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서울대 - 스탠포드 Student Joint Workshop 참관기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임재만 (박사과정)


 


서울대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 택시에 타면서 저의 미국행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학을 통해 박사과정을 공부할 것도 생각했던 터라 미국 유명 대학원의 학습 분위기나 시설이 무척 궁금하였고, 미국 여행 역시 처음이었기 때문에 말로만 듣던 캘리포니아의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하였습니다. 비행기 여행은 대단히 지루했고, 10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따사로운 햇살, 주차장의 무수한 일본차들. 이것들이 처음 도착했을 때의 인상이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 동문들의 도움을 받아 편하게 스탠포드 대학에 도착했습니다. 그 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스탠포드 대학은 실리콘밸리 근처에 있는 최첨단 대학의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스탠포드 대학에 도착한 순간, 마치 19세기 영국 식민지 형태의 건축물들이 들어선, 너무나 고전적인 대학이었습니다. 3층이 넘는 대학 건물들은 거의 찾기가 어려웠고, 공학관 같은 현대적인 건물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현재 기계과 건물로 사용하는 곳은 만들어진지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건축 양식은 매우 고전적이었습니다.

간단한 기숙사 등록 절차를 마치고 숙소에 여장을 푼 후, 학교 구경을 하였습니다. 언듯 보기에는 학교가 아주 넓은 것처럼 느껴졌지만, 막상 돌아다녀 보니 우리 학교 보다는 작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학교가 평지에 있어 걷기가 쉬웠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공간이 많아 시원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학교 마크가 나무인 만큼 학교 전체는 야자수와 침엽수가 대단히 많이 세워져 있었고, 잔디밭도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이러한 조경을 잘 꾸미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17일부터 18일까지 Workshop 이 있었습니다. 스탠포드 교수님께서 간단하게 학부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스탠포드 대학 기계과는 크게 다섯 분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바로 Biomechanical, Design, Flow physics and computation, Mechanics and computation, Thermoscience 분야 입니다. 전체 기계영역 분야를 다 커버하기 보다는 특정 분야를 세부화 하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17일은 주로 연소계열을 연구하는 학생들이, 18일은 열전달분야를 연구하는 학생들이 발표하였고, 저는 17일 날 발표를 하였습니다. 17일 날 Stanford 학생, 교수님들과 함께 만찬을 하였고 18일 날 발표 일정이 끝난 후 연구실 Tour를 한 후에 공식 일정을 마쳤습니다. 학회 기간동안, 제 개인적으로는 제 다음에 발표한 Mr. Cooks 란 학생과 서로의 연구 분야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었고, 그 외에도 제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연소 분야와, 조금 생소한 분야인 열전달 분야에 대해 최신 연구 동향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미국 대학의 시설과 학생들의 연구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대학 건물들은 19세기 양식대로 지어졌기 때문에 어찌 보면 옛날 공장과도 같은 구조였지만, 그 속에는 첨단 장비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Lab Tour 는 열전달 계열의 연구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그곳에서는 주로 Mems나 컴퓨터 CPU 냉각 등 작은 스케일의 공학적 현상을 연구하는데 주력하고 있었습니다. 연구실의 작은 방 하나 하나마다 레이저 계측 장비가 설치되어 있었고, 한 두명의 학생들이 작은 방을 맡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동차 엔진이 주 관심사기 때문에 엔진 실험실을 주로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 쪽에서는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HCCI (Homogeneous Charged Compression Ignition) 연소 방식을 Livermore 및 Sandia 연구소와 연계에서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 받고 있는 Fuel Cell 도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상당한 고가의 Fuel Cell 스택을 기증 받아 학부 학생들의 실험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장을 보고 많이 부러웠습니다.

저는 서양 사람들은 근무 시간을 칼같이 지키고 나머지 시간은 여유롭게 여가를 즐긴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스탠포드 대학 학생들이나 교수들에게 이런 이야기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은 등록금이 무척 비싸기 때문에 학생들 대부분이 사회 엘리트 계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성취욕이 강해 하루 일과 전체를 학업과 연구에 사용합니다. 우리 학교 동문이 소속된 연구실의 연구원들은, 아침에 출근할 때 점심 및 저녁거리를 가지고 와서 실험실에서 식사를 해결해가며 하루종일 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연구는 의무라기 보단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증명하는 도구였으며, 자신들이 미국을 이끌어간다고 믿으며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긴 학업 생활 동안 잠시 타성에 젖어있던 저에게 이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어느덧 이틀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고 Workshop은 폐회되었습니다. 스탠포드란 도시가 스탠포드 대학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도시 내에서는 대학교 느낌이 나지 않는 건물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평화로웠습니다. 반면, 스탠포드 대학 학생들은 우리처럼 스트레스를 풀 기회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나쁠 때는 해가 지지않는 스탠포드의 날씨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하더군요. 100년 역사를 자랑하듯 학교 내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곳에서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이끌어가는 엘리트들이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더욱 자신을 채찍질 하여 미래를 위해 정진해야 겠다는 각오들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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