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대환 기계항공공학부 2

 ‘수업이 오후 2시에 시작하기만 해도 내가 지각하는 일은 없을 텐데…….’여러분도 이런 생각 한 번쯤 다 해보셨지요? 하지만 아직 고
등학교에 다니는 여러분에게는 이루기 힘든 상상일 거예요. 만약 일주일에 4일만 학교를 가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루 종일 체육만
하는 날도 하루쯤 있어야 인간다운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겠죠? 또,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의 수업만 골라서 들었으면 하
는 사람도 있을 테고요. 이 모든 것들이 대학에서는 가능합니다. 정말이에요! 대학에서는 자신의 시간표를 상당히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꿈꾸던 수업이 모두 현실이 되는 거에요! 그렇다면 대학교 수업은 실제로 어떻게 신청하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시간표 짜기 
대학에서는 매 학기가 시작되기 전 자신이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들과 또 그 외에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넣어서 직접 시간표를 짭니다. 과
목별로 1~3학점이 부여되어 있는데, 한 학기에 보통 18학점 정도로 시간표를 짠답니다. (이전 학기 성적이 좋다면 과의 승인을 받아서 21학
점을 수강할 수도 있어요. ㄷㄷㄷ) 어떻게 시간표를 짜느냐에 따라서 일주일에 4일 또는 3일만 학교를 갈 수도 있고, 하루 이틀 쯤은 오후 1시
나 2시부터 수업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농구 수업을 들었다면 다음 학기에는 양궁을 배워볼 수도 있고, 법에 대해 알고 싶다
면 법과 대학의 교양강좌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지요. 자신이 가장 공부하고 싶은 과목들을 골라서 시간표에 채워 넣는 일이 그렇게 즐거
울 수가 없습니다. 음.. 하지만 대학에서도 여러분이 꼭 들어야 하는 과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대학국어’와 같은‘학문의 기초’영역의 과목이라든지, 또 학과마다 지정해 놓은‘전공 필수’과목들도 있어요. ‘전공 필수’과목은 여러분이 선택한 과에서 핵심적으로 쓰이는 과목들이랍니다. 이러한 필수 과목들은 듣지 않으면 졸업장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힘들더라도 꼭 듣습니다. 특히 공대는 필수로 이수하여야 하는 과목들이 많아 10학점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아쉽게도 다른 단과대에 비해서는 시간표 구성에 제약이 큰 편입니다.

수강신청
이렇게 열심히 시간표를 짠 뒤에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수강신청입니다. 학기 전 정해진 기간에 자신이 고른 과목들을 학교 웹사이트에서 한 학기 동안 수강하겠다고 신청하여 야 하는데, 이를 수강신청이라고 해요. 신청이 선착순으로 진행되므로 인기 있는 강좌를 듣고 싶다면 0.1초 만에 수강신청 인원이 다 찰 수 있기 때문에 재빨리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광클!!

수강신청 정정 및 취소
수강신청 기간이 끝나면 수강신청 정정 및 취소 기간이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자신이 수강신청한 과목을 취소하거나, 더 마음에 드는 다른 강좌로 옮길 수 있어요. 또 미처 신청하지 못한 강좌에 빈 자리가 남아 있다면 다시 신청할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물리학 1 같이 수강 인원이 많은 과목은 여러 반으로 나누어 서 001,002 식의 번호를 매겨 여러 가지 반을 동시에 운영합니다. 따라서 교수님들도 여러분이 담당하시고요, 만약 내가 신청한 001 강좌의 교수님은 출석도 엄격히 하시고, 과제를 많이 내 주신 다고 합시다. 그에 반해 002 강좌의 교수님은 학점을 잘 주시는 교수님이라면, 옮길 기회를 찾게 되겠죠,,? 또는 총 18학점에 해당하는 강좌를 신청했지만 1주일 정도 학교를 다녀 보니 도저히 힘들고 바빠서 못 견디겠다거나,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면 3학점 정도를 빼서 여유로운 한 학기를 보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수업 내용이 예상과 다르다고, 또 수업 방식이 나와 맞지 않으면 수업을 바꾸거나 듣지 않을 수 있다니, 낯설죠? 하지만 졸업을 위해서는 약 130학점이상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여러 이유로 신청한 과목을 취소해 버린다면 4년 안에 졸업하지 못할 수 있어요. 이를 보충하기 위해 방학동안 열리는 계절 학기를 들어야 할지도 모르죠. 그러니 수강신청을 취소할 때는 충분히 고민한 다음 결정하여야 해
요.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뒤따르는 법이죠! 

이렇게, 대학에서는 여러분이 지난 12년간 생활한 것보다 훨씬 자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이 필요하고요. 아마 여러분의 고등학교 생활은 어쩌면,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3년인지도 모릅니다.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멋진 대학생, 그리고 나아가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이죠. 그럼 가까운 시일 내에 학교에서 볼 수 있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2 음료수에는 비타민 C가 얼마나 들어있을까? [2] file lee496 2014.10.02 31133
331 '공대상상'만의 서울대 관악캠퍼스 투어! file lee496 2014.06.17 7159
330 서울대 내 의미있는 조형물들 file lee496 2014.06.17 6584
329 포토에세이-사진으로 만나는 서울대 이모저모<폐수영장> file lee496 2014.10.02 6320
328 문·이과 통폐합, 이상과 현실을 논한다 file lee496 2014.01.09 6191
327 대한민국의 풍경을 만드는 사람들, 서울대학교 건축전 file lee496 2014.10.01 5124
326 십자말풀이 file lee496 2015.03.13 4564
325 동문 인터뷰 - 최창식 동부 하이텍 사장 file lee496 2014.03.19 4020
324 요리 속 과학 찾기 file lee496 2015.12.10 3741
323 자취 통학 기숙사 lee496 2014.01.08 3685
322 신입생 특집 - 그 겨울, 면접을 보다 file lee496 2014.01.06 3385
321 여자 공대생에 관한 편견과 오해 file lee496 2014.01.03 3360
320 빅데이터의시대, 그리고 축구 file lee496 2014.10.02 3297
319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경주대회의 경험 file lee496 2014.01.09 3267
318 정보통신 기술의 현재와 미래 3G, 4G 그 이후 file lee496 2014.01.07 3186
317 수학! 이런문제 어때요?/선생님! 왜 3차방정식은 근의 공식을 안배우나요? file lee496 2016.05.31 3118
316 서울대! 그것이 알고 싶다. file 관리자 2013.12.16 3070
315 사회초년생 인터뷰 - SK 하이닉스 최태욱 file lee496 2015.03.13 3047
314 2013년 겨울 프론티어 캠프 취재기 file lee496 2014.01.03 3000
313 스마트볼! 축구의 미래를 바꾸다. file lee496 2014.06.17 2900
Login
College of 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