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우수 이공계 인력을 확보하려면

2004.10.02 01:57

lee496 조회 수:2778

 

우수 이공계 인력을 확보하려면


한국공학교육학회장 /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李 秉 基


        2004년에는 발전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염원들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산만하고 경제적으로 부진했던 지난 한해에 대한 청산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다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는 특히 이공계 대학들에게 학문과 산업의 후속세대 확보에 있어서 허탈감을 안겨준 암울한 한해였다. 그러나 과학기술계 전반을 살펴볼 때에는 이공계 고위 공직 진출 확대를 향한 정부 정책이 수립된 기념비적인 해이기도 했다. 이것은 이공계의 실사구시적인 문제접근 방법을 공직사회에 뿌리내려서, 장차 우리나라 정부부문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전환점을 마련해주는 역사적인 조치였다.


        올해는 이 바탕 위에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또 이들을 이공계 대학에 유치할 수 있는 확고한 기틀을 다지는 해가 되어야 하겠다. 지식기반사회가 도래하면서 국가간의 기술 및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우리나라 이공계 우수 학생 결핍 현상은 국가 산업의 장래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우수 학생의 이공계 진학 문제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사회에서의 이공계 졸업자에 대한 위상과 예우에 의해 좌우되는 문제이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는 고등학교 교육과 대학 입학 전형제도에 관련된 문제이고, 또  이공계 대학의 교육과도 연관되는 문제이다.


우수 인재 양성의 측면에서 볼 때, 고교 교육 평준화 정책은 이미 전면적인 검토 및 개선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랐다. 평준화 정책에 대한 공과, 타당성, 문제점 등에 관해서는 조만간 전반적인 검토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에 앞서, 국제 경쟁에 노출된 이공계 관련 교육과 대학 입시 문제에 대해서는 조속한 개선책이 필요하다. 특히, 고교 평준화 정책의 상징이 되고 있는 세 가지 금기 사항들 (즉, 기여금 입학 금지, 고교별 서열화 금지, 국어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하는 필기시험 금지) 중, 우선 입학시험에 관련된 부분은 곧 발전적으로 해제하여 교육에 건강한 경쟁요소를 수혈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


지식기반 국제 경쟁을 이겨낼 우수 인재들을 양성하고 또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며, 아울러 평준화 정책 시행에 기인한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 잡힌 고교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 요소들이 우선 필요하다.


첫째, 전문교과과정(Advanced Placement) 제도를 마련하여 대학이 중심축에 서서 우수 고교 학생에 대한 심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서, 제한된 교과내용을 반복 학습 했던 과거의 소모적인 교육과 그로 인해 초래된 학원 교육 및 사교육 의존 교육 현실을 타개하고, 아울러 고교교육과 대학교육 간의 연계를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현재 외국어 고등학교 수의 1/4-1/6 수준에 불과한 과학고등학교의 학생 수를 학교 신설, 학급 증설, 자립형 사립 과학고 설립 등을 통해서 크게 증가시켜 이공계 진학 가능한 우수 고교생 풀을 늘리고, 이들이 특기를 살려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입학전형제도를 유연하게 풀어주어야 한다.


셋째, 고교 교육에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생동감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그 동안 금기 시 해왔던 필기시험을 대학이 필요시 입학전형 요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를 통해서, 현재 겉돌고 있는 공교육을 바로 잡고 빈부 격차 및 지역 차이에 의한 제약 없이 순수한 자기 발전 노력에 의해서 대학 진학이 가능하도록 하는, 건강한 경쟁 분위기를 정착시켜 주어야 한다.


넷째, 고등학교 교육이 균형 잡힌 교육을 지향하고 과학기술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인문계-자연계의 선택적 학습으로 인해 균형 잡힌 능력 계발의 기회를 제한하는 제7차 교육과정을 개선하여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들이 보다 많은 과목들을  공통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고, 수학능력시험도 이에 맞춰 보완해야 한다. 


다섯째, 대학의 입학생 선발권을 완전히 대학의 자율에 맡겨서, 자율적인 대학 운영이라는 기본 정신과 합치시키고, 각 대학들이 독자적인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학생들을 자율적으로 선발하여 책임지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0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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