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화학생물공학부의 산학 포럼

2005.02.11 07:33

조회 수:4750


 

화학생물공학부의 산학 포럼


박 일 재 학부동창회간사장 (응용화학부 36회)


 지난 10월 27일(수) 오후 저녁 시간에 엔지니어 하우스에서 응용화학부 동창회(회장 정범식/현대석유화학사장)에서 개최한 산학포럼이 있었다. 이 회의에 초대된 분들은 응용화학부 교수님들과 기업의 사장 및 임원들로 교수 총 24명과 기업계 참석자 19명이 모여 (<그림 1, 2> 참조) 응용화학부의 발전을 동창회와 교수님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고뇌하여 본 시간들이었다고 하겠다.

 

 

 



 정범식 동창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하여, 한민구 공대학장의 찬조 연설, 공대의 최근 동향에 대한 발표와 응용화학부 학부장 이지화 교수의 ‘바람직한 산학협력’과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박준형사장(동창회 부회장)의 ‘동창회 소고’에 대한 발제가 있었고 이후에 5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브레인스토밍을 저녁 식사와 함께 진행하였다. 본고는 각 발제의 내용을 요약 소개함으로써 이 날의 취지를 공감하며 동창회와 우리가 함께 나아갈 방향의 초석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민구 공대학장이 설명하였던 서울대 공대의 최근의 변화에 대해 여성교수 및 교수 인원 증가, 학부 학생 수의 감소, 대학원생 및 박사과정 정원 증가, 교수 연구 업적증가(외국의 MIT, 미네소타 주립대학과 비교하여 교수 1인당 국제 저널 발표 논문 숫자가 뒤지지 않음), 연구지원비의 증대(정부의 지원이 대부분을 차지) 및 해외로부터 연구비를 지원(BASF, GM, 미국방성 등) 등을 발표 하였고 응용화학부의 연구센터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과 함께 학부 발전을 위해서는 교수들의 역량 증대와 학생들의 높은 학구열과 함께 동문들의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이와 더불어 정석규 동문의 ‘신양학술정보관’ 건립 기증(지난 11월 3일)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표시하며 발표를 마쳤다.

 

                

 먼저 발표되었던 학부장 이지화 교수의 ‘바람직한 산학협력’은 먼저 응용화학부에 대한 소개로부터 시작되었다. 학부 인원 767명중 4학년 졸업반생이 60% 정도로 약 450명 정도이며, 이 같은 적체현상은 공과대학의 다른 학부(과)도 마찬가지라 한다. 4, 5년 전의 학부 정원이 현재의 1.5배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우리 현실의 문제를  대변하는 듯하였다. 또한 앞으로 응용화학부의 명칭도 화학생물공학부로 바뀌게 되는 것을 들으며 단위공정을 배웠고 화학 공장에서 근무하였던 사람으로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부인할 수는 없겠다.

 이어 계속된 본론에서는 대학과 기업의 관계를 크게 인재교육 협력과 연구개발 협력의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되었다. 인재교육 협력에서는 대학교육의 과정 및 내용을 학사(교양, 전공기초 교육), 석사(전공교육+약간의 연구경험)와 박사(전공심화+독립적 연구경험)의 세 가지로 나누며 이에 대해 ‘대학은 어떤 교육을 해야 하나?’라는 목표에 대해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교육하여 공급하고 있는가?’ 라는 자문과 함께 아래와 같이 설명되었다.


* 다양한 취업환경에 대한 적응력

- 충실한 전공 기초지식, 사고능력(응용력),독립적 문제 해결 능력, 외국어 구사력, 발표력, 컴퓨터, 공업경영 기초지식, 국제화 경험.

* 현재의 응용화학부의 교과과정은 적절한가?


 이와 더불어 ‘기업이 바라는 대학교육은 어떤 것인가?’, ‘왜 학생들은 이공계를 선호하지 않는가?’, ‘왜 현장근무를 기피하는가?’에 대해 기업계에 의문점들을 던지며 다음과 같은 것들이 문제가 아닐까 하고 화두로 던졌다.


* 기업은 과연 엔지니어를 우대하는가?

* 엔지니어로서의 확실한 미래를 갖고 있는가?

* 현장 근무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가 있는가?

* 장래 사장이 되는데 필수적 과정으로 현장 근무가 필요한가?


 이런 여러 가지 자성과 자문들에 대해 학부장이 제시하였던 협력 방안들은 다음과 같다.


* 학사 현장실습 제도 활성화

* 석·박사 제도의 다양화

- Practice school: 석사과정(MIT 사례 활용)

- 기업 연구 인력에 대한 재교육

- 기업 위탁 석/박사 제도

* 기업간부의 대학교육 참여

- CEO 강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례: LG화학 노기호 사장님 강좌(2004.2학기): 공업기술과 경영

- 전공교과목 특강

- 기업관련 특별 주제에 대한 Joint Symposium

 다음으로 언급된 연구개발 협력방안에 대해서는 대학이 독창성이 필요한 기초연구 및 원천기술 연구를 맡고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기업이 응용기술의 연구개발을 맡아 상호 보완적인 산학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제고가 정답이 아니겠냐는 보편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곧 ‘왜 한국의 원천기술은 미약한가?’ 라는 자문을 하고 대학과 기업별로 아래와 같이 예시되었다.


