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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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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잠자리 로봇은 날 수 있을까 ?

 

유 태 근 서울공대 기계항공공학부 04

 

얼마 전 생체모방기술에 관한 TV프로가 방영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어떤 외국 연구소에서 잠자리를 본떠 작은 날개 달린 로봇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화성탐사 로봇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화성에서 잠자리 로봇이 날아다니며 탐사작업을 수행하는 멋진 영상이 나올 때 내가 생각한 것은 이렇다. 기압이 지구의 1/100밖에 안 되는 화성에서 저게 저렇게 날 수 있을까? 비행물체가 뜨는데 공기의 압력이나 밀도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정말 내 추측대로 기압이 작아서 저 로봇이 화성에서 못 뜬다면(사실, 지구에서도 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저 연구자들은 몇 년 동안 헛수고 한 게 아닌가?!

어떤 초고속인터넷 광고에서는 어떤 전신 스판덱스 복장의 러너(runner)가 물위를 달리며 자신의 스피드를 자랑한다. 근데 물이 뒤로 튀기는 게 아니라 달리는 방향인 앞 방향으로 튀는 기이한 일을 보여준다.(게다가 러너는 마지막에는 자기가 튀긴 물을 흠뻑 맞는다.) 과연 저럴 수 있을까? 난 작용반작용의 법칙 때문에 불가능 할 것이라 동생에게 문제제기를 했었고 동생은 그럴 수 있을 거라며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버리라고 했다. 내 생각들이 맞는지 틀린지는 후에 공부해서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제 기계항공공학부에 입학함으로써 그 기회가 온 것이다.

 

난 특별해!

내가 가장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내가 특별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때이다. 내가 고등학교를 그만 둔 이유도 나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 기회를 모두 놓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공부를 못하거나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한 애들이 중퇴한다는 편견을 버려!) 내 동생은 이미 자기 자신으로서 특별함이 중요하고 그 외의 인식은 필요가 없다고 나에게 훌륭한(?)말을 늘어놓았지만 나의 성질인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사실 내가 열심히 하는 일들은 모두 나를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럼 나 자신을 가장 특별하게, 아니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요즘 많은 수입을 좇아 의사가 되는 이들이 많다. 의사가 된다면 일류가 될 수 있을까?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 일 수 있지만 결국 의사는 의사다. 잘 고치는 의사, 못 고치는 의사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같은 것을 배우고 같은 것을 이용해서 사람을 고치는 사람들이다. 대기업취직은 어떨까? 일류대기업에 취직하기만 하면 일류인가? 변호사, 판검사는 어떤가? 나를 일류로 만들 수 있는 직업인가?

모두 공감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결론은 이렇다. 일류는 자기만의 특별한 것을 창조하는 사람이므로 나에게 인류가 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길은 공대에 진학하여 나만의 것을 창조해내고 창조해 낸 것이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꼭 일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것이 가장 즐겁고, 가장 확률 높은 게임이다. 비록 내가 만든 잠자리 로봇이 화성에 가서 날지 못한다 해도 다시 문제점을 생각해서 다시 도전하여 날게 하는 것이다. 내가 직접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것도 즐거운 일인데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니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 잠자리 로봇이 화성을 날아다니며 화성탐사데이터를 송신할 때 느낄 것이다. 난 특별해! 내가 바로 일류야!

 

앞으로 뭘 해야 할까?

사실 난 학교를 그만 두면서 수시로 학교를 간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검정고시를 본 후 수능으로만 대학을 가야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하늘의 뜻인지 서울대의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 기회가 왔고 놓치지 않아 이렇게 기쁘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멋진 대학생활을 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야겠다. 근데 대학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잘 모르는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그냥 막연하게 내 생각을 적는다.

욕심이 많아 그런지, 아직 어려서 세상 물정을 몰라서 그런지 많은, 아주 다양한 과학공부를 하고 싶다. 내가 기계전공이라고 기계에 관련된 것만 하지 말고 다양한 물리, 화학, 생물을 계속 접하고 공부하는 것이다. 사실 내가 대학 원서를 넣기 전에 물리학과나 생물학과를 가면 어떨까?하고 많이 고민했었다. 결국 가능성이 가장 많아 보이고 나에게 창조하는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곳으로 진학했지만 모두 내 삶에서 포기 할 수 없는 공부라 생각한다. 앎의 기쁨을 위해서라도 공부하고 또 그것들이 어려움이 닥칠 때 잘 활용되어 미래의 나의 활동을 업그레이드 시켜 줄 것이라 믿는다.

현실은 이상과 많이 달라서 내가 주저리주저리 말한 것들이 인생의 실패를 전혀 모르는 인간의 한심한 꿈으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난 내가 특별하다고 믿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난 할 수 있다고 믿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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