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사진으로 만나는 서울대 이모저모<폐수영장>

글 | 기계항공공학부 2 이동익 편집 | 산업공학과 1 정지혁

공대 맞은편, 지진관측소의 계단을 지나 산길이 갈라지는 곳. 관악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 들머리에는 음산한 기운을 내뿜는 폐수영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낙성대 주민들도 이용할 정도로 북적였지만, 포스코 스포츠센터가 신설되면서 서서히 잊혀가고 있는 장소인데요. 폐쇄된 야외수영장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찾아 출사를 오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멈춘 자리. 적막함 속에 아름다움이 숨어있다
는 그곳. 과연 어떤 모습인지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야외수영장의 모습입니다. 녹이 슨 사다리와 벗겨진 페인트가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비가 온 뒤 고인 물에 반영된 풍경을 렌즈에 담았습니다. 한 폭의 유채화를 보는 듯, 빛으로 그린 그림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탈의실 내부입니다.
운영될 당시의 모습을 짐작해볼 수 있는데요, 화려했던 과거가 무색할 정도로 너절한 광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