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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2015.04.09 09:16

lee496 조회 수:2028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 빗물 박사 
빗물로 연구도 하고, 봉사도 하고



Q 빗물 연구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입학할 때 성적에 맞춰서 지원한 학과가 토목공학과였어요. 그곳에서 상하수도를 전공하면서 무슨 물이든 처리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 때 우리나라에 가뭄이 들어서 일부 지역에 물이 부족해진 거예요. 산성비를 중화해서 식용수로 쓰자는 생각을 했죠. 빗물을 받아 놨다가 쓰면 홍수도 막고, 그 물도 쓸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다 싶었어요. 이를 계기로 빗물을 모아 도시에 도움을 주는 빗물관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답니다. 현재 학교 내에서도 ‘빗물연구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빗물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Q 빗물 활용 기술은 어디에 응용할 수 있나요?
A 빗물을 활용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면 상수도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시설이 댐입니다. 원래는 도시의 상수도, 하수도, 빗물, 지하수, 정수 시설 등을 따로 관리했는데, 최근 들어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종합 관리가 되면 지역마다 작은 시설을 설치하는 등 제도적으로 빗물을 이용하기 쉬워질 겁니다. 빗물 활용 기술은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큰 힘이 됩니다. 가장 사랑받는 적정기술 중 하나죠. 저는 8년 정도 학생들과 함께 베트남을 찾아가 빗물관리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낙후된 지역에서는 현지 사람들이 현지 재료로 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게 가장 중요하답니다.


▶ 문명  
도시가 커지면서 발전한 공학 



Q 건설환경공학부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우나요?
A 건설환경공학부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문명’입니다. 도시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긴 학문입니다. 그만큼 다루는 내용이 방대하죠. 크게 나누면 3가지 분야가 있어요. 토목, 도시, 환경입니다. 토목 분야는 지반, 구조공학, 수자원 등을 배웁니다. 도시의 근육과 골격을 세운다고 할 수 있죠. 도시 분야는 교통, 공간정보시스템 등 도시를 설계할 때 필요한 지식을 익힙니다. 마지막 환경 분야는 도시의 상하수도와 쓰레기를 관리하고,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공부를 합니다.


Q 무슨 과목이 가장 중요한가요?
A 자신이 무슨 분야를 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건설환경공학부는 2학년 2학기까지 전공필수 과목들을 듣고, 3학년 1학기에 전공을 결정합니다. 구조공학과 수공학에서는 물리를 많이 씁니다. 물질의 특성, 힘의 균형, 유체역학 등을 다루기 때문이죠. 환경공학은 화학과 생명과학을 공부해야합니다. 수처리를 할 때 일어나는 화학반응, 도시 속 생태계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하죠.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그 분야에 필요한 자연과학 기초지식을 탄탄히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무영 서울대 교수와 서울 중산고 J-TEC, 대구 상원고 IP-time 과학동아리. 뒷줄 오른쪽은 진행자 최정문(서울대 산업공학과 4학년).
 
▶ 세계가 무대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어 



Q 건설환경공학부에 입학하면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공부 외에도 재미있는 활동이 많이 있습니다. 3학년이 되면 2박3일 현장학습을 반드시 가야 합니다. 그리고 ‘공학지식의 실무응용’ 과목을 수강하면서 여름방학 동안 실제 현장에 나가야 합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자신이 택한 분야를 미리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요. 이 외에도 동아리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비활(빗물봉사활동)’ 동아리는 관악산 빗물이 계곡을 거쳐 서울대 안의 연못까지 오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연구하고, 매년 개발도상국으로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주는 해외봉사활동을 가고 있습니다.


Q 졸업 후 진로는 어떤가요?
A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전통적으로 건설이나 토목 쪽으로 많이 진출하지만, 최근 공간정보공학, 교통공학 등에서도 좋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로 건설회사, 설계회사, 연구소, 공기업 등에 취직해요. 건설환경공학부는 보편적인 기술을 다루기 때문에 적정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기구 유엔(UN), 월드뱅크 등에 입사해서 적정기술을 전파하는 졸업생들이 있습니다.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전세계를 무대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Q 정혜리(대구 상원고) 어떤 소양이 가장 중요한가요?
A 리더십입니다. 건설환경공학부 출신이 하는 일은 지도자가 하는 일과 비슷해요. 시민을 위한 마음, 시민과 소통하는 마음이 필요하죠. 여러 사람을 이끌어 공동의 목표를 이루려면 결단력, 협동심 등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여러 대통령,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실제로 건설환경공학부 출신이랍니다. 링컨 대통령은 측량기사였어요.


Q 이동건(서울 중산고)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나요?
A 도시계획부터 참여하면 가장 좋죠. 최근 들어서 도시의 에너지 절약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분야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도시를 계획할 때는 처음부터 기후변화에 강하도록 만들 수 있죠. 공대는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필요한 시설을 만드는 곳입니다. 세상의 밑그림을 그리고 싶은 학생들이 건설환경공학부에 와서 잘 배우고, 지구를 살리는 지도자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한무영 교수는 “건설환경공학은 도시를 개선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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