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이재진 컴퓨터공학부 교수

2014.04.03 09:27

lee496 조회 수: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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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코어 컴퓨팅 연구실에서는 컴퓨터 설계·제작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연구해요. snuCL이라고 우리가 만든 프로그래밍 환경이 있어요. 천둥은 사실 snuCL의 성능평가를 위해서 만들었어요. 현재는 구체적인 용도는 없어요. 일반적으로 슈퍼컴퓨터는 날씨예보, 핵무기 실험, DNA시퀀싱, 블랙홀 충돌 실험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에 쓰여요. 대용량, 고속 정보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앞으로 천둥은 다양하게 쓰일 것입니다. 천둥은 저비용·고효율 슈퍼컴퓨터에요. 같은 성능을 10분의 1 비용으로 만들었거든요. 소프트웨어 덕분이죠. 그런 면에서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이 공학 같아요. 정부에서 슈퍼컴퓨터 육성법을 통해 앞으로 더 육성하려고 하죠. 10년이면 5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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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분야가 유망할까요”라고 많이 물어요. 유망한 분야를 찾는 건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것 같아요. 망해도 같이 망하니까 마음은 편하거든요(웃음). 미래가 없어 보이는 분야라고 해도 열심히 해서 전문가가 되면 돼요. 그 분야를 자기가 잘 만들 생각을 하세요. 재밌는 것을 찾으세요. 교수가 되는 건 연구가 좋고 재밌어서 계속 공부하고, 좋은 결과를 내면 교수가 되는 거예요. 저는 교수를 꿈꾸진 않았어요. 물리가 좋아 물리학과에 입학했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재밌어서 전공을 바꿔 대학원에 가고 계속 재밌는 것을 찾아 연구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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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지는 못했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주어진 문제를 풀어서 답을 내는 식인데, 이런 방법으로는 논리적 사고가 길러지지 않아요.
dx/dy × dy/dz 하면 dy가 소거될 수 있죠. 근데 dy가 소거되는 이유를 알아요? 나도 아직 몰라요(웃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왜 그렇게 되는지를 가르치는 곳이 없어요. 제가 스탠퍼드대에서 석사과정을 할 때 ‘증명론(Proof Theory)’이라는 과목을 들었어요. 저와 제 친구 한 명이 함께 들었죠. 제가 친구보다 과제점수, 시험점수 모두 높았어요. 그런데 저는 B+, 친구는 A+를 받았어요. 교수에게 따졌더니 “시험점수는 높지만 수학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너무 억울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맞는 말 같더군요. 문제를 그냥 잘 푸는 게 아니라, 왜 그런 답이 나오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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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붙어 있으면 언젠가는 풀린다’예요. 성실함이 중요해요. 문제가 안 풀리더라도 진득하게 앉아서 문제를 잡고 계속 붙어 있으면 언젠가는 풀립니다. snuCL도 처음 개발했을 때 원하는 성능이 안 나왔어요. 그래서 계속 붙어 앉아서 원인을 찾고 개선하고 또 개선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졌더니 처음 목표한 결과가 나왔죠.
그리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한다는 신념이 있어요. 사람에게 꼭 필요한데 풀리지 않은 문제가 많아요. 그런 문제를 푸는 것이 공학이나 과학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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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웃기만 하자 교수님이 말을 이어갔다)이런 질문을 하면 다들 자신감이 없어서 대답을 잘 못해요.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감이에요. 어떻게 해야 자신감을 키울까요. ‘이 세상에 나란 사람은 오직 하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세요. 최선을 다 했을 때는 ‘나는 잘난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가지세요. 결과가 좀 안 좋아도 실망하지 말고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해요. 주변에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자신감을 많이 잃죠? 그래도 자신감 잃지 말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해요. 나라는 사람은 이 세상 하나 밖에 없는 존재고 참 괜찮은 존재라는 것을 항상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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