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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껏 부푼 마음으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학교에서 주는 특권이 있습니다. 바로 신입생 세미나! 2005년부터 신입생을 대상

으로 운영되어 온 신입생 세미나는 매 학기 60 여개의 특별한 주제로 개설됩니다. 세미나는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한 학기 동안 진행됩

니다. 서로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모인 15~20명의 신입생들은 세미나 기간 동안 지도교수님과 함께 친밀한 수업 분위기 속에서 깊은 유대관

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자칫‘세미나’라는 이름 때문에 강의가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입생 세미나는 학문적 탐구뿐만 아니라 각 수업의 특색 있는 커리큘럼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강의처럼 형식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강의가 진행됩니다. 또한 세미나의 주제에 따라 강의실이 아니라 야외로 나가 카페, 박물관, 극장, 유적지 등의 장소에서도 자유롭게 수업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시간적 여유가 생긴 신입생에게는 강의실 밖에서도 배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수강신청 당시에도‘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전기정보공학부 서종모 교수님)’이라는 세미나가 굉장히 인기였습니다. 이 세미나를 수강하고 있는 성민제(건축학과 건축공학전공1)학생은“교수님께서 강의실이 아니라 카페에서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마치 누군가의 여행담을 듣는 것 같

은 편안한 분위기가 고등학교 수업과는 달랐다. 실제로 배낭여행을 다니지는 않지만, 책에서 얻는 것과는 다르게 좀 더 피부로 와 닿는 현실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 배낭여행을 꼭 가고 싶었는데 아주 유용한 세미나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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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생 세미나를 수강하다보면 서울대학교가 종합대학으로서 갖는 장점을 아주 잘 느낄 수 있는데요, 일단 수강하는 신입생의 소속이 매우 다양합니다. 또, 강의를 진행하시는 교수님 또한 공대 학생들이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는 만날 수 없는 교수님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과대학 학생이 인문대학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세미나를 듣는 경우도 있고,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신입생세미나를 듣다보면 공과대학의 수업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다양한 관점을 체험하며 편파적인 생각에서 벗어 날 수 있습니다.


  저는‘다큐와 사례를 통한 지속가능한 개발 이야기(농경제사회학부 Hong Sok(Brian) Kim 교수님)’라는 신입생 세미나를 듣고 있는데, 공과대학뿐만 아니라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친구들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감상합니다. 감상 후에는 총 수강생들이 국토해양부, 환경시민단체, 공학엔지니어 등의 여러 팀으로 나누어져 다큐멘터리의 내용에 대해 각자의 입장에서 토론을 합니다. 주로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데 구성 인원의 소속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토론을 하다보면 새로 알게 되는 정보가 많습니다. 또한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정치, 제도적 관점을 가지고 환경문제에 접근하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좀 더 제대로 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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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생 세미나 중에는 학생들의 예술적 교양 수준을 높여주는 강의도 많습니다. 연극이나 뮤지컬처럼 공연예술을 감상하는 세미나도 있고,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교수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세미나도 있습니다. ‘미학과 함께하는 뮤지엄 여행(미학과 박낙규 교수님)’을 수강하고 있는 김다솜(서양사학과 1)학생은“교수님과 함께 다니니까 해설사의 설명도 이해하기가 훨씬 쉽고 어려울 것만 같았던 미술관이 재밌어졌다. 저번에는 그리스 정교교회에 갔었는데 사람들이 흔히 가는 곳이 아니어서 신기했다. 물론 미술관에 갔다 오면 과제를 제출해야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미술을 배우면서 학점까지 챙길수있다는점이너무좋다.”고전했습니다. 또,‘ 현대연극의감상과 비평(국어국문학과 양승국 교수님)’을 수강하고 있는 조영운(재료공학부 1)학생은“대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연극을 봤다. 연극은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연극이 끝난 후 교수님과‘작가와의 대화’가 있었는데 그 시간을 통해 연극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공과대학의 경우 필수적으로 이수해야하는 학점이 높아서 일반교양수업을 듣기에는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입생 세미나는 1학점이고 A-F로 학점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합격, 불합격을 나타내는 S/U로 학점을 매기게 되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으며, 공대의 전공수업과는 거리가 먼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낭만주의 시문학과 서정시’를 듣고 있는 서은섭(건축학과 건축학전공 1)학생은“격주로 교수님께서 새로운 국가의 낭만주의 시문학에 대해 설명해 주셔서 같은 낭만주의 문학이더라도 당시 국가가 처했던 시대의 맥락에서 그 특징이 분명함을 느낄 수 있다. 적극적인 참여형 수업이라 팀별 발표도 재미있고 하나의 교양 과목 같아서 공대의 딱딱한 수업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이다.”며 신입생 세미나에 대한 만족을 전했습니다.


  이제 막 입시에서 벗어난 신입생들에게 신입생 세미나는 정신적인 여유를 선사하기도 하며 대학 합격의 기쁨으로 잠시 잊을 뻔 했던 학구적 탐구 자세를 되찾게 하기도 합니다. 또, 신입생세미나를 통해 만난 친구들과 교수님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대학생활에서의 적응을 돕는 역할도 하며 그 인연이 사회 진출 이후까지도 이어진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여 서울대학교 신입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신입생 세미나’를 통해 조금 더 풍부한 20대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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