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영재 전기정보공학부 3

공상 3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실 이‘관악에서 부치는 편지’코너를 맡겠다고 하고나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공상에 글을 쓰는 것
도 처음인데다 내가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하고요. 저는 제가 여러분에게 조언을 해줄 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러분보다 약간 먼저 입시를 겪었고, 대학에 와서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해 본 선배로서 몇 자 적어볼게요.

작은 고비에 좌절하지 말자.
공부를 하다보면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고, 시험을 망쳐버린 적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나죠. 그
런데 여러분은 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요? 아직 끝난 것도 아닌데. 여러분은 작은 고비에서 실수 했을 뿐, 방향을 잃은 것이 아니에요. 산
정상을 올라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수많은 언덕길에서 한 번 넘어졌다고 끝난 것이 아니에요. 탈탈 털고 일어나서 다시 가던 길을 가고, 앞으
로 넘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면 되는 거예요. 정말로 끝나는 순간은 몇 번 넘어졌다고‘난 저 언덕을 넘을 수 없을 거야’하고 스스로 포기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마지막에 이기는 사람은 넘어지더라도 방향을 잃지 않고 결국 산 정상에 도착하는 사람이에요.
고3이 되면, 모의고사를 보고 하루 종일 등급 컷 확인하고 지원가능대학 알아보고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러지 말아요. 모의고사 하나하
나에 일희일비하면 어떻게 수능을 보겠어요? 물론, 모의고사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에요. 하지만 모의고사가
대학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면 공부 느긋하게 하고 점수 잘 안 나오면 공부 열심히 할 건가요? 아니잖아요.
여러분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끝까지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잖아요. 이미 지난 과거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데 사용하도록 하고, 바꿀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길 바라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많이들 봤던 속담이죠? 여러분들은 즐기고 있나요? 고등학교 생활이, 입시가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거나 하진 않나요? 저도 도망치고 싶었
던 적이 있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입시를 겼으면서 비슷한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도망치세요. 도망칠 용기가 있다면. 공부가 아니라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있고 평생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그 걸 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그게 아니라면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이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커서 뭘 하고 싶은지 말이죠. 정답이 나오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만, 미래에여러분을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공부를 해야지 않겠어 요? 피할 수 없는거죠. 하기 싫다고 생각할수록 공부는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올 거예요. 이왕 해야 하는 거 억지로라도 하고 싶다고 자기 암시를 걸어보는것은어떨까요?‘ 하고싶다... 하고싶다... ’하다보면정말로하고 싶어질지도 모르죠. : ) 나 스스로 작은 약속을 하나씩 하고 그걸 지킬 때면 스스로 칭찬을 해주면서 뿌듯함을 느껴보세요. 

가장 늦은 때가 가장 이른 때이다?
제가 한 때 좋아했지만, 지금은 좋아하지 않는 말이에요. 여러분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말일 것 같네요. 늦었는지 이르다니, 뭔가 이상하죠? 결코 지금이 늦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여러분이 늦었다고 생각한다면 늦은 것이 맞아요. 그렇다고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만 보고 후회할건가요? 아니면 아직 남아있는 미래를 위해 노력할 건가요? 늦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변하지 않는다면 그 생각은 반복될 거예요.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바로 여러분이 변할 수 있는 가장 이른 순간이에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겪었던 일이에요. 당시 저는 내신이 매
우 좋지 않았고, 모의고사 성적도 썩 잘 나오는 편은 아니었어요.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대학들은 주요과목(국영수과) 외의 다른 과목 내신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기타 과목 내신 공부를 소홀이 했었어요. 시험 성적이 나오고 담임선생님과 상담을하는데 선생님께서 왜 기타 과목들 성적이 좋지 않냐고 물어보았을 때, 저는‘서울대 외의 학교에서는 주요과목만 내신을 보고, 어짜피 서울대는 못 갈 것 같아서요.’라고 대답했었죠. 그 대답을 들은 담임선생님께서는 저를 크게 혼내면서“너는 서울대에 갈 수 있다. 꿈을 크게 가져라.”라고 하셨죠. 그 일이 저에게 크게 자극이 되어 2학년, 3학년때는 과목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과목의 내신에 충실이 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모든 과목의 내신을
보는 서울대학교 정시모집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 때 담임선생님께서 저를 혼내지 않으셨다면 제가 여기에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을까요? 물론,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저는 그 때 담임선생님에게 혼났기 때문에 좀 더 노력하였고, 서울대학교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에요.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입시가 끝나는 순간은 내신 시험 한번, 모의고사 한 번이 아니라 대학교 합격증을 받는 그 순간입니다! : )

‘할 수 있다’가 아니라‘해야 한다’
앞에서 제가‘가장 늦은 때가 가장 이른 때이다’이 말을 좋아하지 않게 된 이후에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말이에요. ‘할 수 있다가 아니라 해야 한다.’앞에서 했던 말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에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물론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그 자신감이 자만으로 이어진다면 오히려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어요. 성적이 조금 잘 나오기 시작한다고‘난할 수 있어’이러면서 열심히 안하다가 다시 성적이 떨어지는 친구들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 친구들이 성적이 떨어진 이유는‘할수’있지만‘하지 않았기’때문이겠죠. 물론 다시 할 수도 있겠지만, 하지 않는다면 전혀 소용이 없어요. 또 그런 과정을 반복하라고 시간은 여러분을 기다려 주지도 않고요. 잊지 마세요. 자신감과 자만심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걸. 할 수 있으면, 해야 합니다!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요. 고등학교 때 겪었던 일들을 회상하고 대학교에 와서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서 느낀 점들을 최대한 써보려고 했는데 글재주가 없어서 글에 두서가 없네요(눈물). 그럼 관악에서 여러분을 볼수 있게 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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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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