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건설환경공학부=? (4) 진로

2011.08.24 06:48

aakcu1 조회 수:4036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ㅎㅎ

Beengineers.com에 질문을 남겨주시는 분들이나 공캠에 참여했던 분들, 기타  많은 분들이 건설환경공학부(이하 건환공) 의 진로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다루어 보도록 하려합니다. (금전적인 정보에 대해서도 최대한 기술을 해보려합니다.)

사실 이러한 식의 글을 쓰려고 생각했던 적은 이전에도 다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미루고 다른 주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곤 하였습니다.

그랬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대다수의 경우 질문의 의도가 '건환공에서 무엇을 배우고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느냐?' 라는 식의 의도보다는 '건환공 졸업한 뒤로 평생동안 돈 걱정없이 잘 살 수 있느냐?' 라는 관점의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 물론 제가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 저 또한 돈이 이미 우리의 삶에 많은 부분을 침투하였고 그러한 돈에 의해 힘의 관계가 유지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대입을 앞두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분들은 부디 돈에 '이용되는' 사람이 아닌 돈을 '이용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자백하자면,  저도 현재 아직 학부생이므로 완벽하게 진로에 대하여서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사실 어찌보면 이 점은 이미 그 길로 들어선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나마' 여러분에 비해 여러가지 사실을 알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서 제가 관심있는 분야, 직종에 대해서 비교적 더 잘 알고 있기에 도움이 되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고, 반대로 별 도움이 안되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세요 ㅠ)

또한 금전 문제에 있어서 정확한 액수를 제시해드릴 수도 없습니다. 몇몇 경우 금전적인 정보를 알고 있지만 그러한 정보가 모든 직장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깐요^^:;

1. 시공회사

 우선, 여러분들이 가장 쉽게 아실 것이라 판단되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건설, 두산건설과 같은 '시공회사'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회사들은 주로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실제 시공업무를 하는 회사들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회사가 포크레인, 타워크레인, 덤프트럭을 갖고 있다고나 할까요?;;ㅋ)
 물론, 저희가 졸업한 뒤에 실제로 중장비를 운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현장에 나가서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감독해야할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각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연구소에 들어가서 여러가지 연구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주로 공법에 대한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예상하실 수 있듯이 금전적 조건은 매우, 상당히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졸업한 뒤 첫월급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여러분들도 예상하실 수 있듯이 퇴직시기가 가장 빠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회사에 계신 분들 중에 부장급 이상을 바라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굵고 짧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그 이상의 진급이 불가능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그 만큼 더욱 열심히+많은 성과를 내야 가능하겠죠? 그러한 사유로 학부(대학 4년)졸업을 하지 않고, 석사 나 박사과정을 이수한 뒤 입사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석박사학위가 절대로 (-) 가 되지는 않으니까요. 그러지 않으셨던 분들 중에는 회사에 있으시면서 석사 과정을 밟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그 외에 기술사라는 자격증을 따기도합니다. (기술사는 뒤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 엔지니어링 회사

 이 회사는 여러분들이 거의 모르실 것이라 예상됩니다.^^;; 동호, 유신, 삼안 같은 다소 생소한 이름들의 회사가 존재합니다.

엔지니어링 회사들의 주요한 업무는 도면을 제작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현장에 나갈 일은 많지 않겠죠?ㅋㅋ) 더불어 분야에 따라 다소 차이가 크지만, 주로 상대하는 client는 국가입니다. (구조분야일 경우 client는 앞서 말한 시공회사가 되고요.)

더불어서 회사별로 주력하는 분야가 갈립니다.

이를테면 동호같은 경우는 판교신도시나 뉴타운 등 여러 지역의 도시를 계획한 도시 분야에서 최고인 회사입니다. 한편 유신과 같은 업체는 인천공항, 인천대교 등의 설계에 참여한 회사로 구조분야 중에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회사입니다. 이렇듯 각각의 회사 별로, 환경분야가 발달한 회사, 공간정보 분야가 발달한 회사 등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초기 금전적 조건은 시공회사에 비하여서 좋지 않습니다. (물론 적지는 않습니다. 시공회사가 비교적 더 좋은 것이지요. 일반적인 초봉을 생각했을 때 시공회사 다음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공회사가 y=x0.5 그래프라면 엔지니어링 회사는 y=x2 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x=1인 점은 여러분에게 달린 것이겠지요?ㅎㅎ)

하지만, 진급이 훨씬 수월하며 정년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업계에서는 경력이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은 대우를 받게 됩니다. 물론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도 그렇게 되지는 않죠! 노력해야합니다!ㅋㅋ)

또, 엔지니어링 회사에 비해서 '기술사'라는 자격증의 소지 유무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기사와 다른 것입니다.) 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하면 기본월급에 추가월급을 받게 되고 진급에 있어서 상당한 메리트를 갖게 됩니다. 회사에서 기술사 소지자를 몇명 보유하고 있는 것 또한 수주를 하는 데에 반영이 되기 때문입니다.)

3. 공기업

도로공사, 철도청, LH공사 등과 같은 곳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공기업이기 때문에 일반기업에 비하면 안정적인 점이 장점으로, 하지만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 연봉이 적은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주위에서 이 쪽으로 진로를 택하는 사람을 아직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박사 과정을 밟고 특채로 가신 분은 뵌 적이 있습니다.

