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Engineering
서울공대 이야기

신임 서울공대 학장님 인터뷰

2004.07.07 09:16

lee496 조회 수:2535

 

1. 먼저 서울공대 학장 재선임을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자리를 두 번 맡으시게 되었는데, 그 동안 학장 자리에 있으면서 느낀 점,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학교나 공대 교수님, 그리고 공대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과대학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역을 성공적으로 배출하였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연구 능력 및 업적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였으며, 소위 SCI 논문 수에서는 선진국의 최우수대학을 상회하는 뛰어난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있음은 교수님들과 대학원생들의 각고의 노력의 결과이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생들도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은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대학의 내실있는 교육과 연구가 사회에서 걸맞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이 아쉬우며 이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대학의 환경은 국내에서만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Global 경쟁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MIT는 물론 많은 대학들이 모든 강의록을 웹에 게시하고 있으며, 국내외 구분이 없이 공학교육과 연구의 정보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 비하여 열악한 교육연구 여건에서 서울공대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투자와 동문들의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2. 앞으로 2년 동안 서울공대를 더 뛰어나도록 발전시킬 마스터 플랜을 말씀해 주십시오.

공과대학 연구의 양적인 면은 선진국의 유명대학과 대등 또는 상회하는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물론 연구의 질적인 면에서는 아직도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한 연구기반조성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학부 및 대학원 교육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교육의 확대, 경제∙경영과목 및 Technical Writing, Presentation 기법 등 다양한 공학관련 교양과목의 내실화가 검토되어야 되며, 공학교육인증사업(ABEEK) 등도 심도있게 검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 전공의 특수성을 보장하면서 국제화 될 수 있는 교육환경과 이에 관련되는 예산확보가 중요하겠습니다.


2. 최근 국공립대 공동 학위제 관련 소식이 있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짧은 논평을 하신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국공립대 공동학위제라는 생소한 이야기가 사회일각에서 이야기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도저히 성공가능성이 없는 황당한 발상입니다. 대학별 특성을 무시하고 엄연히 존재하는 학력의 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은 생각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한다는 것 자체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전국의 국립대학의 특성이 너무 다르고, 학업준비태세가 다르기 때문에 특히 공과대학의 경우 정상적인 교육이 도저히 될 수 없는 비극적 상황이 발생할 것입니다. 즉, 전국의 국립대학들을 하향평준화 한다는 이야기이며, 교육의 효과면에서 생각할 수 없는 발상입니다.  

3. 이공계 위기설과 관련해서 서울공대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서울공대라는 상징적 의미가 우리나라의 이공계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서울공대의 위상 강화를 위하여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마스터 플랜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이공계 위기는 우리나라만이 겪는 상황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한 번 치뤘던 열풍이나, 우리나라처럼 급속도로 이공계 선호도가 떨어지진 않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위 IMF사태인 1998년부터 공과대학의 선호도가 많이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정부와 사회의 많은 관심으로 다소 회복되고 있는 징조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공과대학은 우리나라 이공계교육의 상징적인 대표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많은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이를 위하여 현재 공과대학 학부 1, 2학년 학생들의 거의 대부분이 4년 동안 등록금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병역특례 등 다양한 이공계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공과대학에서는 이러한 장학금과 병역제도 등은 물론 공학에 대한 홍보를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과학동아와 연계하여 공학에 대한 유익한 기사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BeEngineers.com’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공계 문제는 우리 공과대학은 물론 동문의 많은 협조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4. 학장님께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한 내용 중에 기업과 대학 간의 협력을 강조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취업난이 심각한 현재의 상황에서 인력의 수요자인 기업이 대학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학장님께서는 대학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기업이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학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대학은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야하며, 미래지향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 공과대학 졸업생들의 80% 이상이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과대학의 교육목표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 되어야 하며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대학에 대한 많은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마도 우리 공과대학 졸업생에 대한 불만은 상당히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국의 공과대학이 우리 공과대학처럼 교육목표를 세워서도 안 되고, 대학특성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우리 공과대학은 현재 기업과 다양한 통로를 통하여 기업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더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기업에서도 졸업한 학생들을 당장 현장에 투입하는 것 보다는 기업의 특성에 맞게 내부교육도 관심을 갖고 추진하여 대학과 기업의 공통분모를 찾아가야합니다.



5. 우리나라 과학 교육이 선진국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고, 선진국의 수준까지 이르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과학교육은 그동안 많이 발전하였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취약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학생 대 교수 비율 등이 선진국에 비해서 열악하며, 이에 따라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교육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교육공급자인 우리들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앞으로 2년 동안 서울공대는 국내외의 어려운 시련에 봉착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나아가서는 우뚝 설 수 있도록 하실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서울공대는 국내에만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합니다. 정보화 시대가 촉진되면서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들까지도 외국대학의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선진국 대학에 비하여 여건이 열악합니다. 선진국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교육여건의 구축이 필요하며 우리 공과대학 교수님들이 세계적인 대가가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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