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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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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공대 반수생에 관한 질문입니다.

2004.07.04 14:25

oxlip 조회 수:5089

 지금 어디과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IMF의 여파로 현재 어디 과를 나와도 제대로 취직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건 학생이 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대를 나와도, 연고대를 나와도, 제 아무리 성적이 좋거나 토익점수가 좋다 하더라도 쉽게 취직이 되지 않습니다. 그게 지금 현실입니다.

이 와중에 의치한은 직업의 특성상 시대의 흐름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취직이 되는 것입니다. 의치한은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학문입니다. 즉, 아무리 못살더라도 병을 고치려고 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직업이 잘 될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현실과 같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이러한 직업들은 불황을 모르고 잘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마치 취직이 안되는 것을 공대로만 몰아붙이는 것은 좀 억울하지요. 사실, 의치한을 제외하고 나머지 과 중에서 가장 취직 잘 되는 것은 오히려 공대입니다. 솔직히 문과쪽에서는 기술을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공을 살려서 취직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잘 되는 것이 기술을 갖고 있는 공대입니다. 인문대 철학과나 기타 인문학과에 비해서 공대는 높은 취직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헌데 과연 공대는 졸업하면 취직이 안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확실히 말하건데 장래가 불투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진로가 있느냐?

 

1> 전공을 살려서 취직

2> 기술고시(행정고시 기술직)도전 -> 정부 부서(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에 5급 공무원으로

3> 대학원에 진학 -> 유학 후 -> 연구원, 교수

 

물론, 어느 것이나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몇번이나 말했지만, 이건 다른 계열에 비해서 극도로 쉬운 케이스라는 것을 말해드리는 것입니다.

 

일례로 문과를 예로 들어보지요. 앞에서 말했지만 좀 더 확실한 비교를 위해서 말이지요.

인문대 국사학과 학생A, (결코 특수 과를 비방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A학생의 경우, 진로가

1>전공을 살릴 경우, 대학원 진학 ->교수

2>전공을 살려서,  한국사 관련 연구소 및 박물관 및 기타 기관에 취직

3>언론사에 시험 봐서 입사

4>사법고시, 행정고시, 회계사 등의 시험에 응시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대충 비슷합니다만, 비단 공대가 밀리는 것도 아니고, 국사학과가 오히려 더 밀리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지요. 국사학과에서 배우는 것도 나름대로의 학문이겠지만, 그것은 공대에서 배우는 기술과는 다른 의미여서 사회에서의 대접도 약간 다릅니다. 그러한 점들을 생각하고 앞의 경우와 뒤의 경우를 비교해본다면 뭐가 더 우월한지 판가름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서 제가 드리고자 하는 바는, 공대의 진로가 유일하게! 특수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디과나 비슷한 진로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공대만 진로가 암울하다는 식의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지요.

 

물론, 의치한에 비해서는 안정적이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의치한은 꾸준히 수요가 오는 직업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생명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결코 수요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의사가 많아지고 있다 해도 의협에서 적절히 인원 조정을 하고 있는데다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일인당 의사수가 턱없이 모자라는터라 계속해서 의치한의 인기는 지속되고 그 직업은 계속 인기직종이 될것입니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의사의 수입은 일반 이공계 직종보다 꽤나 많은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공계 직장도 기업 회장이나 이사 같은 경우 비교도 안 되겠지만, 그냥 평 사원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공부하는 양은 의대랑 비교해서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적은 편이지요.

 

유학?

그건 학생 자유입니다. 다만, 학생이 교수나 연구원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면 유학을 갔다 오는 게 좋겠지요. 취직을 할 경우에는 상관없구요. 현재 대부분의 학문을 보게 되면 유학을 갔다 오는 것은 불문율처럼 지켜지고 있는 법칙입니다. 비단 공대에만 한정되어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철학, 의학, 법학 및 많은 학문에 걸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걸 공대로만 국한 지어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되었지요.

 

학생이 말한 세가지 질문에서 첫 질문은 no. 두번째는 yes. 세번째는 각자 하기 나름. 이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

의사보다 수입도 덜 하고, 유학도 필요하면 갔다와야 하는 그런 직업을 가져야 하는 것이 공대입니다. 제가 아직 학부 2학년이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가 아는 현실은 이렇습니다.

 

하지만, 과연 직업이라는 것이 돈에만 이끌리는 건지 묻고 싶군요. 아무리 사람이 현실적이라 해도 적성과  흥미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바로 저도 그것때문에 온 거구요.

저희 형의 예를 든다면, 의대 2년 다니다가 적성이 안 맞고 흥미도 아니어서 수능을 다시 봐서 저희 학교 사범대학 1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학생이 그 쪽이 더 부럽다면, 그 쪽으로 가라고 하고 싶군요. 어디까지나 적성이 중요한거니까요. 제가 공대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공대를 오라고 말하고 싶지만, 굳이 싫다면 올 필요야 없지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서 공부하는게 좋은게 아닌가라고 말하고 싶네요.

 

공대는 보시다시피 그런 현실입니다. 언론에서는 상당히 떠들어대고 있고, 경제위기 때마다 짤리는 일순위는 연구원입니다. 대덕연구단지에서도 많은 연구원들이 박봉에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인공위성을 만드는 과학자들이 계약직 노동자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더 이상 충격을 주지 않습니다. 그 정도 소식들은 이제 우리 귀에 너무나 익숙합니다. 이게 한 쪽에서 비춰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속에서도 잘 하는 학생들은 나름대로의 일을 가꿔나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이고, 학생이 보고 있는 참고서 중에 누드교과서는 서울대 공대 학생이 재학중에 만든 책입니다.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과 네이버를 만든 회사의 사장도 모두 공대생입니다. 과연 공대엔 절망만 있는걸까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다 한 거 같습니다. 판단은 학생이 하는 겁니다.

학생이 잘 판단해서 미래를 개척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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