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김다민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다민입니다. 국제무인선박 대회는 좀 생소한 대회인데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낙완 반갑습니다. 국제무인선박대회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행사인데요. 작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렸고, 올해는 하와이에서 열립니다. 대회가 12월이라 지금 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정신이 없습니다.

김다민 대회는 어떻게 치러지나요? 가장 빨리 도착하는 선박이 우승하는 건가요?

김낙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무인선박은 빠른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직접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으로, 혹은 원격으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대회장에는 여러 장애물이 설치돼 있는데요.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된 과제는 장애물이 아닌 일반 물체에 대한 선박의 반응입니다.

김다민 일반 물체와 장애물에 어떤 차이가 있죠?

김낙완 장애물이라면 무조건 피해야 하지만, 피하지 않아도 될 물체도 다 피하면 너무 효율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선박이 피해야 할 장애물과 그렇지 않은 물체를 얼마나 잘 판단하는지가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추가됐습니다. 김다민 선박의 크기가 보통이 아닐텐데요. 연습은 어디서 하나요?

김낙완 배의 크기가 길이 4m, 너비 3m에 무게가 100kg에 달합니다. 꽤 큰 선박이다 보니 국내의 큰 호수에서 연습을 합니다. 지금도 일부 학생들이 전남에 있는 호수에서 시험운행 중이죠.

김다민 선박의 무인 시스템 이외에 또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가요?

김낙완 최근에 초공동어뢰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공동은 공기방울을 의미하는데요. 말 그대로 어뢰를 공기방울로 감싸 물과의 마찰을 줄이는 연구입니다. 물속에서 움직이는 물체에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서 마찰력이 작용합니다. 그래서 속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죠. 공기방울은 마찰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김다민 어떤 식으로 마찰을 줄여줄 수 있나요?

김낙완 물과 접촉하는 어뢰 앞머리에서 커다란 기포를 발사합니다. 공기 방울 안에 들어간 어뢰의 동체는 진공 막 속에 있게 되는 것이죠. 어뢰에서 물에 닿는 건 앞머리의 일부밖에 없습니다.

김다민 속도의 차이가 엄청날 것 같습니다.

김낙완 기존 어뢰는 최고 속도가 시속 50km 정도입니다. 초공동어뢰는 최고 시속 360km까지 낼 수 있습니다.

김다민 최근 조선업이 불황이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데요.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김낙완 조선해양산업은 대규모 고부가가치산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반대로 세계경제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물동량이 많이 줄었고, 선박에 대한 수요도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제상황에도 주기가 있듯이,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너무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호황기를 대비해서 어떤 연구가 필요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지금 이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고요. 평소 해양에 관심이 있던 학생들도 너무 겁먹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공부를 선택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글 : 김다민 서울대 공대 
에디터 : 최지원 
사진 : 지한비 

과학동아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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