* 대학:        응용 기초연구의 지원미비

        특정 개발과제 지원 편중 (성장 동력, 효율성만 강조하는 풍토)  

        양 위주의 연구평가 및 지원 체제 (개선 중)

열악한 연구 인프라

* 기업:       대부분 기업의 자체 연구개발 능력 미약

단기 연구개발에 치중 (?)

        연구개발 인력의 낮은 위상

        인센티브제도 미약 (?)

한국사회 전반에 만연된 낮은 직업적 자긍심 (?)

 이런 상황 속에서도 대학-기업 연구개발 협력관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자 하는 바에서 다음과 같은 제언이 있었다. 기업은 재정적(인적, 물적) 지원과 함께 과제를 지정하고 그 결과에 따른 특허 권리를 소유하며 더 나아가 상업화하며, 대학은 이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며, 학생을 지원하며 이에 따른 논문을 출판하는 것이 협력방안으로 제시 되었다. 이에 좀 더 상세한 방안으로 아래와 같은 다양한 연구 협력 방식도 예시되었다.


* 기업의 개별 연구자 지원

* 기업의 연구자 집단 지원

* 기업인력 대학파견, 연구 참여

* 기업 Consortium - 대학 연구 집단 지원: 중·장기과제

* 기업의 대학 내 특정분야 연구소 설립, 입주, 공동연구

* 기업-대학의 정부과제 공동 참여

* 대학교수의 기업연구 참여 (연구년 활용)


 끝으로 정리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산학협력을 위해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확실한 방법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하고, 계속적으로 노력하여 가되 적어도 다음의 것들은 과정에서 생각해 봐야 것들이라고 설명하며 발제를 맺었다.


* 기업의 사정, 과제 성격에 맞는 협력 형태

* 엄선된 연구목표

*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 및 Time Plan

* 유능하고 성실한 연구자(Dedicated)

* 적절한 지원

* 결과에 대한 비판적 토의 및 Feedback

* 방법론 상의 수정

* 목표 달성


 이어서 발표 된 박준형 부회장의 발제는 시종 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던 내용으로 동창회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해주는 내용의 발표라고 생각 되었다. 


 인생을 90세까지의 삶으로 표시하여<그림 3> 재학생활 4년과 그 이후 동문생활 60년으로 생각하고 인생의 중요한 세 가지의 선택을 대학, 직장과 배우자의 세 가지로 볼 때, 첫째, 대학이 나머지 중요한 선택 두 가지, 즉 직장과 배우자를 결정할 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둘째, 4년간 생활 한 곳의 이름으로 나머지 60년간의 인생에 많은 혜택을 받고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질문으로부터 공감을 끌어내었다.


 

  인생


 그리고 대학의 가치를 평가 할 때, 학습을 통하여 능력을 개발하는 곳으로 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킹의 장소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후자가 동창회의 중요성을 부각하게 한다고 하였다. 또한 대학이 평가 될 경우에도 교수의 학습·지도 능력, 재학생의 수학능력, 교수·학생의 연구 능력과 함께 우수 동문수의 4가지라고 설명하며 동창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여기에서 현재 동창회의 위치를 반성해 보면, <그림 4>의 좌측 구조와 같이 재단/교수/재학생에서 부유된 것으로 느끼며 동창회가 재단을 중심으로 하여 교수/재학생/동창회의 위치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동창회의 위치



 그러나 현재 구성되어 있는 학부동창회, 단과대학 동창회 및 총 동창회의 성격, 역할, 운영회 구성, 운영회칙 및 재정계획들을 고려하여 보면 여러 부분이 서로 Overlap되기도 하고 개인 개인이 소속되기에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게 되어 각 동창회 간의 관계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하는 질문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발제의 제안으로 대학 입시 원 교부 시에 동창회 관련 내용 (동창회 활동과 운영회칙)을 명확히 제시·설명하여 입학 전에 동창회를 충분히 인지토록 하고 졸업 후에는 자동적으로 동창회의 회원이 되며, 이에 따라 당연히 소정의 동창 회비를 일정기간 납부하도록 할 것을 제언하여 많은 공감의 박수를 받으면 마무리 하였다.

 아주 짧은 시간(4 시간) 동안의 산학 포럼이었지만, 함께 있었던 동문들 간에 학교 동창회의 현 주소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자문과 함께 자성해 볼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으로 생각하며 본고를 마친다. 본고는 이지화 학부장과 박준형 사장의 발제 내용을 정리하여 본 것으로 내용에 대한 모든 권리(?)는 두 분께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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