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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2008 서울대 자연계 논술의 모든 것

2007.03.09 05:10

lee496 조회 수:6401

 2008 서울대 자연계 논술의 모든 것

자연계 통합논술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 글 | 전동혁 기자ㆍjermes@donga.com |


지난 1월 29일 서울대 교육정보관에서는 서울대 교수와 전국의 고교 교사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논술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중등교사 연수’(이하 논술연수)가 처음 열렸다. 논술연수는 인문계와 이공계 교사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울대는 300명의 교사를 100명씩 3기로 나눠 1월 29일부터 2월 2일, 2월 5일부터 9일, 12일부터 16일까지 5일씩 3주간에 걸쳐 진행했다.

서울대 사범대는 이번 논술연수의 취지에 대해“공교육 현장의 교사를 중심으로 논술고사의 출제와 평가체제에 대한 실천적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서울대 논술, 5항목을 본다

“ ...단편적인 지식 암기와 같은 결과 중심의  평가가 아니라 여러 교과에서 지식이나 내용을 연관시키고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을 점검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이다. ”


서울대가 지향하는 논술시험의 기본 방향은 2005년 11월 28일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예시문항’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고등학교 교과서 지문과 주제를 활용해 지식 암기 능력이 아닌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게 된다. 또 영어 제시문은 사용하지 않지만 한자는 혼용할 수 있다.

특히 자연계열에서는 단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수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력을 묻는 문항을 출제하며 필요한 경우 관련된 공식이나 참고자료를 제시할 예정이다. 공식과 참고자료를 제시하는 목적은 지식의 유무보다 개념과 원리를 적용한 문제해결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과학논술은 자연현상을 과학적 원리에 근거해 해석하고 유추하는 과학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대부분의 자연현상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이 복합적으로 얽혀 분야를 명확히 나눌수없다.

그래서 여러 과학적 개념을 동시에 다루는 통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도록 문제를 낼 방침이다.

학생들은 주어진 논제와 관련된 제시문을 이용해 주변 사물과 현상에 대한 의문을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서울대 논술연수 강의자료 ‘논술시험의 철학과이론’에서는 논술의 평가항목을 자료의 해석과 분석 능력, 논리적인 사고 능력,창의적 사고능력, 언어표현능력,종합적사고능력으로나눴다. 각 항목별로 자세히 살펴보자.

제시문 활용한 논술문제 유형

서울대가 공개한 논술 평가기준표에서 ‘이해·분석력’은전체 100점 중 20점이다. 서울대는 강의자료 원문 11쪽에서 ‘자료의 해석과 분석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음의 질문을 던졌다.

1. 논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2. 제시문을 정확하고 정밀하게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3. 각 교과에서 학습한 내용을 논술에 적용하는 응용 능력이 있는가?

4.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조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자연계 통합논술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글쓰기가 아니다. 먼저 주어진 제시문을 이해하고 분석해 논제를 파악해야 한다. 즉 제시문을 읽어내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자연계 통합논술의 제시문은 어떤 유형의 글이 나올 것인가.

제시문을 활용한 논술 문제 유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제시문 통합형으로 복수의 서로 다른 교과 내용과 관련된 제시문을 활용해 주어진 논제에 대해 논술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과목의 제시문을 읽고 ‘물’이나 ‘빛’에 대해 논술하는 문제다.

다른 하나는 논제 확대형으로 하나 또는 복수의 제시문을 다른 교과의 내용과 관련된 논제로 확대하거나 전이시켜 논술문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서울대는 이해·분석력, 논증력, 창의력, 표현력, 종합적 사고력을 기본으로 한 채점기준을 마련했다.


예를 들면 생물 과목의 제시문을 주고 물리 원리를, 지구과학 1단원의 제시문을 주고 3단원의 원리를 요구하는 문제다. 통합교과 형태의 제시문을 활용한 문제유형과 공부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통합논술, 무엇을 통합하나?’항목에서 다룰 예정이다.

서울대 논술연수 자료집에는 ‘자료 해석과 분석 능력’의 구체적인 평가기준이 하나 제시됐다. 바로 ‘제시문을 적절히 활용한 정도’이다.

제시문에서 올바른 논제를 찾아 충실하게 논술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문제의 제시문을 상황에 맞게 인용하는 방법도 좋은 평가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논제에 대해 분명한 견해를 밝혀라

서울대는 논술의 평가기준에서 논증력에 대한 배점을 30점으로 잡았다. 아래는 ‘논리적 사고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제시된 원문의 내용이다.

