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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MS 움직인 ‘서울대 돈키호테’

2007.05.31 09:43

dahni 조회 수:4195

2002년 2월, 서울대 공대 김승조(金承祚·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세계 최대 컴퓨터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 사장에게 국제소포를 발송했다. 편지 한 통과 각종 자료들이었다. “일반 PC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수퍼컴퓨터를 개발했다. 이번에는 MS사의 윈도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수퍼컴퓨터를 개발하려 하니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보낸 것이다.

일주일 만에 발머 사장의 비서실에서 “곧 연락이 갈 것”이라는 이메일이 왔다. 이어 수차례 MS 담당자들과 국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이 열렸고, 김 교수는 열심히 기술을 설명했다. 결과는 대성공. 6개월 뒤 MS 코리아가 1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인텔과 삼성전자도 억대의 부품을 댔다. ‘연산처리 속도에 있어서 세계 56위’라는 인증서를 받은 강력한 수퍼컴퓨터는 이렇게 탄생했다.

이 컴퓨터를 활용해 김 교수는 2004년 항공기 등의 구조안전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무료 배포했다. 하지만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다른 프로그램 때문에 호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난관에 부딪히자 김 교수는 MS의 토니 헤이(Tony Hey) 고성능 컴퓨터 담당 부사장을 연구실로 초청했다. 작년 11월 한국에 온 헤이 부사장은 이 프로그램을 보완, 고성능 컴퓨터용 윈도 운영체제에 장착시키기로 구두 합의했다. 3년간 연구비와 그래픽 기술을 무상 제공하는 조건이며 15일 서울대에서 공식 협약식이 열릴 예정이다. 편지 한 통으로 시작된 일이 여기까지 발전한 데 대해 김 교수는 “살다 보면 제정신이 아닌 행동도 필요하고 또 그것이 기대치 않았던 성과도 낳는다”며 웃었다.

[최재혁기자 jh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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