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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이공계 지원 CEO 공학교육지원사업

2004.07.20 09:05

lee496 조회 수:2565

 

이공계 지원 CEO 공학교육지원사업

조환익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학사(‘73)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학 석사(‘81)

산업자원부 차관보(‘00)


우리 사회의 이공계 기피현상 문제가 국제적인 화제로까지 등장하였다.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SCIENCE는 3월 15일자 기사에서 최근 한국 이공계 대학원의 박사과정 미달 사태가 벌어지는 등 이공계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1995년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이공계 대학생 비율이 세계 2위에 이를 정도로 과학기술인력 기반이 탄탄했던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공학계열 인력 문제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상태이다. 이공계 박사와 고급 엔지니어들조차 ‘과학자가 배고픈 나라’라고 한탄을 하는 지경이다. 학부만 졸업한 이공계 출신들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이다. 기업체에서 고위간부로 올라갈수록 엔지니어보다는 경영, 마케팅 등의 분야가 우대되고 있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 원인을 분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장래 비전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자연계 대학졸업생의 취업률은 뚝 떨어졌고, 또한 이공계 취업자의 34%는 전공과 무관한 업무에 종사한다. 특히, 기계, 자동차, 조선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체에서는 고급 기술인력을 확보하는 데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기술재단과 매일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기업 규모가 클수록 대졸자 신입사원을 숙련된 인력으로 키우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04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인력 수급 실태를 알아본 이 조사에서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신입 대졸사원을 기술인력으로 양성하는데 2년간 5천만원 이상의 교육훈련비가 든다고 응답하였다. 이 조사 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공과대학의 교육내용이 산업현장과 밀착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대책들이 마련되었거나 진행 중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산업기술재단과 전경련이 주관하고 있는 CEO 공학교육지원사업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새로운 시도이다. 이 사업은 전ㆍ현직 CEO 및 CTO들이 중심이 된 기업의 리더들이 공학교육지원단을 구성하여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도록 한 것이다. 이벤트성 특강이 아니라 학점을 이수하는 정규 커리큘럼의 교수진으로 나서도록 기획되었다.

 서울공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 사업은 공학교육과 산업현장의 연계성을 강화해 보려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공계 교육을 내실화하고 산업현장과 연계를 강화하며 예비 엔지니어들에게 종합적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할 토양을 제공해 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서울공대 시범사업에는 주요 기업체 CEO들이 참여하여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윤종용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주)SK회장, 변대규 휴맥스사장, 최양우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그리고 언론사 경영인으로 장대환 매일경제사장까지 참여한 서울대의 시범 강의는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개설 과목들은 경영과 사회, 기술정책에 관련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이것은 공과대학의 교육내용에서 산업현장과의 연계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과 함께 경영과 정책에 대한 마인드를 형성해야 한다는, 각계의 공통된 요구들을 반영한 결과이다. 강의는 또 대부분 임원들이 참여하는 팀 강사진으로 운영되어 실무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경험들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30명의 수강생이 신청한 “기술혁신의 경영” 과목의 내용을 살펴보자. 이 강의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강사를 맡고 각 장별로 부사장, 상무 등의 CTO들이 자신들의 전문 분야를 분할 강의하도록 되어 있다. 이 과목의 소주제들은 ‘기술의 발전과 경영전략’, ‘IT 기술과 프로세스 혁신’, ‘디자인 경영’,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도전’ 등 기업현장에서 부딪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기공학부에서 개설한 ‘전자산업경영’은 벤처업계에서 성공한 변대규 휴맥스 사장 등이 나서서 벤처 경영의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한다.


현재 서울공대에서 운영중인 강좌는 표와 같다

(CEO공학교육지원단 서울대 개설 강좌)

교과목

개설학부(과)

초빙교수진

수강인원

기술혁신의 경영

컴퓨터공학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외

130명

전자산업 경영

전기공학부

변대규

(휴맥스 사장) 외

85명

공학기술과 사회

산업공학과

장대환

(매일경제 사장) 외

22명

현대산업사회와 에너지

원자핵공학부

최양우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외 

40명

산업기술정책

기술정책대학원

최태원

(SK 회장) 외

30명


공학교육지원사업은 점점 전국 대학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기업체 CEO 및 지원대학을 사전 공모하여 신기술 현황, 기업문제 연구, 전문기술 특강, 리더십과 엔지니어링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강좌 수도 50여 개로 늘어난다. 아울러 기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방학중 수강학생들을 채용(인턴사원)하여 현장실습기회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CEO 공학교육지원단 사업은 공학계열 인력문제 해결을 위한 단초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은 다양한 사업들을 연계하여 입체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 경영인들의 정기적 토론모임인 CEO 포럼, 기술인력을 비롯하여 산업기술 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테크노포럼 21, 기술이전 및 실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대학산업기술지원단(UNITEF) 협력사업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병역특례 확대나 대학입학 교차지원 제한 등 정부 차원의 제도적 대책 마련과 산업기술재단의 다양한 사업들이 상호 보완되어 우수 엔지니어를 보호하고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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