딸에게 오히려 ‘꿈’이 무엇이었는지 되물었다. 그는 예상치 못했던 이 물음으로 한동안 고민에 빠지다가 해답을 얻고 MBA 유학준비를 시작했다.


1993년 그는 세계 경영대학원 상위 3위안에 드는 와튼스쿨뿐만 아니라 컬럼비아대, 노스웨스턴대, 시카고대, 버클리대 등 일류 MBA과정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MBA 과정에 진학하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그런 상황에서 자연과학과 영어, 경영과학 지식을 갖추고 광고마케팅 업무를 경험한 그의 경력이 높이 평가 받았다.


“MBA과정은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걸 선호합니다. 서로 살아있는 현장경험을 공유해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곳에 들어온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공격적이고 성취욕이 강합니다. 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예요.”


치열한 생존경쟁을 마치고 그는 UCLA 경영대인 앤더슨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MBA과정을 거치면서 좀더 깊이 있게 경영전략을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영전락을 포함해 지식과 혁신경영, 그리고 그 지식들을 이어주는 사람과 사람간의 네트워크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


“제가 전략적이지 못해 전략을 공부한 거 같아요”라며 머쓱해 하는 강 교수. 지금의 모습을 처음부터 세밀하게 기획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단 하나의 원칙만은 지켜왔다고 자부한다. 바로 미래에 기회의 폭이 넓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이 모이면 인생이 됩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진정한 ‘우등생’은 사회에서 필요한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운동이든 사회봉사든 공부만큼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하세요.”


강 교수는 학생들 스스로 삶을 멋지게 꾸려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 특히 그는 미래의 엔지니어는 다양한 안목을 갖춰야 하므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지금보다 이공계 CEO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질 겁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기술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세상과 소통시킬 줄 아는 사람이 세상을 주도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닐까요?”


그는 일방적인 강의보다 케이스 형식, 즉 사례연구를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문제를 생각하게 하고 깨우치게 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것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학생들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생 많이 시키는 교수로 통하면 어쩌죠?”라고 걱정하면서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미소를 짓는다.


“꿈은 꾸는 것이지만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제는 ‘Boys, be ambitious’보다 ‘Boys and Girls, make it happen!’이 더 중요합니다.”



Profile


1989년에 KAIST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3년간 제일기획에서 일했다. 1995년 미국 유펜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하고 2002년 UCLA의 앤더슨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4년간 풀러튼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교편을 잡다가 2005년부터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와 기술경영대학원 전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취·재·후·기

 


누군가의 인생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고통(?)이 따랐다. 하얀 백지 위에 나만의 언어로 글을 쓰고 고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했다. 그동안 무심코 접한 많은 활자에 깃들인 정성을 새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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