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프로필
- 커민스 엔진사업부 아시아 담당 본부장 겸 커민스 코리아 대표이사
-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 퍼듀공과대학 기계공학 박사
- 스텐포드대학-국립싱가포르대학 최고 경영자 과정 수료
- 사단법인 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회(KCMC) 부회장
- 성균관대학교 아시아 MBA 과정 겸임교수

전세계 160개국 550여개의 직영 대리점과 5000여 지역에 부품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디젤 엔진기업, 커민스!      
커민스의 한국지사는 물론 아시아 전역을 책임지고 있는 글로벌 CEO!
그가 바로 김종식 사장이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김종식 사장은, 1986년 커민스 입사 후, 현재 커민스 코리아를 포함, 아시아 17개국의 총괄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나라마다 다른 사회 문화적 차이를 아우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아시아를 경영하는 김종식 사장의 리더십을 소개한다.

  •  
  • (동성): 안녕하십니까? 김종식 사장님... 우선 커민스 엔진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승용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장비 차량이나 선박 등에 들어가는 엔진은 다 만든다면서요?

    (종식): 네 그렇습니다. 디젤엔진은 일반 가솔린 엔진에 비해 너무 무겁기 때문에 보통 승용차나 비행기 같은 데는 빼고 말씀하신 데로 선박 장비 트럭 그담에 건물에 비상시에 전기를 제공하는 각종 파워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겠죠.

    : 우리 김사장님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사장이 되신 건 데, 경영자 출신이 사장이 되는 경로하고 비교했을 때, 어떻게 다릅니까?

    : 아. 글쎄요.. 제가 일본까지 담당하다보니까, 일본 비즈니스 파트너를 자주 접하는데 대표적인 일본기업이 고마쯔라는 세계적인 중장비 회삽니다. 여기에 CEO가 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를 공부했거나 생산라인에서 일했거나, 그게 CEO의 전통 코스로 많이 인식이 되어있는 거 같아요. 이유를 분석해 보면  바로 컬러티(품질)를 추구해야 하는 산업의 특성상 엔지니어 출신이 장점이 있지 않는가.
    독일이나 유럽 쪽에서도 엔지니어 출신중에 CEO 반열에 오르신 분들이 많은거 같구요. 사실, 미국에서는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저같은 경우, 엔지니어링을 했지만 원래 경영에 관심이 많아가지고 커리어가 바뀐 케이스겠지요.

    : 지금 한국에서 공대 홀대론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공대인들이 보기에 상당히 좋은 바람직한 모델로 김사장님을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 그 제가 볼 때 장점이 될 수 있는 거는 논리적인 접근법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지니스도 들여다보면 비즈니스 모델이든 고객의 요구조건을 논리적으로 빠른 시간에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순발력 있는 분석력에 공대 출신으로써 장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은 좀 듭니다.

    : 아시아 총괄사장으로서 역할이 어떤 건지 또 영역이 어떻게 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저희 회사는 매출이 약 10조 정도의 규모의 회삽니다. 포춘 500대 기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중간정도 되는 사이즌데요, 제가 맡고 있는 지역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나라 수로 보면 17개국이고요, 일본에서부터 한국, 싱가폴을 거쳐서 요즘 소위 포스트 브리크에 해당되고 또 많이 거론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까지 해당됩니다.

    : 관리를 하는 지역을 인구로 따지면 전 세계 1/3 정도 되는 시장인데 잠재력이 엄청 나겠군요?

    : 그렇죠. 인구로 따지면 뭐 몇 억명 이상이 되겠죠. 사실 인구라는게 궁극적으로는 소비력 아니겠습니까? 중국과 인도가 떴듯이... 그래서 저희들은 그쪽(아시아) 지역에 정치적인 안정과 더불어 경제성장의 추진력이 이미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보는데요. 거기서 전략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인가 하는 쪽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 : 미국사람으로서 중국사람으로서 아시아 총괄 사장을 하는 것보다 한국인으로써 아시아 총괄 사장을 맡게 된 것이 상당히 큰 의의가 있다고 보는데요. 본사에서는 김사장님의 어떤 점을 높이 산걸까요?

    : 경영자 특히 위임을 받은 경영인 입장에서는 좋은 실적과 좋은 성과를 내는게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은 '신뢰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난 17여년간 제 상사들은 항상 태평양 건너 7천마일이상 14시간 이상의 시차 거리에 있었습니다. 같은 시공간에 있어본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누구라도 그런 원거리에서의 살림살이를 맡기는 입장이라면 첫 번째이자 마지막 질문이 '과연 나는 이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가'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 2000년에는 중국 사장을 맡으시면서 본사에서도 손을 놓은 조인트 벤처를 아주 성공적으로 이끄셨다는 애길 들었는데요. 다 망했다고 생각하는 기업을 2년 반만에 15%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회생시킨 그 비법은 뭡니까?

