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이 소 연 서울공대 건축학과 04

 

안녕하세요, 저는 건축학과 04학번 새내기 이소연입니다. 수시로 합격한 이후 놀기만 하다가 갑자기 글을 쓸려니 쉽지 않습니다.

저는 건축에 대해 흥미를 가졌다거나 건축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건축과로 진로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부모님과 고3 담임선생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원서를 쓸 때에는 부모님께 건축과가 제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지에 대해  반문하곤 했습니다. 원서를 쓴 이후에도 붙을 것이란 생각을 못했고 그래서 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최근 일이었습니다. 이제는 길을 지나가다가도 건축이란 말이 나오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멈춰지고, 인터넷을 하다가도 건축이란 말이 나오면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건축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이제는 제가 건축학과를 선택했다는 것에는 조금도 후회가 없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친구들, 선생님들과 평생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든 곳이기에 많이 아쉽습니다. 입학하 제가 가장 신경 쓰게 되는 것은 인간관계 것 같습니다. 건축학과는 더욱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동기들과 선배님들과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한데.. 여고를 다녔는데 이제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많은 학교를 다니게 되 더 긴장됩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가장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동아리 활동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까지 동아리에 가입할 생각이 없습니다. 고3때만 해도 대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어떤 동아리가 있는가 하는 것이었는데, 수시 합격 후에 성당 교사회 활동을 하면서 동아리 할 생각은 안 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교사회 활동을 하면서 동아리 활동까지 한다는 것은 학과 공부는 포기하겠다는 말과 같기 때문입니다. 교사회는 겉으로는 정말 하는 일 없어 보이지만, 불필요해보이는 부분까지 꼼꼼히 준비하기 때문에 항상 할 일이 많습니다. 굳이 제가 교사회를 했던 이유는 중고등학생 시절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주일학교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봉사하고 싶어서이고, 이제는 주일학교 학생들이 너무나 소중해 졌기 때문입니다. 대학생들끼리 하는 일이라 항상 부족하고 미숙하지만, 제 힘으로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그리고 그 안에서 제가 행복하였던 유일한 활동이 교사회였습니다. 물론 입학 후에 이보다 더 보람되고 즐거운 동아리 활동이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엔 교사회 활동을 포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학입학이라는 압박에서 벗어나 생활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이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라는 작은 울타리 안에서도 고등학교라는 우물에서만 살아온 제게 대학생활은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대학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대학생활 목표는 학과공부를 열심히 하며 넓고 깊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누구나 바라는 아주 평범한 목표이지만, 누구나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위해 공부했던 것보다(사실 수능은 못 봤습니다;;) 저를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제가 앞으로 공부해야 할 과목 중에 가장 기대되는 것은 설계 과목입니다. 실습을 많이 할 텐데 그게 무엇보다 기대됩니다. 무엇을 하는 지는 잘 모르지만, 학교 다닐 때 기억을 되살려 보면 도면 그리는 일이 특별히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워낙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물리반에서 취미활동을 하면서 2년 동안 아크릴자 자르고 철사 휘어서 쇠구슬 굴리는 롤러코스터 만들던 일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는 언니가 건축학과에 다니는데 매일 학교에서 늦게 오고 밤새서 공부하고, 모형 만들고 하면서 재밌는(?!) 학교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처음에 건축과에 합격했다고 하면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대부분 축하한다는 말 이전에 힘들 텐데..하는 말을 먼저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오리엔테이션시에 만난 선배들도 한결같이 하는 말도 체력을 기르라고, 밤새서 작업하려면 정말 힘들 다는 말이었습니다.

5년간의 대학 생활 후에는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건축사라는 전문직을 가지고 생활하고 싶습니다.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는 전문직이 없으면 주체적으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디에서 일을 하든지, 제 소신껏 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건축사로 인정받고 난 후에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아직 건축분야에서는 많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서도 이름을 떨치는데 저도 한 몫 해보고 싶습니다.

이제 1학년 주제에 이것저것 거창한 말만 써놓은 것 같습니다. 희망과 정열로 똘똘 뭉친 이때에 이 모든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앞으로 겪게 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10년.. 제 이름 잘 기억해 두세요.

 

 

Login
College of 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