1. 주장에 대한 적절하고 분명한 논거를 제시하고 있는가?

2. 논증의 절차와 규칙에 일관적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있는가?

3. 사상에 대해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비판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4. 건전한 윤리가 바탕이 된 포괄적인 사고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서울대는 “학생은 논술문을 작성할 때 합리적인 판단에 기준을 둬 자신의 주장을 세우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논거를 제시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평가하는 논증력은 둘로 나눌 수 있다. ‘구성 조직 능력’과‘근거 설정 능력’이다.

구성 조직 능력에서는 글의 일관성, 체계적인 조직력, 논리적인 비약의 유무를 평가하고 근거 설정 능력에서는 주장과 논거의 논리적 타당성을 평가한다.

근거 설정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논제에 대해 분명한 견해를 표현해야 한다.

논제에 대한 견해가 분명하지 않으면 개념과 원리를 정의할 때 혼란스럽거나 주장의 논거가 흑백논리에 빠질 수 있다. ‘논제에 대한 분명한 견해’는 논술연수에서 서울대가 수차례 강조한 내용이다.

가장 배점 높은 창의적 사고력이란

서울대는 ‘창의적 사고 능력’평가의 배점을 전체 항목 중 가장 큰 40점으로 두고 이에 대한 평가기준을 제시했다. 아래는 원문의 내용이다.

1. 논의의 관점이나 주장을 독창적으로 전개하는 능력이 있는가?

2. 다양한 관점에서 발상하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3. 치밀하고 깊이있게 논리를 전개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서울대는 “창의적 사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려면 논의하고 있는 내용이 독창적이면서 설득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몇 가지 유형화된 논제에 대해 정리한 내용을 외워서 쓰는 게 아니라 남과 다른 자신의 견해를 심층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좋은 논술문”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가 제시한 구체적인 평가 항목에는 ‘심층적인 논의 전개’ ‘다각적인 논의 전개’ ‘독창적인 논의 전개’가 있다.

심층적인 논의 전개를 잘하려면 논술문에서 주장하는 견해에 대한 반론을 예측해 미리 대답을 제시하고 논의가 전개되는 맥락이나 배경을 적절히 고려해야 한다. 제시문에 생략된 전제나 가정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다각적인 논의 전개에는 발상이나 관점을 전환하고 가능한 대안들을 고려하며 전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요령이, 독창적인 논의 전개에는 새로운 주장이나 논거를 제시하고 남과 다르게 문제를 통찰하며 참신한 관점을 갖고 논술하는 방법이 평가에 도움이 된다.

서울대는 강의자료 38쪽에서 창의적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공부 방법을 제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톡톡 튀는 창의력? 창의력은 무겁다’항목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표현력은 언어유희가 아니다

서울대의 평가기준 중 표현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100점 중 10점에 불과하다. 원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표현력의 평가기준을 제시했다.

1. 표현의 조직과 전개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2. 풍부하고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는 언어 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3. 사고 과정을 체계화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서울대는 “논술시험은 글쓰기 시험”이라며 “글쓰기에서 요구되는 언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제시한 표현력 평가기준에 따르면 논술문은 맞춤법과 원고지 사용법에 맞춰 작성해야 하고 국어 규범에 맞도록 자연스러운 어휘를 사용해야 한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비유도 도움이 된다.

<서울대 논술 평가 기준표>

1. 지시사항 불이행으로 인한 감점

   - 답안길이 미충족

   - 필기구 종류 및 색깔 위반

   - 응시자의 신원노출

2. 이해 분석력 (20점)

   - 논제에 대한 이해.분석 능력

   - 제시문에 대한 이해.분석 능력

   - 논술문이 논제에 충실한 정도

   - 제시문을 적절히 활용한 정도

3. 논증력 (30점)

   - 근거 설정 능력

   - 구성 조직 능력

4. 창의력 (40점)

   - 심층적인 논의 전개

   - 다각적인 논의 전개

   - 독창적인 논의 전개

5. 표현력 (10점)

   - 표현의 적절성


강의자료 68쪽의 ‘통합교과적 글쓰기로서의 논술’에서는 표현력을 길러주는 구체적인 공부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논술문 작성은 ‘문제파악’ ‘개요작성’ ‘글쓰기및퇴고’의 세 단계를 거친다. 강의자료에서는 “개요는 시험 시간의 반 이상을 투자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서론을 작성할 때는 흔한 화제유도나 문제진술에 얽매여 논리적으로 어색한 흐름을 만들기보다 철저하게 본론의 내용에 종속되도록 쓰라”고 충고한다.

