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 21세기 환경친화형 에너지 산업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지식인”


이범순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 학사(‘71)

미국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Ceramics engineering 석사(‘74)

미국 Ohio State University 금속공학과 석사(‘76)

미국 Ohio State University 금속공학과 박사(‘80)

미국 Brookhaven National Laboratory 선임 연구원(~97, ‘99~’00)

한국 전력 재료 부식 연구소 소장(97~99)

한국 가스공사 연구개발원 원장



원장님의 이력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여 주십시오.

 1971년 서울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여 ROTC 9기로 임관을 한 후 74년 미국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Ceramics Engineering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부전공이 원자력 공학이었죠. 세라믹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그 당시 국내엔 Ceramics전공이 없었거든요.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지요. 그 뒤 80년 미국 Ohio State University에서 금속공학 석사 및 박사를 마치고 미국국립 연구소인 Department of Energy 산하 Brookhaven National Laboratory에서 97년까지 근무를 하다가 한국 전력의 재료 부식 연구소 소장으로 2년간(1997~1999) 있었습니다, 그 후, 99년 Brookhaven National Laboratory로 다시 옮겨 근무를 하다가 2000년 6월 원자력 연구소의 해외초빙 고급 과학 기술자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6개월간 근무를 하다가 2001년 3월 한국 가스공사 연구개발원장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 원장님께선 금속공학을 전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에겐 금속공학과 가스연구 개발과의 관련성이 어떤 것일지 생소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가스 연구개발“하면 일반인에게도 생소한 분야이지요. 무슨 도시 가스회사를 떠올리게 마련인데요. 가스 연구 개발은 LNG, LPG 같은 가스자체의 연구 뿐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생산하여 저장하고 각 공급지에 보내느냐 하는 설비, 운전 및 유지 측면도 매우 중요합니다. LNG를 예로 들면 농축된 LNG를 기화시켜서 벽두께 30 inch의 파이프라인을 통하여 공급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기화제로 바닷물을 쓰지요. 이 바닷물이 공정 중 부식의 원인이 되는데요. 이러한 부식현상의 방지 및 부식 부위의 탐지도 연구개발 분야의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제가 원래 부식을 전공했지요. 이러한 부식 방지 및 탐지기술과 함께 Tank 제조기술, 설비 운전 기술 등이 가스개발 연구의 1/3을 차지합니다. 제 전공과 가스 연구개발과의 관계는 아주 밀접한 셈이지요.(일동 웃음)


○ 원장님께선 이곳으로 부임해 오시기전에 오랫동안 해외근무를 하신 경험이 있는데요. 이점이 어떤 잇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없는지요?

 가스 연구분야는 국내에서 비교적 늦게 시작한 사업입니다. 1985년에 시작을 했으니 15년 정도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외국의 기술을 이전 받아 발전시키는 식으로 연구가 진행되는데요. 여기에 잇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행의 묘라고 할까요? 외국 근무 시 이미 겪었던 문제들을 통해서 국내 연구 개발 진행 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견하거나 연구개발의 목표, 방향 등을 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개발된 기술 및 설비들의 성능을 시험에 필요한 벤치마킹으로서도 의미가 있지요.


○ 국내 가스관련 연구개발 수준 및 실정에 대하여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아무래도 늦게 시작한 만큼 처음엔 외국의 기술을 이전 받거나 외국 설비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현재 Tank 건설 기술은 아직까지 외국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운전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으로 기술 이전 및 수출도 가능한데요. 올해 대우에서 나이지리아 관련 Project를 따내었습니다. 앞으로 모든 설비 및 운영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연구개발원의 올해 중점 연구 및 기술개발계획은 어떤 것인지요?

 이미 말씀드렸듯이 설계기술의 국산화입니다. 현재 통영에 기지를 짓고 있는데요 기지 하나 당 저장 탱크가 20개씩 있지요. 근데 그 탱크 설계 비용이 한 개당 6000억~7000억원 정도 합니다. 대단히 규모가 큰 사업이지요. 또한 이미 세계적 수준의 운전기술을 외국에 수출, 이전하는 것도 중점 사업계획에 포함됩니다. Gas Business라고 하여 중국과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지요. 또 한가지 중점 연구분야는 전력 절약형 냉․난방 설비 및 환경친화형 자동차 엔진 제작입니다. 전력이 필요하지 않고 냉난방이 동시에 가능한 에어컨을 개발하여 실용화 가능단계까지 갔습니다. 이미 Century 에어컨 회사에 기술을 이전하여 내년엔 상품이 나올 예정이지요. LNG-30 이라는 국제 회의 때 프랑스에서 관심을 보이더군요. 환경친화형 자동차 엔진 개발의 예로는 천연가스 버스(벽에 걸린 액자를 가리키시며)에 대한 기사도 신문에서 보셨을 겁니다. 올해에 서울시에 1000대를 보급할 예정이구요. 내년엔 5000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값이 좀 비싼게 흠인데요. 정부와 본 공사에서 지원을 해줄 계획입니다. 값을 디젤차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연료값은 저희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보급차원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지요. 앞으론 청소차도 LNG화 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가스 공급계획도 같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천연가스 자체의 고부가가치화 - 디젤을 대체할 DME 생산이나 이산화탄소의 발생 없이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제조하는 공정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저희 가스공사 총 매출액이 7조(순이익은 2500억) 정도이니 규모로 따진다면 30대 기업 안에 들지요.


○ 원장님의 연구개발원 운영 지침 혹은 복안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영화계획입니다. 연구에 필요한 자금은 스폰서인 민간기업에서 조달 받아서 연구 결과가 실제로 환원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 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시스템은 다 그렇지요. 꼭 필요한 만큼의 자본으로 목적하는 바를 확실히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연구원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교육 및 인센티브제 도입 등이 있지요.


○ 업무를 떠나 취미생활이나 가족관계, 종교생활 등에 대하여 듣고싶습니다.

 미국에 근무할 때부터 20년간 마라톤을 했습니다. 국내에도 마라톤 붐이 불고 있어 참으로 흐뭇한데요. 국내에 들어온 이후로는 다섯 번 정도밖에 참석을 못했어요. 그 외 가족관계로는 wife는 한 명이구요(일동 웃음) 자식이 둘 있습니다. 큰애는 미시간 대학 3학년 재학중이고 둘째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아내와 자식들은 모두 미국에 있습니다. 방학 때마다 들어와서 함께 지내다가 다시 돌아가곤 합니다. 한 4-5년전 서울대학교 동창회지에 서울대학 가족이라고 신문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둘째 동생이 현대자동차 부사장이구요. 셋째가 국립의료원 내과과장입니다.


○ 끝으로 후배 공학도 및 연구원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공대 후배에게 부탁하고싶은 것은 자신이 공학도란 것에 자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요즈음은 물질적인 보상을 너무 중요시한 나머지 공대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와 같지 않지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런 물질적인 보상보다는 일을 하면서 찾는 보람입니다. 그리고 공대를 나오면 경제적으로 인정을 못 받는다는 것도 실제로 기업의 CEO의 24%가 공학도 출신인 것을 보면 그다지 설득력이 없지요. 연구원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계속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달라는 겁니다. 직급이나 진급에 신경을 쓰다보면 연구를 안하는 경향이 있는데 선진국은 물론이거니와 현재 국내에서도 직급보다는 자기의 실적이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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