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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상생경제 위해 이공계 살려라

2004.07.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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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제 위해 이공계 살려라
[머니투데이 이승호기자]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한국경제의 균형적인 성장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산업별 인력수급의 구조적 불균형을 가져올 뿐 아니라 수도권 집중 현상 심화로 지방 과학기술의 인력난까지 가져오며 우리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최첨단 기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LCD와 PDP 등 디스플레이산업단지를 수도권 인근인 충남 천안과 탕정 또는 경기도 파주시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보이지 않는 고민들이 여기에 숨어 있다.

 ◇이공계 위기의 원인은 = 이공계 위기의 원인은 △열악한 대우 및 장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 △인력수급의 불일치 △획일적인 하향평준화 교육 △사회·문화적 요인 △지방소재 사업장 근무 등을 꼽는다.

 대졸 초임 연봉의 경우 금융업종이 3052만원 수준인 반면, 비교적 각광을 받는 IT/정보통신 업종은 2579만원, 전기·전자 업종은 2300만원 등으로 금융 등 상경계열 출신자의 소득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등 고도 성장기에 높은 대우를 받았던 과학기술인력의 소득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환위기 당시 과학기술 투자가 감소했으며, 기업부도 및 정부출연연구소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이공계 인력이 실업자로 전락하는 등 직업 안정성 또한 떨어졌다.

 90년대 들어 중화학공업이나 조선공업, 전자, 정보통신 산업 등 중점산업 발전의 정체와 벤처기업의 실패로 이공계인력 수요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산업구조의 가속화로 한때 유망했던 섬유, 화공, 건설 등은 고급인력의 수요가 급감했다.

 반면 90년대부터 대부분의 대학에서 시설이나 설비의 보강에 비해 이공계 정원을 대폭 증원해 이공계 인력 과잉공급 및 대학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했다. 평준화라는 명분 하에 적용된 획일적 입시제도로 인해 국민 전체 학력의 하향평준화를 야기하고 우수한 공학도를 배출하는데 악영향이 초래됐다.  특히 이공계는 사회발전 기여도에서는 높은 대우를 받고 있으나, 사회적 존경 대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현실이다.  지난 3월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이공계 기피 현상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수학 및 과학 공부의 난해성이 73.6%, 열악한 사회적 대우가 73%, 취업의 어려움이 32.2%, 전문직에 대한 사회적 선호가 36%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공계 출신의 경우 사업현장 근무가 많아 결혼이 어렵고, 가족과 장기간 떨어져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원활한 가정생활을 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기업의 이공계 인력 충원시 지방소재기업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26.4%로 실무능력 부족(30.1%)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된 것은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상생경제 위해 이공계 살려라 = 정부와 재계 및 학계는 한국경제의 상생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기업주도형 산학연계 프로젝트의 활성화를 통해 대학교육의 산업현장 지향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체 경력이 있는 전문가가 산업현장의 문제를 대학에 가져와 심층 연구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산학협동 과정을 확대해 현실 적용 능력이 있는 고급 엔지니어의 양성과 이공계 대학 연구의 실용화를 유도해야 한다.

 또 테크노 MBA 활성화, 경영학 등 인문사회계 과목의 이중전공 장려, 업무능력지식 향상 관련 과목 수강 권장 등으로 이공계 인력의 업무수행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중장기적인 이공계 활성화를 위해 이공계 출신들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50대 기업의 CEO와 임원들 중 이공계 출신이 각각 44.0%와 51.9%로, 상경계 등 다른 어떤 전공보다도 비중이 높고 향후 5년간 이공계 인력 채용을 증가시킬 계획인 기업이 36.6%에 달해 취업전망이 밝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공계를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과학자와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 조성을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여야 하며, 한국인 노벨 과학상 프로젝트 추진 등 과학스타 만들기와 정부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과학기술인력 양성 계획을 수립해 및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기업, 이공계 살리기 나섰다 = 삼성, LG,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공계 살리기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삼성전자는 R&D 인력을 줄이면서 경쟁력있는 기업이 되긴 힘들다는 인식하에 신입사원 채용 때 90%를 이공계로 뽑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R&D 부문 석사 7000명, 박사 2000명 등 이공계 출신을 우대하고 있으며 이 같은 기조를 유지시켜 나가기로 했다.

 LG는 젊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대학생들에게 해당 분야 세계 일등현장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LG 글로벌 챌런저 프로그램에서 이공계 살리기를 실천하기 위해 선박인원의 50%를 우선적으로 이공계 출신을 선발하고 있다.

 SK는 ’그룹 R&D 위원회’가 선정한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 생명과학 기반구축 등을 3대 핵심 투자영역을 최태원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이를 위해 SK는 연구인력 확충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1400여명 수준인 R&D 인력을 올해 연말까지 1800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이공계 살리기를 주도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정몽구회장이 지난해 말 6200명인 국내 R&D 인력을 올해 6500명, 향후 1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이공계 출신들에게 취업의 길을 넓히는 한편, 이공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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