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과학기술중심사회와 서울공대

2004.07.05 09:18

lee496 조회 수:3065

 

과학기술중심사회와 서울공대


한 민 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참여정부가 과학기술중심사회 구현을 통한 동북아중심국가 육성이 국정의 목표로 설정되면서 다양한 과학기술정책과 이공계 지원방안이 논의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우리나라 경제사회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해왔으며, 우리 공과대학 동문들은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의 빈곤국에서 지식기반사회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급변기에 산업계의 최일선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하여왔음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공과대학의 교수와 학생도 공학교육과 연구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 유명학술지에 게재되는 논문 편수는 미국의 최상급 대학과 필적하고 있으며 오히려 상회하는 점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서울공대의 SCI논문의 세계 Top 10수준 진입은 물론 해외 기업 및 외국 정부기관에서의 연구비 지원이 증가되고 있으며, 10명 이상의 공대교수가 미국 정부 및 GM, IBM 등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공대는 미국 Michigan 대학, 영국 Oxford 대학과 공동으로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공동 화상 강의를 시행하고 있으며 독일의 명문 아헨 공대에서도 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MIT, 영국 Cambridge대학, 일본 동경공업대학 등 세계 유수의 5개 대학과 공동으로 창의공학설계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8월 각 급의 우수 학생들이 한 곳에 모여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습니다. 공과대학 건물들은 서울대에서 가장 늦게 불이 꺼지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학생들의 각고의 노력도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21세기의 동북아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하여 국가와 민족의 발전에 이바지할 유능한 엔지니어의 확보는 국가적 명제이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결과 도출 및 창의적인 인력 양성면에서 서울공대에 주어진 역할은 더욱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산업기술의 발전단계에서 독자적 부품제작과 종합적 설계가 요구되는 고도 산업사회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는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복합적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창의적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것이 서울공대의 소명입니다. 아울러, 산업과 일반사회에 기술적 요소가 깊이 게재되면서 엔지니어의 활동영역이 대폭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엘리트 엔지니어에게는 기업경영, 경제연구, 정책수립 등 사회 공학적인 역할도 함께 부여되고 있습니다. 국제간 자동차 수출협상, 대기오염 협상, 수많은 특허분쟁에 엔지니어링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요구됨은 자명합니다.


이러한 교육여건의 변화에 따라 서울공대가 지향하는 교육목표는 엔지니어로서의 우수한 전공지식 및 창의성의 기반 위에 사회 경제적 접근능력과 기획능력을 갖춘 인재 육성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기술을 산업화하고 이에 입각하여 산업을 경영하며, 더 나아가 복합적인 국가와 사회의 문제를 공학적 사고로 해결할 수 있는 산업과 사회의 지도자 육성에 목표가 주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공학 교육 방향은 선진국의 대표적인 공과대학들이 추구하는 교육 방향과도 일치합니다. 전통이나 관습이 우리와 유사한 일본의 경우, 동경대학의 공학교육은 일본의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MIT도 사회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에꼴 폴리테크닉은(Ecole Polytechnique) 기술계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설립된 사관학교 형태의 공과대학입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공과대학들은 정부와 기업의 집중적인 지원과 육성의지에 따라 발전하여 오고 있습니다. 우리 공과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공과대학과 발맞추기 위해서는 교육연구시설 및 교육인프라의 확충이 필요하며, 사회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열악한 기숙사, 강의실 등 취약한 교육인프라의 개선이 없이 공과대학의 발전은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보다는 균형발전의 욕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 수준의 대학육성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동문여러분들의 각별하신 관심과 성원이 서울공대 발전은 물론 우리 사회의 발전에도 직결되고 있으며, 우리 공과대학도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내부혁신을 통한 뼈를 깎는 노력이 병행되어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구축하고 국가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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