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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는 졸업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7월 2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었는데요, 건축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외에도 많은 일반인 분들이 찾아오시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15명의 건축공학전공 선배들과 25명의 건축학전공 선배들의 작품을 보며 더욱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졸업전시회에서는 심사위원들께서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서 우수 작품들에게 시상을 하는데요, 이번 호 공대상상 기획기사로 건축학전공과 건축공 학전공의 최우수상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건축뿐만 아니라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이야기까지! 선배님들의 말에 귀 기울여 봅시다!!^^

 

 

 

“서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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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하게 자기소개 한번 해주세요!
서울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09학번으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건축공학전공에 입학한 서재민입니다. 현재 4학년으로 올해 졸업할 예정입니다.

 

2⃞ 올해 건축 졸업전시회에서 공학전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신 소감 한말씀 해주세요!
처음에 상을 받고 사실 신기했습니다. 저는 종강 직전까지도 작업이 많이 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러다가 진짜 망신당하겠다 싶어 2주 동안 미친듯이 한 결과 최우수상을 받아냈습니다. 교수님들께 수상하게 된 이유를 여쭈어 보니 남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소프트웨어적으로 모두 결과물을 제출하였는데 제 주제인 건물의 진동을 마찰력으로 제어하는 것에 대해 모델을 만들고 직접 실험을 한 모습이 인상적이셨다고 하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3⃞ 건축학과에는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으로 나뉘는데 차이를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건축학전공은 사람이 직접 생활하는 고층빌딩, 아파트 등의 공간을 만들고 설계합니다. 또, 건축학전공은 일반 학과보다 1년 더 긴 5년 동안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어 설계를 배웁니다. 반면에, 건축공학전공은 실제로 건축물을 짓는 방법 등을 연
구하며 물리적 계산을 통해 기둥의 길이 혹은 실내 환경에 관한 연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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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건축공학전공은 건축학전공과 다르게 설계를 3학년때만 배우는데 주로 어떤 내용을 다
루나요?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도면을 볼 줄 모르면 그게 건축학과인가?’생각해보니 맞는 말 같더군요. 주로 도면을 보는 방법, 그리는 방법을 배우고 기초적인 설계를 해봅니다.


5⃞ 주로 학, 연, 동 (학점, 연애, 동아리) 에 모두 성공하면 훌륭한 대학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성공하셨나요?
지금 여자친구와 3년째 만나고 있으니 연애는 성공했다 볼 수 있겠죠? 사실 학점은 새내기 때 안챙긴 것이 아쉽습니다. 1학년 때 즐겨야 하는 건 맞지만 학점을 너무 버리진 마세요~ 최근에는 많이 올려서 3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부 때문에 연애 안한다는 것은 다 거짓말이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것이 동아리입니다. 축구 등 운동은 많이 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동아리를 하지 않았는데 하나만 해보고 졸업하자는 마음으로 서울대 홍보대사‘샤인’을 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동아리에 많은 시간 투자하고 있어 뿌듯합니다.


6⃞ 대학생활하면서‘이건 꼭 해봐라!’하고 추천하고 싶은 것은?
우선 동아리 한 두 개쯤은 하는 것이 좋은 것 같고, 위험한 발언 같을 수 있지만 휴학 1년 정도는 꼭 추천합니다! 저는 1학년 끝나고 2년간 휴학을 하며 1년간 뉴욕에서 비즈니스 쪽 공부를 해보기도 하고 해외여행 많이 다니기도 하고 봉사활동,기부 등 여러 경험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진짜 세상을 넓게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 정말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은 4년 졸업에 얽매이지 말고 마음을 편히 가지고 자유분방할 수 있을 때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생활 전까지는 자기 행동을 책임질 수 만 있으면 자유분방하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자주 있지 않을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2년간 휴학, 정말‘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7⃞ 인턴을 해보신 경험이 있나요? 주로 무엇을 했나요?
주로 3학년 방학 때 합니다. 저는 4주간 했는데 인턴을 처음 뽑는 건설사라 인턴 제도가 아직은 불완전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혼선이 많았던 것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턴 제도가 잘 되어있는 곳을 추천합니다. 공학전공의 경우 주로 현장에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직접 뜁니다. 처음이라 많이 힘들긴 했지만 보람찬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8⃞ 졸업 후 진로를 생각해보셨나요?

대부분은 건설사에 취직하기도 하고 절반 가까이는 대학원으로 진학하기도 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꿈꿔왔던 건축 전문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소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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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건축학전공 09학번 소유정입니다.


