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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신라호텔 이만수 사장

2004.09.13 02:12

lee496 조회 수:5894

 

신라호텔 이만수 사장 “LA·런던에도 신라호텔 세워야죠” 

 

요즘 신라호텔 직원들은 아침마다 컴퓨터 켜기가 두렵다고 한다.

자신과 관련된 고객 불만 사항이 전달됐는데 며칠이 지나도 조치를 하지 않으면 컴퓨터 메시지로 빨간불이 반짝거리기 때문이다.

이만수(李萬洙·54) 사장이 지난해 신라호텔을 맡으면서 시작된 일이다.

이 사장은 직원들만 다그치는 게 아니다.

지난해 워싱턴 펜타곤과 아시아 소사이어티, 아시아 파운데이션 등을 잇따라 방문해 신라호텔을 알렸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신라호텔을 이용하게 했고, 지난 10일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도 유치했다.

그는 또 2주에 한 번씩 5층 자신의 방에서 팀장들과 함께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 등 독특한 경영을 하는 서비스 업체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이 이렇게 나서는 것은 최근 신라호텔을 ‘아시아 TOP 5’ 호텔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현재 신라호텔의 아시아 랭킹이 대략 19위권이니, 상당히 야심찬 계획이다.

이 사장은 “한국 토종 브랜드로서 외국의 체인 호텔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신라호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로 경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400억원 이상을 들여 호텔을 대대적으로 재단장하고 직원 훈련을 통해 최고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겠다”면서 “우리가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투숙용 호텔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중심 센터”라고 말했다.

객실 리모델링은 물론, 스파를 포함한 웰빙존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한 레스토랑, 고품격 아케이드 등을 속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서울공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서 근무하면서 미국 코넬대에서 MBA를 마쳤다.

화학제품 업무를 주로 담당했지만, 삼성물산 뉴욕법인 지사장으로 발탁된 뒤 ‘FUBU’라는 힙합 브랜드를 크게 히트시켜 돌풍을 일으켰다.

2002년 신라호텔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지낸 뒤 1년 만인 지난해 1월 사장에 올랐다.

사스와 이라크 사태 같은 악재가 겹쳤는데도 사장으로 오른 뒤 당기순익을 1년 만에 65억원에서 101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신라호텔을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 등에 체인을 갖는 글로벌 호텔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에 대해 “보는 눈이 예리하고 집념이 강하다”고 말했다.

“신라호텔 면세점의 재단장을 이 상무가 맡아서 했지요. 처음엔 예산이 많이 들까 걱정했는데 이 상무가 나서 경제적이면서도 품위 있게 만들었습니다.”

손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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