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유럽여행기를 마치며

2014.01.07 17:32

lee496 조회 수: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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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의 나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했을 때는 신기함 반, 실망 반이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제가 상상했던 것처럼 화려하긴 했지만, 궁전 바깥의 삭막

한 정원들과 같이 한 시야로 두고 보았더니 기대했던 만큼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베르사유의 궁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거울의 방'이었는데요, 마리 앙투아네트 왕후가 연회를 자주 열었던 이 거울의 방은 아름다움이 깃든 상당히 큰 방이었고, 여기서 열렸던 연회의 규모를 상상했더니 아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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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의 야경. 에펠탑은 저녁 시간에 매 정시마다 불빛을 반짝거린다.


  다음 장소는 프랑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입니다. 우리는 에펠탑의 야경을 보기 위해 해가 지고 건물의 모든 조명이

켜졌을 때 에펠탑으로 향했습니다. 모든 조명과 서치라이트가 켜진 에펠탑은 정말 황홀했습니다. 마침 주변에 안개가 조금 끼어서인지,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뿜어내는 듯 했습니다. 가까이 가면서 계속 사진기에 손이 가더라니까요!


  에펠탑 내부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까지 올랐을 때, 우리는 또 한 번 감탄했습니다. 유럽 각 도시마다 야경을 꼭 보았지만, 프

랑스의 야경이야말로 어둠에 수놓는 듯한 멋진 도시의 불빛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의 불빛들을 보기 위해서라도유럽 여행은 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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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앞에 둘러앉은 유럽 관광객들



살기 좋은 맥주의 나라 독일


우리는 독일행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독일에서 들린 도시는 독일 남부의 프랑크푸르트, 뮌헨, 퓌센입니다. 독일은 프랑스나 영국처럼 박물관이나 유적지가 많진 않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유서 깊은 도시의 느낌이라면 독일은 최근 지어진 번성한 도시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노이슈반스타인 성으로 가는 길을 제외하고는 풀숲 평원을 많이 보기 힘들었죠. 하지만 그 역시 독일의 분위기이고, 독일인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맥주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일은 맥주가 정말 유명합니다. 정말 물 값보다 맥주 값이 더 싸더라고요. 더군다나 독일에서는 맥주를 합법적으로 마실 수 있는 나이가 16세밖에 되지 않아서, 고등학생 또래의 학생들도 길거리에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기 위해서‘퓌센’행 열차를 탔습니다. 이 성은 월트 디즈니사의 로고인 디즈니성의 모티브가 되었던 성인데, 퓌센 지역에 내리는 만년설과 어우러져 그 모습이 아주 멋졌습니다. 독일에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뿐만 아니라 강을 따라 다른 성들도 많이 있는데, 독일에 왔다면 유람선을 타고 성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성 내부를 탐험하면서, 왕족과 귀족의 삶의 터전도 살펴볼 수 있으니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인 이탈리아


  독일을 뒤로 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이탈리아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낭만적인 음식, 예술 문화, 그리고 고대 로마제국에서부터 전해지는 많은 유적들이 있어 이번 여행 일정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던 나라입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바로 베니스입니다. 강물이 도로를 대신하고 보트가 자동차를 대신하는 이곳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수상도시입니다. 도시들과는 다른 느낌을 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를 찾습니다. 보트를 타고 도시를 둘러보면 건물 벽면마다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마치 보트를 타고 거대한 미술관을 둘러보는 느낌이 듭니다. 또 베니스는 이탈리아에서 유리 공예로 유명한 도시인데, 아기자기한 색깔에 멋진 작품들이 많아서 돌아갈 때 선물 사기에도 좋은 도시였습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유용한 간단한 팁을 몇 가지 드릴게요. 첫째는 저희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데, 밀라노에 도착해서 저녁 6시 반 정도에 숙소를 나서서 돌아다녔는데 식당들이 대부분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것입니다. 알고 보니, 이탈리아 사람들은 저녁식사를 8시 정도에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더군요. 보통 식당이 7시에 문을 연다고 하니, 이탈리아를 여행할 땐 저녁 계획을 늦게 세우는 게 좋겠죠?