2⃞ 건축학전공으로 입학하신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중3때 우연히 오스트리아 건축가 Hundertwasser의 건축물을 보고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어요. 어머니가 화가시고 아버지가 공학도신데 두 분의 영향도 조금은 있는 것 같네요. ㅎㅎ 중학생 땐 공부에 관심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때 문·이과로 나뉠 때 이과를 선택하면서 진로를 건축학과로 확정짓고 이곳으로 진학했어요.

 

3. 개인적으로 성공하셨나요?
일단 동아리는 성공적인 것 같아요. 작년에 햇빛봉사단이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했는데요. 어린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제가 다룰 줄 아는 CAD같은 툴을 사용해서 봉사활동 기획에 도움을 많이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동아리활동은 만족해요. 현재는 연애중이 아니어서 연애 면에서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에요. 그리고 건축학전공 특성상 설계에 매진하다보면 다른 과목에 소홀하게 되어서 전체 평점이 높은 편은 아니에요.ㅎㅎ 좋은 결과를 얻어서 좋긴 하지만, 제가 이 상을 받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어릴 때 졸업전시회에서 수상하시는 선배들을 보면 정말 멋있었거든요.


4⃞ 졸업을 앞두고 사회로 나서기에 앞서, 곧 입학할 예비 공학도들에게 대학에 오면 꼭 해보길 바라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한 학기 정도는 신입생이라는 기분을 느끼면서 공부 열심히 하던 습관에서 잠시 벗어나 그 기분을즐겼으면 좋겠어요. 정말 신나게 후회 없을 만큼 놀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해요.


5⃞ 대학 생활 중에 가장 보람찼던 일은 무엇인가요?
졸업전시회를 준비했던 5학년 1학기가 가장 재미있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모두들 힘들고 지친 상황이었지만 그 시간을 친구들과 후배들과 함께 보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어요. 힘든 시기이다 보니 같이 옥상에서 도시락을 먹던 사소한 것 하나하나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 같아요. 마치대학생이 돼서 고등학생 시절을 회상하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 제일 행복했던 것처럼.


6⃞ 건축학전공을 하시면서 느끼셨던 건축학전공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이 세상 모든 것이 배울 것이 되는 게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건축학전공을 하다보면 다른 과와 달리 보고서를 제출하면 끝이 아니라 계속 설계 생각을 하면서 일상을 보내요. 항상 배우는 자세로 살게 되죠. 건축이랑 아무런 상관없는 책을 읽다가도, 그냥 길을 걷다가도 배우는 것이 참 많아요. 나 스스로가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딱딱한 공부가 아닌 일상적인 모든 것을 느끼면서 인생을 살게 되는 게 건축학전공의 매력인 것 같아요.


7⃞ 인턴이나 교환학생 경험이 있으신가요?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 때 우연히 좋은 기회를 얻어서 건축가 승효상 선생님이 계시는‘이로재’에서 6주 동안 인턴을 할 수 있었어요. 승효상 선생님께서는 후배 건축가 양성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 분이셔서, 직접 사수도 붙여주시고 항상 가르쳐 주려고 하셨어요. 이미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선배 건축가 분들과 함께한 6주는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3학년 2학기에 오스트리아 Technology of University Graz로 교환학생을 갔어요. 오스트리아의 지리적 위치상동유럽과 서유럽 모두를 오고 갈 수 있어서 오스트리아 외에도 정말 많은 국가들을 여행했던 게 정말 기억에 남네요. TUGraz에서의 수업과 여행 외에도,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다른 유럽 사람들의 가치관도 참 인상 깊었어요. 항상 일 때문에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는 달리,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과 개인의 여가시간을 항상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올 수 있었어요.


8⃞ 졸업 후의 진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아직은 확정지은 것이 없지만, 지금은 서울대학교 건축사연구실에서 석사과정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역사라는 것이 굉장히 포괄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연구실에 있는 동안 많은 것들을 공부하면서 제가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찾고 싶어요. 그후엔 유학을 갈 수도 있고 취업을 할 수도 있어요.


9⃞ 마지막으로, 공대상상을 읽고 계신 예비 공학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도 고등학생 시절을 겪어봤지만, 지금 여러분에게 보이는 현실보다 훨씬 더 큰 세상이 존재해요. 고등학생 시절이 조금 힘들더라도 큰 그림을 그리면서 열심히 그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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