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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공대 ‘돈 세는 법’ 배운다

2004.08.25 14:46

silver 조회 수:3107

 

공대 ‘돈 세는 법’ 배운다

고려대, 서울대 경영 이수 장려

공대교육질 저하 우려 목소리도


  서울대 공대가 교육부에 석박사 학위 연계 프로그램(BSMS)의 도입을 요청한데 이어, 고려대, 서강대가 경영대학과 연계한 테크노 MBA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하는 등 국내 공대에서 경영 교육 붐이 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공계생의 사회진출로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기업 및 사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고려대의 경우 공대 학사과정과 경영대학의 석사과정을 통합한 5년 교육과정의 도입을 두고 경영대와 공대 간에 협의가 한창이다. 현재 학위 수여주체를 누구로 하느냐와 경영대학에 관련 강의 개설 등의 문제를 두고 경영대와 공대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도입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양측 모두 테크노MBA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고려대는 공대 자체적으로 산업정보시스템을 비롯한 10개 과목을 개설하고, 경영대학의 10개 과목을 공대생에게 개방하는 등 사전 교육 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고려대 공대측은 이들 경영과목 개설을 테크노 MBA과정 설치의 준비단계로 이해하고 있다.

  서울대도 이미 6~7년전부터 기술경영 및 기술정책을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 설치하고 있고, 학부생에게 경영 및 경제 관련 강의를 청강토록 장려하고 있다.

  또한 학석사 연계프로그램이 인정되는 경우, 공대생이 경영학 및 경제학 석사를 함께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각 대학들이 공대에 사회경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사회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습득시키고, 영어회화 등 기본적으로 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게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00년도 벤처붐을 계기로 공대생에 대한 경영 및 마케팅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 한민구 공과대학장은 “현재 교육시스템 내에서도 복수학위를 인정함에 따라 공대생이 경영이나 경제분야 학습을 할 기회가 충분히 있으므로 굳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설은 필요 없다”면서 “학생 본인의 선택에 맡길 문제이며, 전체 공대생에게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학장은 “서울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복수학위제나 경영학 강의제도 등이 학생들에게 별반 호응이 없다”면서 “이는 공학도의 전문성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경영학 상식을 보태는 것보다, 공학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우선 공학교육의 질적 수준부터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런 식의 처 방은 우수한 공학도의 유출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신문 유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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