어려운 맞춤법을 제대로 익히거나 문장 표현상의 오류를 고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문장 서술이나 표현상의 오류는 대개 습관으로 굳어져 한 번에 모두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에 한두 가지씩만 고쳐나가야 한다.

좋은 문장을 많이 접하는 방법도 효율적이다. 국어 교과서의 논설문을 손으로 베껴 쓰거나 자신이 쓴 글을 소리내어 읽으면 문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종합적 사고력, 자연계 논술의 평가기준


1. 논술의 내용을 결정하는 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가 풍부하게 나타나 있는가?

2. 문제 상황을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투고 사고해 재구성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3. 문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종합적 사고 능력’은 서울대의 논술 평가기준표에 나오지 않은 항목이다. 그러나 강의자료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항목을 제시했다.

서울대는 ‘종합적 사고 능력’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논술시험은 제시된 논제와 제시문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는 시험이 아니다”라며 “학습자의 과거 배경지식을 결부시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배경지식은 개인적인 경험이나 독서 체험, 학습 내용을 뜻한다.

풍부하고 깊이 있는 논거와 예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이에 대한 대답이자 평가기준표에 제시되지 않은 ‘종합적 사고 능력’에 대한 실마리는 강의자료 109쪽의 ‘과학논술의 성격과 지도방안’에서 찾을 수 있다. 다음은 111쪽에 나온 원문의 내용이다.

“... 결국 자연계 논술고사는 자연과학과 그 응용분야를 수학하는 데 필요한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즉 반복학습을 통해 습득된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 생각한 바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 기본적인 개념, 원리, 법칙과 그 상화 관련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논리적 분석과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 할 수 있겠다. ...”
 

그렇다. 새로운 평가 항목인 ‘종합적 사고 능력’은 2008학년도 대학 정시모집부터 도입된 자연계 통합논술을 위한 기준이다.

과학논술 공부 비법

서울대는 과학논술을 “과학과 관련된 어떤 사물이나 문제에 대한 의견과 이론을 글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과학논술의 평가에 대한 몇 가지 특징을 제시했다. 이를 세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과학논술은 ‘통합적 지식과 사고’를 평가한다.

자연계 통합논술에서 말하는 통합 교과는 ‘교과내 통합’과 ‘교과간 통합’을 뜻한다. 교과내 통합의 예를 들어보자. 물리학에는 역학, 전자기학, 현대물리학 등의 분야가 있는데, 이는 별개의 지식과 법칙이 아니기 때문에 물리학 분야의 개념을 통합해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교과간 통합에서는 자연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교과를 뛰어넘는 현상이기 때문에 자연의 모습을 탐구하는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다.

둘째, 과학논술은 ‘과학의 특징적인 의사소통 도구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원문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과학은 자연을 읽고 해석하는 일종의 언어이고 과학 활동은 근본적으로 의사소통의 활동이다. 이런 의사소통의 과정에서 과학은 수식, 그래프, 도표, 실험설계 등을 활용한다. 따라서 과학논술이 과학적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 한 과학의 특징적인 의사소통 도구(수식, 그래프, 도표, 실험설계)가 중요한 평가요소로 포함돼야 할 것이다.”

셋째, 과학논술은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평가한다.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는 과학적 사고의 핵심이다. 주어진 문제와 자료를 점검할 때는 비판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때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접근해야 한다.

논술을 할 때는 이런 과학적 사고의 핵심을 주어진 논제를 해석하고 진술하는 과정에 잘 녹여야한다.

과학논술의 평가기준에서는 수리논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울대는 “과학(자연계)논술에 수리논술이 포함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통합적 논술의 특징을 갖게 된다”며 “자연현상으로부터 규칙성을 발견해 수리적 모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수리적 사고가 깊이 연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가 수리논술을 따로 실시한다거나 자연계 논술에 포함시킨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서울대는 과학논술의 공부 방법에 대해 “논술고사의 도입취지와 성격상 이에 대한 효과적인 ‘특효’방안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과학논술의 몇 가지 공부 방법을 제시했다.

