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지윤 에너지자원공학과 2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하면 떠오르는 장소들이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물론 넓은 서울대학교 안에서 학생들 나름대로 찾은 추억이 담긴 장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대폭포를 빼놓을 수 없겠죠?
이번에 여러분들께 소개드릴 장소는 바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위치한 공대폭포입니다.
공대폭포는 서울대입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에너지자원연구소에서 하차하여 조금만 더 걸으시면 보이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나무로 된 난간
공대폭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나무로 된 난간입니다. 폭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 테라스는 공부에 지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쉼터가 되어준답니다. 특히 나무 테라스와 폭포수처럼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져감탄할 만한 경치를 자아낸다는 것은 자연을 활용하여 과학의 발전을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들의 학문을 향한 열정과도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이렇게 설명만 드리는 것보다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것이 낫겠죠? 그래서 저는 제가 친구와 함께공대폭포에서 나누었던 추억을 이야기할까 합니다.폭풍과도 같았던 시험과 과제 폭탄이 터지고 그 잔재로 학점만 남은시험기간 직후의 어느 날, 저는 친구와 함께 공대폭포에서 피크닉을 준비했습니다. 시험기간에도 잘 떠지지 않던 눈이 그날은 새벽녘에 번쩍뜨여서 열심히 주먹밥을 준비하고 과일도 자르고 장국도 끓여서 나름3단 도시락을 준비했었죠. 그렇게 준비한 도시락을 손에 들고 친구가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쉼터가 되어주는 기와집의 모습
친구를 만나 에너지자원연구소를 거쳐 조금 더 올라가 나무로 된 기와집이 보일 때까지 걸었습니다. 이 기와집은 많은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만든 곳인데 매우 정교하여 문도 열고 닫을 수 있고 넓지는 않지만 대청마루에 앉으면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공대폭포에 도착한 저는 신이 나서 마구 소리를 질렀죠.입학한지 일 년하고도 몇 달이 지났는데 그제야 공대폭포를 찾은 것입니다. 과제다 시험이다 여유를 찾을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친구와 맛있는 도시락을 나무 테라스에 앉아 나눠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저희 말고도 많은 등산객들이 공대폭포의 아름다움을 일찍이 아시고찾아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등 뒤에는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폭포는 맑은 물소리를 계속해서 들려주었습니다. 나무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바라보니 마치 열대지방의 바다처럼 오묘한 푸른빛을 자아내는 폭포수가 잔잔한 물결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흰 모래들이 그 물결들이 이루는 파장에 맞추어 이리저리 흔들리고 제 마음도오랜만에 둥둥 떠다니는 구름같이 평온했습니다.물론 매우 유명한 관광지나 위엄을 자아내는 거대한 자연물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공대폭포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깨닫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공대폭포가 없었다면 무더운 여름의 더위아래서 땀을 잠시 식힐 공간도 없었을 것이고 저와 친구의 피크닉은 조금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너무나도 좋았던 그 날의 추억에 이제부터라도 공대폭포에 자주 가서 과제와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짓눌린 마음을 조금 가볍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소소한 일상이지만 그것이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크고 소중하다는 것을 독자 여러분들은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봄에는 여울물위로 벚꽃 잎들이 춤을 추고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노랗고 붉은 단풍잎들이 발자국을 남기는 공대폭포. 여러분도 와서 한번 느껴보심이 어떨까요? 마음이 확 뚫리는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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