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퀴즈 영웅 서울대 합격

2005.06.21 15:09

조회 수:10055


수학능력시험 한 문제 틀리고 서울대 합격한 이창환
올 초 KBS <퀴즈 대한민국>에서 최연소이자 최고 상금 기록을 세우며 ‘퀴즈 영웅’이 됐던 서울대 경영학과 이창환 군. 퀴즈 프로그램 사상 최고라는 5천810만 원 상금도 화제가 됐지만 무엇보다 파이널라운드에서 “이제 다 컸으니 고생 많으셨던 어머니 호강 시켜드리겠다”는 야무진 마무리 멘트를 날리면서 TV를 지켜보던 많은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했더랬다.
사실 창환 군은 일찌감치 스스로 알아서 공부 잘하는 ‘똑똑이’였다. 200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국사 한 문제만 틀리고 나머지 과목은 만점을 받아 원하던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한 공부’ 하는 아이들이 모인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고교경제경시대회 우승, 전국 고교생 증권경시대회 우수상, 심지어 수능을 100일 남겨두고 중국에서 열린 ‘APEC 청소년 과학축제’에 참가하는 등 학교 공부 이외에도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다. 세상은 넓고 배울 것도 많아 행복하다는 창환 군의 공부법을 들었다.
엄마의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침착하게 잘 생각해봐라. 니 정도면 할 수 있을 끼다.”
공부를 하다가 잘 안 풀려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어머니는 이 한마디 하셨어요. ‘무엇이든 자기 스스로 알아낸 지식이 가장 값진 것’이라는 게 어머니의 가르침이라 아무리 어려운 숙제라도 몇 시간이 걸리든 내가 알아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었죠.
어머니는 무조건 나를 믿어주셨어요. “창환이 너는 뭐든지 잘할 것 같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신뢰받는 아이는 스스로도 신뢰할 수 있어요. 물론 ‘신뢰’와 ‘부담스러운 기대’는 다르죠. 어머니로부터 전파된 ‘나는 뭐든지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내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확신합니다.
공부도 리니지 게임처럼, 나는야 승부사
어릴 때부터 책도 혼자 찾아서 읽었어요. 내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심심했던 자유가 얼마나 축복인지 몰라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재미를 찾아서 책 읽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죠. <퀴즈 대한민국>에 나온 문제 중에는 초등학교 때 책에서 읽었던 내용도 많았어요.
이렇게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니까 어느 틈엔가 공부가 일종의 게임처럼 느껴져요. 제가 컴퓨터 게임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하루 24시간 리니지 게임만 한 적도 있답니다.^^) 풀리지 않는 숙제야말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장애물인 거죠. 나는 장애물을 하나하나 제거해가며 마침내 고지를 점령하는 승부사의 집념으로 문제를 풀어냈어요.
고3이 되어서도 일요일만 되면 중앙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잔뜩 빌려놓고 기숙사 휴게실 소파에 드러누워 책만 읽었어요. 공부하기 싫어서 책이라도 읽자는 것이었는데 게으르면서도 자유분방한 내 삶의 방식이 암기력 위주의 학력고사가 아니라 말 그대로 수학 능력을 측정하는 수능 체제에서 큰 힘을 발휘한 것 같아요.
학원에 의존하지 마세요. 학원은 시키는 공부를 받아먹는 거지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자라는 게 아니거든요. 초·중학교 때 성적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면 고등학교 가서는 스스로 공부해서 성공할 수 있어요.
문제집 많이 풀기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찾아라
수능시험은 수학 능력을 테스트하는 거예요. 능력은 잘 변하지 않는 요소죠. 고1 처음 모의고사가 95퍼센트 끝까지 간다는 말이 있어요. 그래도 실망하지 마세요. 자기 삶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성적은 공부하는 시간이 많고 적음에 달려 있는 게 아니에요. 시키는 공부를 남들과 똑같이 열심히 해서 어떻게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요. 남들보다 공부하는 시간을 두배로 하면 된다고요? 그러면 잠은 언제 자나요?
