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내 의미있는 조형물들

2014.06.17 10:21

lee496 조회 수:6362

글 | 전소리 원자핵공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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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하연
서울대학교 하면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교내 연못 자하연입니다. 공대상상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캠퍼스 투어를 오시면 자하연을 필수코스로 지나게 될것입니다. 사계절의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아름다운 주변 경치와 학교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회관, 중앙도서관, 행정관과 아주 근접해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평소에도 자하연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저희 공대상상에서도 여러 번 소개된 적이 있는데, 그만큼 자하연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경치와 여유를 느끼기 좋은 캠퍼스 내의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자하연의 이름에는 두 가지 유래가 있는데 첫 번째는 이름 그대로‘보랏빛 안개 연못’이라는 뜻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이 연못을 즐겨 찾은 조선시대 선비 자하 신위의 호를 따서 명명하였다고 하는데, 자하연 앞에 있는 작은 동상과 기념비는 이 선비를 상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하연 앞의 표석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보랏빛 안개 연못, 이 연못을 즐겨 찾은 조선시대 선비 자하 신위의 호를 따서 명명한 곳. 자하골의 물, 바위, 나무를 사랑한 한 선비가 시와 글씨와 그림으로 세상을 울렸기에 여기 그 표석을 세운다. -2008년 8월 8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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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쌍학
서울대학교의 공식적인 강연 및 중앙동아리의 공연이 열리는 강당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관 앞에는 두 마리의 백학이 등을 맞대고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백학은 서울대학교를 상징하는 동물로, 백학의 고고한 자태와 비상하는 모습은 학문의
정도를 걸으며 날개를 펴고 비상을 준비하는 서울대학교와 서울대인의 의지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1998년 10월 14일, 서울대학교 개교 52주년 기념식에 맞춰‘신호제지’의 이형국동문의 출연으로 미술대학 조소과 엄태정 명예교수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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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준 열사 전신 동상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본관 앞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검사 중 한 사람이자 헤이그 특사였던 이준 열사를 기리는 전신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준 열사는 한국 최초의 근대법학교육기관이자 서울대 법대의 전신인‘법관 양성소’를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1회 졸업생입니다. 그 후 한성재판원에서 검사보로 활동하며 재직시 옳은 일이라면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강직한 사람이었기 때문에‘호법신’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일본과 을사조약을 체결하면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당한 후, 이준 열사는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 평화 회의에 특사로 파견되어 을사조약의 부당함과 일본의 침략을 폭로하고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려 했습니다. 그는 국제 법에 능통했던 나라를 지켜낼 능력을 가졌던 검사였을 뿐만 아니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려했던 애국지사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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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박종철 열사 추모비 및 민주열사 추모비
중앙도서관 터널을 지나 인문대로 가는 길 언덕에는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발판을 남기고 떠나신 민주열사 박종철 선배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1987년 당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3학년생이었던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학교‘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 관련 주요수배자인‘박종운’의 소재를 알기 위한 참고인이라는 이유로 1987년 1월 14일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수사관들에 의해 영장 없이 불법 강제 연행되었습니다. 박종운의 소재를 묻는 취조 시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경찰의 극심한 물고문과 전기고문에 의해 연행 된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은폐하려고 시도한 당국에 맞서 당시 사건의 부장검사였던 최환 검사, 세상이 모르던 이 이야기를 처음으로 보도한 중앙일보 신성호 기자, 처음으로 박종철 열사의 시신을 본 중앙대 용산병원 내과의 오연상 박사, 당시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황적순 박사가 여러 양심선언과 은폐 행위를 막으려는 노력을 통해 진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의 죽음은 군사 독재 정권의 폭력성과 비민주성, 비도덕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를 계기로 비인간적인 군사 정권에 저항하는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났고, 6월 민주화 항쟁의 불을 지폈습니다. 학교 내여러 곳에 박종철 열사를 비롯하여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19명의 선배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자취를 좆는 민주화의 길도 규장각 인근‘4월 학생혁명 기념탑’을 시작으로 사회대~인문대~중앙도서관~자연대~농생대에 걸쳐 조성되어 있습니다. 서울대에 입학하시게 되어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힘쓰신 이분들의 후배가 되신다면 한 번 쯤 꼭 들려서 선배들의 넋을 기리고 세상을 밝혀준 그분 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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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양학술정보관 기증자 정석규 동문 부조
서울대학교에는 총 3개의 신양학술정보관이 있습니다. 공대, 사회대, 인문대에 위치한 흔히‘신양’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여러 대의 구비되어 있는 인터넷 카페, 은행과 같은 편의시설부터 자유롭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PC실과 출력실, 팀 프로젝트 회의 시 많이 찾는 그룹 스터디실,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까지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부하기 좋은 곳으로써 서울대학교 학생 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이 이름은 신양의 기증자이신 공과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정석규 동문의 호를 따서 지어진 것입니다. 
정석규 동문은 1996~1998년 공과대학 동창회장 재임 시절, 학문에 전념할 수 있는 도서관에 대한 학생들의 열망을 알게 되었고 미국의 교육 도시인 보스턴시 지역의 여러 대학을 돌아보며 그 대학 동문들의 기부금에 의하여 많은 도서관이 건립되었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공학도서관을 건립하여 서울대에 헌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2004년 10월 공대 신양학술 정보관이 준공되었습니다. 신양 학술 정보관이 우리나라를 선진복지국가로 이끌어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고급인재 양성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동문의 말을 따라, 오늘도 이 신양에선 많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바람직한 사회를 꿈꾸며 지식을 키워나가고 있답니다. 정석규 동문의 기부는 우리 후배들에게 신양학술정보관이라는 새로운 배움의 장을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30년간 경영해 온 회사를 매각한 뒤 신양문화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장학 사업을 시작하여 1,000 여명이넘는 학생들에게 수십억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끊임없이 장학 사업을 제공하고 계십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다소나마 도울 수 있다면 매우 뜻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여 기업에서 얻은 소득을 공익사업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는 정석규 동문이야 말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인이자 우리가 자랑스러워하고 본받아야하는 선배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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