  또 이탈리아에서는 어느 주요 도시를 가든 '두오모(Duomo)'라는 곳이 있는데, 우리나라 말로 대성당입니다. 이탈리아는 수도인 로마 안에 교황의 나라, 바티칸 시국이 있을 정도로 가톨릭 성향이 강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대성당, 두오모가 있는 도시가 많고, 각 도시마다 두오모가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그 차이를 관찰해 보는 것도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또다른 재미입니다. 또 대부분의 두오모는 주변 건물들보다 크기 때문에, 두오모의 제일 위층에서 주변 경치를 찍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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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콜로세움 내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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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탈리아는 정말 다양한 미술품들이 살아 숨쉬는 예술의 나라입니다. 미술계의 거장들이 이탈리아 출신이기 때문에 그들의 작품들을

박물관, 미술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방문하기 전에는 미술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각 도시에서마다 본 작품들이 많은데요,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서는 라오콘 조각상, 그리고 비너스의 탄생 그림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미술책에서나 볼법한 그림, 조각상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이탈리아의 통영으로 불리는(?) 유명한 항구 도시 나폴리입니다. 나폴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활화산의 피해가 그대

로 남아있는 폼페이네요. 폼페이는 사람들이 살던 도시 그 모습 그대로가 남아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렀다고는 하지만 그 때의 상황과 사람

들의 공포가 저에게도 느껴지는 것 같아서 소름이 끼쳤어요. 시체가 그대로 보존된 것도 있어 서 정말 놀랐어요.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우리 유럽 여행의 마지막 코스, 로마입니다. 로마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이었습니다. 그 거대한 박물관에서 저희가 가장 먼저 본 전시물(?)은 콜로세움입니다. 실제 검투사들의 싸움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곳은, 생각보다 크기가 어마어마했습니다. 땅에 남아있는 건축물들은 노예를 가두기 위한 곳이었고, 그 위를 덮고 있던 경기장에서 목숨을 건 경기가 펼쳐졌다고 합니다. 당시 로마시민 전체가 관람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몇천 년 전에 경기장을 가득 채웠을 관중들의 함성을 상상해보세요!


  다음 목적지는 트레비 분수입니다. 분수에 동전을 어깨너머 뒤로 던져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유명한 분수죠! 동전을 던질 때마다 이루어지는 소원이 다른데, 첫 번째 동전은‘로마에 다시 온다’, 두 번째 동전은‘운명의 상대를 만난다’, 세 번째 동전은‘운명의 상대와 결혼한다’라고 합니다. 제가 영화“La Dolce Vita”에서 흑백화면으로 트레비 분수의 모습을 봤을 때는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맑은 물과 대비되는 색채감과 아름다움이 정말 눈을 정화해주는 느낌이었답니다.


  여행의 맨 마지막 코스는 영화“천사와 악마”를 보고 나서부터 꼭 가고 싶었던 바티칸 시국입니다. 바티칸 시국은 로마 가톨릭의 중심지이자 명소들의 집합지입니다. 교황이 창가로 나와 사람들에게 손인사를 하는 베드로 광장과, 유럽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을 추천합니다. 특히 저는 영화“천사와 악마”의 장면을 떠올리며 바티칸 시국을 둘러봐서 더 마음이 두근거렸고, 바티칸 박물관에서 최후의 심판, 천지창조, 미켈란젤로의 성당벽화, 아테네 학당 등 세계적인 명작들을 보며 감탄이 나왔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도 바티칸 시국 여행을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바티칸 시국을 끝으로 3주간의 여행을 마쳤습니다. 사실 여행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고, 도중에 많은 고생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쓰면서 그 때의 감동을 되새겨보고, 우연히 만났던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 행복했던 나를 떠올려 보며 다시 미소 지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 힘든 시기라고 느껴지는 여러분들도, 자유롭게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조금만 더 힘을 내고, 대학생이 되

어서 마음껏 여행 다닐 날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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