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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서울대 2008 논술예시문항 발표

2005.11.28 07:37

lee496 조회 수:4438

비판적 사고력ㆍ문제해결능력 측정…독서ㆍ생각ㆍ쓰기ㆍ토론 생활화해야

교육부 금지 영어지문은 없어…자연계 일부 문항은 `본고사형 지적도


  서울대는 28일 현재 고1 학년생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정원의 약 30%) 논술고사의 예시문항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예시문항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4개씩 총 8개이며 문항별로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시문과 함께 세부 논제가 1-3씩 출제됐다.

    시험시간은 인문ㆍ자연계열 모두 4시간 내외로 정했으며 인문계열은 문항에  따라 300-1천600자로 다양하게 서술하도록 했고 자연계열은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인문계열에서는 언어, 수리적 사고력, 통계 조건, 자료 해석 능력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포함시켰다.

    인문계열 예시문항 1번은 존 로크의 `통치론 6장 (지문 가)을 제시하고 고교  `도덕 교과서에 나온 정보의 특성 관련 내용(지문 나)과 카피라이트와 카피레프트의 내용(지문 다) 등 3개 지문을 제시한 뒤 `가 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나 의  특성으로 인해 무의미해지는 `가 의 조건들, `다 에 대한 수험생의 입장 등을 물었다.

    문항 2번은 문자열에 관한 수리ㆍ논제적인 문제와 풀이과정을 지문에 제시한 뒤 풀이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다시 한번 설명하는 형식이  활용됐다. 세부 문제 1번과 2번은 관련 내용이 어떻게 맞는지 다른지를 설명하고 3번은 문제풀이 전체에 걸친 내용을 논리적으로 서술할 것을 요구했다.

    문항 3번은 고교 사회 교과서와 경제 교과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 칼 폴라니의 `거대한 변환 등의 지문을 제시한 뒤 지문을 입장에 따라 분류하고, 제시문을 토대로 개인의 견해를 밝히는 한편,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국가 에 대해  설명하고 장단점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마지막 4번은 5가지 이혼율 산정방식에 관한 지문을 제시한 뒤 특정 방식이  이혼율을 과대평가하게 되는 이유와 그 문제점을 설명하고 5가지 중 자신이  생각하는 이혼율의 개념과 타당성을 서술하도록 했다.


    자연계열에서는 단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수리적, 과학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문항에 따라 관련된 공식이나 참고 자료를 제시하는 형식을  사용했다고 서울대는 밝혔다.

    예시문항 1번은 부부 동반 파티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악수하게 한 뒤  집주인의 부인이 악수를 몇번이나 했는지 생각해보고 이 횟수를 일반화해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2번은 타원과 직선, 타원의 현 등에 대한 개념을 주고 이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 한 뒤 타원의 장축, 단축, 초점 등을 어떻게 구하는지 설명하도록 했다.

    3번은 공상과학 영화를 본 주인공이 동물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하는 자연법칙에 대해 탐구하는 문제로, `코끼리만큼 커진 개미 또는 `개미만큼  작아진  코끼리 가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견해를 과학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요구됐다.

    4번은 지구의 반경이 약 3천400㎞에서 성장이 멈춰버린 경우 지구가 현재  태양지구 거리의 70% 거리에서 태양주위를 돌고 있는 경우 등 조건이  달라지는  경우를 가정해 지구의 모습을 지질, 대기, 환경, 생명체의 탄생, 진화의 관점에서 논하도록 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교과서에 나온 제시문이나 주제를 최대한 활용,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학생 스스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고 밝혔다.  이날 제시된 8개의 예시문항에는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지침)을 통해 금지한 영어 지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관리본부는 예시 논술이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며 따라서 특정  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나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 등도 출제하지 않았다 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그러나 자연계열의 2-4번 등은 형식은 서술형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본고사형 문제 라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관리본부는 고교 전과정의 교과서가 논술 준비의 가장 기본적인 교재이며 논술 주제는 국어나 작문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 과목에 도출될 수 있다 며  학생들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하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게 논술을  준비하는 효과적 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8일 2008년도 논술고사 예시문항 발표 기자회견에서 통합형 논술고사가 고교 과정 내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게 출제하고자 했다 며 공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고 출제 의도를 설명했다.


    --논술의 비율은 어떻게 되나.