문제집 푼 양으로 대학 가는 순위를 정한다고 하면 저는 아마 중간도 못 갔을 거예요. 대신에 책을 많이 읽고 신문도 열심히 읽었죠. 문제집을 풀 때는 양은 적었을지 몰라도 내가 부족한 점이 뭔지를 찾아서 효과적으로 공부했어요. 예를 들어 신문 경제면에서 삼성전자와 도요타의 상반기 실적에 관한 기사를 보면 삼성과 도요타에 관한 책을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를 찾아서’ 해야 기억에 오래 남는 거예요.
항상 도전하면서 새로운 걸 배우려는 자세로 바꿔보세요.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각종 경시대회가 많은데 시간이 되는 대로 다 참가해 보고요. 꼭 수상을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경시대회 준비하면서 교과 과정 외의 공부를 하고 책도 찾아서 읽게 되니까 결국 성적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어요.
중고생이 도전해볼 만한 경시대회
전국수학경시대회(www.kmecenter.co.kr)
KMO 한국수학 올림피아드(www.kms.or.kr)
영어·수학 학력인증시험 및 학력경시대회(www.englishmbc.com)
전국 시·도 수학경시대회(각 교육청 홈페이지 참고)
전국영어수학학력경시대회(www.edusky.co.kr)
외국어경시대회(www.eflex.co.kr)
창의력 경연대회(www.kcfestival.or.kr)
역사논술대회(www.yka.or.kr)
KYST 한국미래과학자 탐구대토론회(www.kyst.or.kr)
전국고교생 경제경시대회(한국개발연구원 02-958-4623, 4664)
전국고교생 증권경시대회(www.ksda.or.kr)
엄마가 조급하게 끌어당기면 뿌리 뽑히고 말아요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벼를 빨리 키우고 싶은 한 농부가 하루 종일 논에 나가서 물을 주고 그래도 자라지 않으니까 벼를 죽죽 잡아당겼데요. 다음 날 가보니 뿌리가 뽑혀서 벼는 말라 죽고 말았죠.
요즘 어머니들은 자녀를 빨리 자라게 하려고 농부와 같은 ‘알묘조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도록 기다려줘야 하는데 뿌리가 뽑힐 정도로 돈과 양으로 승부를 걸면서 막 잡아당기는 거죠.
초등학교 아이들이 학원을 예닐곱 군데 다니고 중학교 때 〈성문종합영어〉에 미분적분을 선행학습 시키기보다는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주세요. 어머니는 벼의 뿌리가 제대로 박혀서 잘 자랄 수 있도록 위에서 따뜻한 햇볕을 비춰주는 해와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를 믿어주세요. 아이가 어머니를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주고 관심 가져주면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고 중요한 존재로 인식된다는 걸 알게 되고 그 다음은 스스로 잘할 수 있게 되니까요.
‘퀴즈 영웅’ 되어 사회의 은혜도 갚았죠
저는 그동안 생활보호대상자로 학비며 급식비를 면제받아 생활했어요. 그건 내가 두고두고 갚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했는데 상금 5천810만 원의 절반이 이공계 장학금으로 기탁됐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뿌듯했어요. 조금이나마 사회에 은혜를 갚은 것 같았거든요.
<퀴즈 대한민국>에는 어머니가 신영일 아나운서 팬이고 초등학생도 잘 맞히는 퀴즈에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 출연했어요. 그 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우선 사람들이 나를 호감을 갖고 만나니까 친해지기 쉽더군요.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은 제 성격도 한몫했고요.
얼마 전에 펴낸 책 <정답은 내 안에 있다>는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여러 난관을 극복해가며 학창 시절을 보낸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경제적·문화적 박탈감을 느끼며 공부하는 많은 친구들에게 용기와 꿈을 주길 바라면서 썼어요. 자신을 믿으면 어디서든 빛이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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