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소개 교양수업소개| 말하기

2013.12.31 14:03

lee496 조회 수:2154

글 | 이선재 건축학과 건축학전공 4

 공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과생 여러분들, 여러분은 지금 어느 주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는
만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글로 쓰면 참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말로 하려면
왠지 모르게 설명하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다 아는 건데 머뭇거리게 되는 그런 일들. 그런가 하면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말로 잘 풀어내서 이야기를 잘하는 친구들도 있죠?

 ‘말하기’라는 과목 이름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말하기? 무얼 말하지? 서울대의 말하기 수업은 공
적인 말하기를 학습하는 과목입니다. ‘말하기’는 일반교양과목으로, 공대생뿐만 아닌 인문대, 사회대 등 문
과 친구들도 함께 수강합니다. 왠지‘공대생은 말을 잘 못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더 어려워 보이진 않나요?
하지만 언제까지 어려워만 할 수는 없잖아요. 말하기는 인간의 보편적 소통 수단이자 개인의 능력을 판단하
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따라서 그 분야에 상관없이 지식의 전달과 교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죠.

 ‘말하기’라는 수업 제목에 맞게 말하는 기회가 참 많지만 주로 수업을 듣는 시간이 더 깁니다. 하지만 그저
듣기만 해서는 그것을 이해할 뿐 좋은 말하기를 하는 사람이 될 수 없겠죠. 자신의 생각을 다듬고 그것을 말
하는 과정에서 배우게 된‘말하기’로 좋은 말하기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토론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무엇을 말하는
지도 잘 들어야겠죠? 말하는 것만큼 잘 듣는 것이 의사소통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이 수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 친구들과 이렇게 의견도 교환하고 서로에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하다보니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과 친
해질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오면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처럼 학급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
른 단과대나 다른 전공의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아무래도 부족한데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즐거웠
던 2012년 봄의 기억이 되었네요. 여러분도 서울대 공대에 와서 말하기 수업을 들으면서 보다 남들 앞에 당
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길 기대할게요.

 처음에 저도 평범한 공대생처럼 말하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여러 번의 고민을 통하여 만든 대본은 잘
했다고 칭찬을 받았지만, 앞에 나가니 머리가 새하얘지는 게 준비한 것을 다 말하지 못해서 참 아쉬웠습니다.
사실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던 것이죠. 저는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들은 타고나서 그렇게 말을 잘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여러 연사들의 준비성과 구성능력에 대해서 배우고 나니까 아직 한참 부족한
나는 왜 그러한 준비도 하지 않고 발표에 나서는 것일까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말하기 수업에는 실습이 있는데요, 실습은 총 다섯 단계로 구성됩니다. 자신을 소개하는 다른 사람에게 소
개하는‘자기소개’부터 시작하여 다른 사람에게 나의 말하기 습관이나 장단점을 들어서 발표하는‘나의 말
하기에 대한 성찰’, 조별로 전시회를 갔다 와서 정보를 전달하는‘스피치’, 시사현안에 대해서 나의 관점을
말하며 설득하는‘말하기’, 마지막으로 조별로 찬성반대의 입장으로 말하는‘토론’. 이러한 다섯 단계를 거
치면서 다양한 말하기와 그 목적에 따라 어떤 구성을 해야 하는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배웁니다. 그리고 중간
마다 좋은 말하기와 고려해야할 점을 이론으로 배우기도 하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더 재미있고 알아듣기 쉽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지루하고 정말 어렵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죠. 그것은 말을 구성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
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정말 말이 두서가 없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끝에는 많이 개선되어
서 저의 발표를 Best로 뽑아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구성하여 스
토리텔링을 잘한다고 해주더군요.

 어떻게 제가 이렇게 많이 바뀔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이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인 피드백에 있습니다. 매 수
업마다 수업에 대한 소감과 코멘트를 작성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오늘 수업에서 느낀 점이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 배울만한 점을 적고 선생님들과 학우들이 코멘트를 작성하여 서로에게 부족한 점이나 좋았던 점을
알려줍니다. 저는 이 과정을 통해서 제가 잘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되었네
요. 아, 저는 목소리가 참 좋다고 해주더군요. 그 덕에 여러 동영상을 만들 때 이제 자신 있게 내레이션을 하
는 사람으로 거듭났습니다!

 또한 실습마다 동료평가서를 작성합니다. 그래서 실습을 할 때마다 항목별로 좋은 점과 개선점을 볼 수 있
어서 어떤 장점을 살리고 어떤 것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처음 실습을 보면, 동료들
은 구성 측면에서는 준비성과 소재가 좋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뽑아주었지만 너무 떨고 몸을 움직여서 산만했
다는 개선점을 뽑아 주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점을 알게 되어 그것을 더 잘 살리고, 개선할 점에 대해서는 특
히 신경을 쓰면서 저의 말하기 습관을 바꿔나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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