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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건설환경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

2017.04.05 11:33

lee496 조회 수:1339









Q 건설환경공학부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는가

건설이 들어가는 학과가 많아 정확히 어떤 공부를 하는지 감이 안 올 거예요. 건설환경공학부는 도로나 다리, 수로처럼 우리 생활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학부입니다. 건물을 짓는 것과는 조금 다르죠. 예를 들어 도로 공사를 한다고 해볼게요. 우리나라 도로가 총 10만km예요. 수리가 필요한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겠죠. 수리를 하려면 교통에 관한 것도 공부해야 하고(교통공학)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도 세워야 하고(건설관리) 그 도로가 지어질 땅의 상태가 어떤지도 알아야 해요(지반공학). 저는 그 중 건설관리를 가르치고 있죠.

Q 건설관리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역할입니다. 건설 계획부터 시공, 그리고 건물이 다 지어진 뒤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까지 전체적인 사업을 진두지휘하죠. 건설도 결국은 하나의 사업입니다. 당연히 정부나 기업은 제한된 시간과 자본조건에서 최고의 효율을 내고자 하겠죠. 특히 도로나 다리 같은 건축물은 세금으로 만드는 거니까요. 최고의 효율을 위해선 시작 전에 철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 계획을 세우는 게 건설관리의 핵심이죠.



Q 건설관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안전관리 연구를 하다 보면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학문이 하나의 목표로 함께 나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매력적입니다. 예를 들면 심리학이 있죠. 언뜻 보면 정말 관련 없는 분야처럼 보이지만, 인부들의 심리적인 상태에 따라 건설환경의 안전과 생산성이 결정됩니다. 실제 인부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조사해 본 결과, 스트레스 지수가 최고라고 알려진 소방관과 비슷한 수치가 나왔어요. 심리학 전문가와 함께한 연구가 아니었다면, 이런 의미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겁니다.

Q 우리나라 건설환경공학이 나아갈 방향은

인프라가 거의 다 지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 건설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건설하는 게 건설업의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어진 건축물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가 더 중요합니다. 유럽 국가를 보면 계속 유지, 보수를 해가면서 하나의 건물을 굉장히 오래 사용하잖아요. 건물 하나 하나도 문화라고 생각하는 거죠. 우리나라도 이렇게 문화중심의 건설로 나아가야 합니다.







Q 학과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저는 책을 많이 읽는 걸 추천해요. 본인이 재미있겠다 싶은 책을 골라서 계속 읽어보세요. 그럼 그 중에서도 특히 흥미가 가는 분야가 생길 거예요. 그리고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보면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특히 대학 교수들은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직접 전화하는 게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본인의 꿈을 위해 한번 도전해 보세요.

Q 학창시절 장학금을 많이 받은 비결이 뭔가

내가 좋아서 한 공부기 때문에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의 목적이 장학금이었다면 오히려 장학금을 받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정말 이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다 보니 장학금이 따라온 거라고 생각해요. 직장을 정할 때도 나의 흥미가 1순위가 된다면 돈은 알아서 따라올 거예요. 학생들이 어떤 산업이 가장 비전이 있냐는 질문을 자주 하는데,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그건 산업의 비전이지 학생 본인의 비전이 아니잖아요. 본인이 좋아서 선택한 일이 최고의 비전을 가진 일입니다.





 

글 : 이양우 서울대 공대 
사진 : 김덕영 
에디터 : 최지원 과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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