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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인류 최고의 발명 전기

2006.07.12 02:31

lee496 조회 수:6816

 

인류 최고의 발명 전기

[매일경제 2006-07-10 ] 


과학자들은 지구 나이를 약 48억년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지구가 탄생한 바로 그 날을 1월 1일로 간주해 지구 역사를 1년으로 압축해 보자. 그럴 경우 한 달은 4억년 그리고 하루는 1300만년에 해당된다. 탄생 후 약 8억년이 지나면서 지구에 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생물이 살 수 있게 되었으니 이는 3월 초에 해당하는 셈이다. 4월에 이르러는 드디어 아주 단순한 생명체가 나타났고 이들은 그 후 복잡한 형태의 생물로 서서히 진화한다. 척추동물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약 5억년 전이니까 결국 11월 20일께이며 공룡은 1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지구의 주인공이었다.

직립 원인이 출현한 것은 약 400만년 전이니 이는 12월 31일 저녁 5시쯤이다. 밤 8시께에는 이들이 도구를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현생 인류의 조상이라는 호모사피엔스는 고작 10만년 전, 그러니까 밤 11시 58분이 지나서야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구가하고 있는 문명, 특히 지난 100년 사이에 이룬 기술문명이란 것은 12월 31일 밤 11시 59분 59초를 지나서 시작된 것이다. 지구의 기나긴 역사에 비하면 찰나인 셈이다.

그러나 이런 찰나의 순간에 지구에는 참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는데 가장 놀라운 일은 깜깜한 밤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인류가 만들어 낸 최대 걸작품인 전기에 의해 지구는 밤에도 밝은 별이 되었다.

구약 성경의 창세기(創世記)에 의하면 하나님이 어둠을 갈라 빛을 만들면서 만물을 창조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신(神)은 대단히 위대한 전기 기술자였음에 틀림없다. 인류의 밤을 밝힌 전기 엔지니어들은 신에 버금가는 사람들이다.

지구의 밤은 발명왕 에디슨에 의해 본격적으로 밝아졌다. 그는 저항이 비교적 큰 금속선에 전기를 통하면 빛이 만들어짐에 착안했다.

그리고 그 위에 유리를 풍선처럼 만들어 씌우고 그 속을 진공으로 만들어 수명이 오래가는 소위 백열(白熱)전구를 만들었다.

에디슨은 자기의 발명을 토대로 기업을 만들어 이윤을 창출한 진정한 엔지니어였는데 이때 그가 사업으로 고려한 것은 단지 백열전구가 아니라 전기라는 시스템이었다.

잘 알다시피 전등을 하나 밝히기 위해서는 전기를 만드는 발전(發電), 이를 사용자에게까지 운반하는 송전(送電), 송전 과정을 중계하는 변전소(變電所) 그리고 여기에 필요한 수많은 기계와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바로 이 거대 분야를 에디슨은 20세기가 전개되는 시점의 노다지로 판단한 것이다. 에디슨이 세운 전기회사 제너럴 일렉트릭은 요즘도 여러 분야에서 세계를 앞장서 끌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에디슨이 1887년 3월에 처음으로 경복궁의 밤을 밝혔다.


그러나 그 후 우리는 일본의 강점과 전쟁 암흑기를 겪게 되었고, 결국 1960년대가 되어서야 우리 생활 속에 실제로 전기가 들어왔다.


가장 간편하고 안전한 에너지인 전기는 이제 모든 산업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일상생활에서 한시도 없어서는 안될 문명 그 자체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전력 소비량은 이미 독일, 영국 등을 상회하는데 이런 전기의 40%는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이용한 화력발전으로 그리고 또 다른 40%는 원자력 발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21세기에 이르러 과거와 같이 화석 연료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산화탄소에 의한 환경 재앙은 차치하고라도 자원 고갈로 인한 석유 가격 급등은 이미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석유 생산량이 늦어도 2010년에는 최고점에 달하고 그 이후에는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라 부르는 풍력, 태양열, 조력 등을 이용한 발전이 모색되고 있지만 이는 아직 기술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대안이다.

이런 측면에서 안전성, 폐기물, 핵확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원자력은 결국 대안 없는 대안이다.

여하튼 원활한 에너지 수급은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국가적으로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일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에너지 절약인데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절실하다.


[김도연 서울대 공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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