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시스템통합 패키지


                         조동일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디지털타임즈. 2003.8.13)


현대인과 전자기기는 이제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최초의 컴퓨터인 `애니악은 3층 건물 크기였으나 이제는 그보다 훨씬 우수한 성능을 갖춘 노트북 컴퓨터가 흔하다. 요즘에는 초등학생들도 주머니 속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폰을 하나쯤은 갖고 다닐 정도다.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가 곧 상용화될 전망이다. IT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 전자산업계에서 요즘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는 분야는 다름 아닌 `시스템 집적화이다.


먼저 최근 수년간 반도체 업계의 화두였던 `SoC(System on a chip) 기술에 대해 짚어보자. SoC는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집적화하는 기술로, 무선통신용 소자ㆍ메모리ㆍCPU 등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는 소자들을 동일한 실리콘 기판 상에 구현할 수 있다. 단점은 공정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점과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는 점이다.


더욱이 앞으로 선보이는 카메라폰에는 기본적으로 광학계ㆍ디스플레이ㆍ무선통신ㆍ메모리ㆍCPU 등이 필수사양처럼 장착돼야 한다. 앞으로는 GPSㆍ초소형 자이로 등의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럴 경우 다양한 소자들을 SoC로 집적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최근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바로 SIOP(System Integrated On a Packageㆍ시스템통합패키지) 기술이다. 이 기술은 각각의 소자를 만드는 공정은 독립적으로 진행하되, 해당 소자들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통합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이는 다양한 공정을 갖는 소자들을 독립적으로 제작하므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데다 각 소자에 맞는 최적의 공정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SoC기술로는 집적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소자를 하나의 패키지로 집적할 수 있다.


패키징 기술과 3차원 배선 기술의 진전은 SIOP기술의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현재 미국의 인텔ㆍ IBMㆍ집트로닉스ㆍ 암코 등 유수 기업들과 조지아텍 등의 대학들이 이미 이 분야에 대한 연구에 뛰어들어 부분적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SIOP연구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국내 반도체산업이 메모리 이외에는 영세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이뤄진다면 메모리 못지 않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SIOP의 핵심 요소 기술인 MEMS(Micro ElectroMechnical Systemsㆍ미세전기기계시스템) 기술의 경우 이미 국내에도 G7선도기술개발사업과 프론티어사업 등을 통해 기술축적이 세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고차원 기술들이 불황으로 인한 생산장비 투자의 어려움 때문에 그대로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SIOP에 접목할 경우, 개별 기업도 살리면서 거대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SIOP기술의 특성상 기업이나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무리이다. 따라서 정부 주도아래 기술조합 등의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강력히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가 과감한 투자 등을 통해 SIOP기술이 국내 연구계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98 새내기 대학탐방기(3)--새터, 드디어 출발~ [3] sweetpea 2004.06.22 5793
2097 우리당의 교육 포기? kbr0376 2004.06.23 2273
2096 수업시수 법제화 ‘이구동성’ kbr0376 2004.06.23 2821
2095 학생부와 수능성적 두 토끼 잡아야 한다 kbr0376 2004.06.23 3192
2094 서울대 신입생 73% 대입과외 받았다 kbr0376 2004.06.23 2939
2093 남정현 공대동창회장 취임사 lee496 2004.06.24 7825
2092 남경필 교수팀 새 기술 : 미생물 든 액체거품 뿌려 악취 분해 lee496 2004.06.24 3492
2091 여성과학자의 역할(모혜정 교수) lee496 2004.06.24 3921
2090 수능 탐구과목 대부분 4개 선택 kbr0376 2004.06.24 2686
2089 모의수능 평가, 과목별 차이커 최대 10점 차이 kbr0376 2004.06.24 2887
» 시스템통합 패키지에 대해(조동일 교수) lee496 2004.06.25 3143
2087 MEMS 관성측정장치에 대해(조동일 교수) lee496 2004.06.25 4048
2086 캡슐형 초소형 내시경에 대해(조동일 교수) lee496 2004.06.25 3770
2085 로봇 테크놀로지가 뜬다 (조동일 교수) lee496 2004.06.25 3347
2084 신기술 `텔레메트릭스` lee496 2004.06.25 2958
2083 `스마트 네트워크 센서` 에 대해 lee496 2004.06.25 3002
2082 총리 수능시험 합격선?… 이해찬 후보 청문회 끝나 kbr0376 2004.06.25 3059
2081 국제과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 발단식 kbr0376 2004.06.25 2761
2080 도전하는 자의 아름다운 열정 -허서 에어튼 eunju96 2004.06.26 4171
2079 여성의 눈으로 본 과학기술 (윤정로교수님) eunju96 2004.06.27 4188
Login
College of 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