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2004.06.21 12:29

kbr0376 조회 수:7316


 

   이 중 재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사(′71)

한국전력공사 입사(′71)

KEDO 사업처장(′95)

원자력건설처장(′99)

대외사업단장(′00)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업본부장((′01)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04)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하찮은 선택에서부터 수많은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중요한 선택을 하나 예로 든다면, “대학 진학시 무엇을 전공으로 선택할 것인가? 즉, 일생을 살아가는 방편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로서 후배 여러분들은 좋은 대학과 좋은 학과를 선택하였으므로 우선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혹자는 서울공대라는 좋은 대학을 우선 선택하다보니 학부나 학과 선택에서는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문은 학문으로서 존재가치가 있으므로 열심히 공부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열심히 정진한다면 일단 선택한 또는 선택된 학부나 학과는 여러분에게 틀림없이 밝은 미래를 열어 줄 것입니다.

그러면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해서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학계, 산업계, 연구계, 또는 공무원쪽으로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떻든 여러분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한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목표를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필자가 대학 재학 시 원자력발전에 대한 강의를 들었을 때, 60년대 당시에는 핵분열로 핵분열 물질을 소진하면서 에너지를 얻고 있으나, 80년대에는 핵분열을 하면서 에너지도 얻고 반면 소진된 핵분열 물질양보다 더 많은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는 증식로(Breeder Reactor)가 실현될 것이며, 2000년경에는 핵융합로가 실현되어 인류의 에너지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증식로는 기기의 재질문제에 봉착하여 중단위기에 빠지고 핵융합 역시 재질과 기술문제에 봉착하여 침체 일로의 길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EU를 중심으로 핵융합실현을 2030년경 실증 목표로 Road Map을 작성하여 원활히 추진 중입니다.

그럼 에너지 확보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는 천연 부존자원이 부족하여 에너지의 97%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그마한 외부의 에너지시장 환경 변동 요인에 의해서도 국내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막대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970년대의 제 1, 2차 석유 파동을 통해 세계 각국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실감하였으며 미국, 특히 우리나라처럼 천연자원이 부족한 프랑스, 일본은 자국의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중국산 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78년에 고리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통해 2003년 말 현재에는 18호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전력 소요량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추가로 10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원자력에너지는 유한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인식되었으나 1979년의 TMI 및 1986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원부국들은 원자력에 대해 싸늘한 눈초리를 보내왔던 것이 사실이며,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화석연료 및 원자력에너지를 대체할 재생에너지에 대해 전 세계적인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는 경제성이 부족하여 당분간은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할 현실적인 대규모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하지 못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최근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하여 온실가스 배출원인 화석연료도 향후 가채량 및 환경문제를 고려할 때,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으며, 향후 10년 내에 미국에서도 신규 원전의 발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비단 원자력산업은 원자력 발전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원자력산업은 광범위한 분야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국내 타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큽니다. 특히 프라즈마, 방사선, 레이저 빔 등의 첨단과학 기술은 핵융합, 가속기 등 국가기반기술 개발의 원동력을 제공하며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의 생산기반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폐기물 처리, 신소재 개발, 정밀 계측기술, 농/공/의학의 생명공학에 광범위하게 응용되어 미래의 문명사회를 지속시킬 핵심 기술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설계, 건설, 운영에 관한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위치를 계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핵심 기술 및 연구능력의 배양과 고급 전문 인력의 양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국내 원자력 제 1세대나 다름없는 필자나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선배들의 자리를 이어 후배 여러분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원자력 산업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창조와 도전 정신으로 앞으로 다가올 “제2의 원자력 도약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주시길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현재 진행 중인 원전수거물 사업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져 국내 원자력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후배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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