    ▲올해는 수능과 내신 100점씩에 논술ㆍ면접 50점으로 선발한다. 2008년부터는 수능 등급화에 따라 전형요소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2008년도에 내신 비율을  50%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으므로 논술과 면접을 합쳐 50%가 되겠지만 논술 비중은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달 초 교육부에서 이미 예시문항 알려줬는데 변화가 있나.

    ▲11월 7일에 발표하기로 했던 문제와 오늘 발표된 문제와는 약간의 변화가  있다. 기본 방향은 그대로지만 발표 전 화요회의, 입학고사관리위원회,  여러  교수의 수정과 도움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인가.

    ▲수리 2번 문제가 처음에는 타원에 초점을 구하는 내용을 설명하라는 내용이었으나 1.2번으로 나눠 학생들이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과학  4번 문제도 행성의 생성과정에 대해 학생들이 더 이해 쉽도록 지문을 상세히 제공했다.


    --교육부나 청와대의 수정 지시가 있었나.

    ▲11월 4일에 자료를 교육부에 보냈다. 교육부는 연기요청을 하면서 예시문항이 본고사로서 왜곡되고 오해되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해달라는 권고를 해 왔다.  우리도 계속 연구.검토를 해 와 일부 수정을 하게 됐을 뿐 교육부와 우리  대학의 생각이 큰 차가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2008년도 예시문항을 미리 활용할 계획 있나.

    ▲인문계열 논술은 2007년까지 시행될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논술 자체가 특정 주제를 가지고 실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틀에는 연관이 있다. 그러나 자연계는 2008년부터 도입된다.


    --모의 논술고사 어떤 형태로 시행되나.

    ▲모의 논술고사는 오늘 제시한 유형의 문제로서 4시간 내외로 비슷하게 내년  상반기 이후 시행할 것이다. 답안을 채점해보고 난이도 파악해서 적절성 등을  고려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쉽게 할 예정이다.


    --채점은 어떻게 하나. 기준은 있나.

     ▲통상 시험에는 채점위원에게 참고될 수 있도록 참고사항, 기준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번은 문항 발표단계이며 논술은 특정한 답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준은  마련하지 않았다.


    --평가의 방향은 있나.

     ▲단순한 지식의 표현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창의적, 비판적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채점의 기준이다. 암기된 지식을 평가하는 것 아니라 생각, 창의성과  논리성을 서술하는지 그것을 평가하는 것이지 지식의 수준은 큰 채점 비중이 아니다.


     --편차는 어떻게 조절하나.

    ▲모의 논술고사 통해서 조절할 예정이다. 오늘 발표한 것은 이와 같은 형태의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므로 고1 학생들에게 이렇게 공부하라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합격선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새로운 형태의 문제지만 수학.과학적 지식이 없이는 풀기 어려운 문제라 본고사 논란이 일 수 있지 않나.

    ▲교육부에서 발표한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에 대해 심층적 검토하고 출제했다.

    답안 유형이 서술형인가, 공식을 주고 푸는 것이 아닌 서술형 문제,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묻는 것인가란 기준에 맞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문제를 알고 있는 가를 묻는 형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연계열 2번 문항은 중등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해  타원의  기본적 개념을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다.


    --본고사는 아니라고 서울대는 주장하지만 만약 교육부와 청와대가 문제삼아 수정을 요구한다면.

     ▲실제 문제가 입시정책의 상위규정에 어긋난다면 수정을 해야하겠지만 현재  예시문항이라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논술고사가 공교육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수렴은 계속되며 보다 발전적 논술고사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외부 인사의 자문을 받을 의향은 없나.

    ▲지난 4월부터 연구팀을 구성해 다양한 문제를 출제한 뒤 연구팀의 다각적  검토를 거쳐 오늘 예시문항을 발표했다. 향후 새로운 출제 문제의 기회는 모의고사가 될 것이며 현직 교사 등 광범위한 분야의 의견 수렴을 거칠 것이다.


     --실제 2008년도 입시에서 교육부에 관련 문제의 보고와 수정절차를 거치게 되나.

     ▲2008년 정시 입시가 됐을 때 사전 심의가 가능할 지는 의심스럽다. 상황이  되면 그때 판단하겠다.


     --내년 모의고사에 대해서는 미리 보고하는가.

    ▲내년 예시문항에 대해 보고 계획을 세운 바 없다.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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