    : 중국에서 다 망해가는 합작회사를 돌리는데 제가 생각해보면 제가 인사를 잘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중국은 노조가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공산당입니다. 제가 중국 조인트 벤처를 맡았을 당시 미스터 짜우라는 공산당 서기가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었는데, 전체 커민스 직원 3천명 중에 미스터 짜우가 2,997명을 움직입니다. 나머지 세명은 커민스 본사에서 파견한 미국인 매니저하고 인도인 공장장, 엔지니어 한사람 정도. 3명이 3천명에 둘러싸여 가지고 합작을 한다는 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거죠. 그런데, 제가 부임하고 나서 미스터 짜우가 북경에 있는 우리 사무실에 와가지고 회의를 하고 가는데 제가 고층건물에서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웅을 나갔습니다. 9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1층까지 배웅을 나같는데 이분이 굉장히 그거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거에요. 여태까지 제 전임자나 커민스 중역들은 사무실에서 악수하고 '잘 가십시오'하고 끝냈는데... 그래서 그분이 상당히 그 커민스에 대해서 반감정이 많았던 모양인데 제가 1층까지 내려가고... 공항까지 차를 제공하고... 저는 그게 힘든일도 아니었는데 그분이 거기서 상당히 감동을 받았던 거 같아요. '아 이사람은 한국 사람이라고 하더니, 정서가 다른 사람이구나...'  저는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를 보였을 뿐인데 그분은 너무나 그걸 크게 샀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분이 적극적인 협조가 되가지고 좋은 결과가 이루어 졌습니다.

    : '인사경영'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개척하실만 한데요. 무턱대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가는 것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도 좋고 자랑할만한 것을 내놓는게 더 세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런 말씀으로 해석을 해도 되겠습니까?

    : 본사 사람들도 아시아 지역에 올때는 하다못해 악수하는 방법에서 명함 교환하는 법, 술 따르는 방법, 음식문화 이런 것에 대해서는 꽤 인식의 전환을 하고 옵니다만, 아시아인의 정서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지요. 그래서 저는 동양인이 동양인으로서 행동하는 것을 우리 직원들에게 강조합니다. 섣불리 서양화를 추구하는 것보다 동양인이 동양인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행동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겠습니까? 그럴때 더 자신감도 나오구요. 세계화가 이루어지면서 '세계 속에 한국, 한국 속에 세계' 그 두 가지의 개념이 완벽하게 이뤄지면 진정한 세계화 같지만, 우리가 너무 세계화만을 쫓다 보면 오히려 우리의 장점을 무시한채 시행착오를 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직원들이 김사장님을 '사장님'이라 부르지 않고 '박사님'이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회사 자체가 상당히 아카데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커민스 코리아는 아시아 본부이기도 한데 전 직원이 34명밖에 안 되는 소수정예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요?

    : 저는 사람을 뽑을때는 까다롭지만, 좋은 사람을 뽑은 뒤에는 많은 책임을 줘서 일에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제가 책임을 넓게 맡고 있다보니까 우리 직원들이 맡고 있는 영역이 단순히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를 넘어서는 도전의식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 김사장님께서는 최근에 모토 사이클에 도전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십니까?

    : 제가 최근에 머리가 은발이 많이 생기다 보니까 자꾸 저를 돌아다보게 되는데... 돌아보면서 느낀 게 '난 과연 새로운 도전을 아직도 행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나름대로 매년 한 두 가지씩은 새롭게 해보려고 하는데, 모토 사이클을 타게 된 이유는 나에 대한 도전도 되면서 직원들한테도 도전 의식을 심어주는 하나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 김사장님께서는 몸소 감성 경영을 실천하고 계신데요, '감성 경영'이야말로 경영자가 갖추어야할 또 하나의 덕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사람이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하고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쌓인다는 거는 참 좋은 일인데 반대 급부로 보면은 창조성과 도전정신이 좀 결여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에서 이런 위험한 발상도 하고 주변의 걱정을 끼치면서도 해보려는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 21세기의 영웅은 이렇게 감성적이고 겸손하고 모든 사람을 껴 안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것 같습니다. 오늘 이러한 가르침을 주신 김종식 사장님께 고마운 말씀을 드리면서 이 시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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