4. 행정고시(일반토목직, 5급 공무원)

앞서 나열한 항목들 중 가장 적은 돈을 받는 직종입니다.^^;; 물론 명예는 가장 크게 따를 수 있는 직종입니다.

(행정고시를 패스하게 되면 실제로 일하게 되는 부서는 국토해양부가 주를 이루고 소수는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으로 발령을 받게됩니다. 참고로 한 해 채용은 약 6명정도 되는 직종입니다.;;ㅎㅎ)

앞서 다른 직종에 비해서 시작하는 연령이나 합격하는 연령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2011년 합격자 기준으로 27~28세 정도 되신 분이 가장 어린 나이(?)로 합격하셨습니다. 평균적으로 30세 정도 분들의 합격률이 높습니다.

5. 대학교수

토목 분야에서 가장 상층부를 이룰 수 있는 직종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고위 공무원들이 thinktank로써 자문을 구하는 곳도 이 곳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토 계획 중 많은 것들을 실제로 제작하신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직종 역시 제가 금전적으로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제 예상으로는 그러한 프로젝트에 따라 성과급이 추가로 지급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금전 이야기를 하시지도 않고 더군다가 제가 아는 선배 분들 중에 아직 교수님이 되신 분들은 없으니까요;;ㅋㅋ 당연히 정보를 얻을 길이 없네요;;)

6. 변리사

변리사의 경우 사실 토목직종으로 성공하기 힘든 분야입니다. 변리사 분야는 워낙 전기전자 분야에 많은 업무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진로로 선택함에 있어서 고려사항 중 하나일 뿐이지만 금전적인 것을 많이 보고 생각한 진로라면 예상과 다른 미래(?)가 펼쳐질 위험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행정고시 기술직을 합격하여 특허청에 발령을 받은 경우 일정 기간을 채우면 1차 시험 면제 및 2차 전공 과목 중 몇몇 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기술직 합격이 더 어려운 길이라 과연 그러한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7. 행정고시(일반행정, 재경, 5급 공무원)

앞선 일반토목직보다는 채용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일반행정직만 해도 약 100명 이상 가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매년 바뀝니다!! 전체적으로는 300명이 약간 안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떠한 부서로 배정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름부터 일반행정이니까요 ㅎ) 더불어 앞선 일반토목직이 전공 분야를 시험보는 것과 달리 이 분야는 경제학, 행정학 등의 과목을 시험봅니다. 따라서 다수의 문과분들, 소수의 이과분들이 응시합니다.

일반토목직에 비해 훨씬 여러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고, 법무부, 노동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와 같이 일반토목직으로는 절대 갈 수 없는 곳을 갈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앞서 설명한 기술직렬에 비해서는 합격자들의 연령대가 확연히 낮습니다. 인문대 및 사회대의 경우 1,2 학년 정도 때 부터 전문적으로 시작하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들었습니다.

(7번 과 같은 경우 건환공의 졸업 여부와 상관없는 직렬이지만 앞선 5번에 관련하여 추가적인 궁금증이 생기실 경우를 대비해 적어둡니다. 이 정보는 제가 '주워들은' 이야기로 구성되었기에 1~6보다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여기 까지가 제가 아는 한 모든 것입니다.  

물론 이 것이외에도 더 이상의 직종이 존재할 것입니다. 다만, 저의 지식이 부족한 것이었겠지요.

건환공 분야는 사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굉장히 멋있어 보이거나 빠른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분야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빠른 사회변화 속에서 극히 오래 전부터 인간의 주위에 존재해왔던 분야가 바로 토목분야입니다.

혹시 6조 직계제, 6조 거리 라는 단어들을 들어보셨나요? 조선시대에 나오는 6조가 바로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입니다. 그 중 공조에서 했던 일이 바로 나라에 길을 닦고 성을 쌓는 것과 같은 토목 산업을 담당하는 것이 었습니다. 그토록 기술분야를 무시했던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던 것이 토목분야 담당 부서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현재 제 글을 보고 계실 컴퓨터가 놓여진 그 건물 또한 도시 계획 분야에서 그 곳에 그러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지정했기 때문에 여러분이 현재 우리나라의 그 위치에서, 그 건물 안에서, 이 글을 보고 계실 수 있는 것입니다.

당장 창 밖을 내다 보시면 신호등이 한 개 쯤 있지 않나요? 그 신호등에 따라서 수많은 차들이 움직이고 멈추고를 반복할 것입니다. 그러한 시스템 체계도 바로 토목분야에서 공식화한 법칙에 따라서 일정한 시간간격으로 교통량이 조절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분이 이용하시는 버스를 타는 정거장, 비행기를 타는 공항, 배를 타는 항구, 기차를 타는 역 모두 토목분야에 속한 것들입니다.

저에게는 이러한 저희 과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이 오래 전부터 있었기에 자소서를 고민없이 쓰고, 원서 넣는 데 시간을 뺏기지 않을 수 있었으며, 면접 또한 자신있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부디 여러분들도 '금전적으로 매혹적인 미래' 보다는 '아무리 오래 종사해도 본인의 가슴이 뛸 수 있는' 그러한 장래희망을 갖고 이루시면 좋겠습니다.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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