서울대는 “교과서는 모든 종류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전 과정의 과학 교과서를 숙독하고 그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이해하라”고 말했다. 특히 “특정 부분만 이해하기보다 개념들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서 전체 구조에 대한 마인드맵이나 개념도를 그려볼 것”을 권했다.

“자연현상을 다양한 교과의 지식과 개념으로 이해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에너지 보존은 역학, 화학, 생물의 에너지, 전기적 에너지라는 다양한 측면으로 이해하고, 눈의 구조와 기능은 렌즈의 굴절과 상의 위치 같은 물리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방법이다.

또 “항상 책을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밝혔다. “과학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발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울대 논술 평가기준표에는 지시사항 불이행으로 인한 감점도 있다. ‘답안길이 미충족’ ‘필기구 종류 및 색깔 위반’ ‘응시자의 신원노출’항목이다. 강의자료 113쪽의 내용에 따르면 2008학년도 도입될 예정인 서울대 자연계 논술은 대체로 약 4시간이 주어지고 답안 길이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의자료 74쪽에서는 “펜글씨나 힘찬 글씨체를 연습할 필요는 없지만 읽기 어려운 정도의 글자체는 스스로 교정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서울대 논술연수 솔직대담 Q&A


“서울대는 아무런 지침도 없이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교육에 혼선만 준다.”논술연수 둘째 날부터 자연계와 인문계 교사가 나뉘어 수업을 들었는데, 자연계 교사들만 모이자 처음에 흘러나온 비판의 목소리다. 하지만 수업이 시작되자 교사들은 적극적으로 교육을 받았다.

자연계 교사 4~5명은 한 조가 돼 통합논술문제를 직접 출제해보고 풀어보는 체험형 수업을 받았다. 수업의 마지막에는 조별로 만든 채점기준안과 논술문제를 발표했으며 모든 교사가 함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토론했다.

논술연수 마지막 날에는 수료식과 함께 강평 시간을 가졌다. 교사들은 “체험 방식의 수업을 하면서 통합논술이 어떻게 출제되고 채점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 교사는 “우리를 대상으로 자연계논술을 실험해 보는 인상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S고의 L교사는 “(자연계 논술을) 가르쳐 주기보다 교사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학논술의 성격과 지도방안’을 강의한 서울대 물리교육과 송진웅 교수는 “대학교수와 고교 교사가 함께 자연계 논술을 공부하고 토론하는 기회가 이번 연수의 기본취지”라며 “전공과 경험이 다른 교사들의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공유할 수 있어 과학논술의 바람직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논술연수 마지막 날의 강평자리에서 고교 교사와 서울대 교수 사이에 오간 질의응답 중 중요한 세 개를 발췌해 싣는다.

제시문은 어디에서 낼 것인가?

모든 제시문은 반드시 교과서의 질문을 발췌해서 내겠다. 필요하다면 참고를 위해 다른 데서 제시문을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중심 제시문은 교과서가 될 것이다. 나중에말바꾸지 않겠냐는 의심을 하지만, 약속한다.

출제교수와 채점교수가 다른데, 어떻게 평가하나?

평가는 여러 단계를 거치고 답안마다 교수 세 명이 붙는다. 채점기준표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만들 것이다. 그러나 학생을 지도할 때는 채점기준표의 항목을 따지기보다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논술을 하라고 강조해 달라. 무엇보다 자기 주장이 담긴 답안에 좋은 점수를 줄 것이다.

자연계 논술에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자신의 생각을 담을 수 있다. 자신만이 아는 어려운 개념을 나열하라는 뜻이 아니라, 자신이 제시한 하나의 생각에 과학적 원리를 맞춰 나가는 논증의 과정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다.

틀에 박힌 사교육 답안은 어떻게 걸러내는가?

채점을 하다 보면 독특하면서도 좋은 사례를 든 답안을 본다. 그럼 그 답안은 좋은 점수를 주고 따로 분류한다. 그러나 그와 비슷한 사례를 든 답안이 계속 나오게 되면 자체적으로 학원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만약 그 사례가 학원에서 유포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그 사례를 든 모든 답안은 엄밀하게 재채점해 점수를 깎는다. 물론 답안이 특이하거나 비슷하다고 해 쉽게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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