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종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엔지니어로서의 인생설계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학생들에게 선배의 입장에서 엔지니어로서의 인생 설계에 대해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주고자 한다.


나의 꿈과 비전은 곧 나의 20년 뒤의 모습이다.
가상적으로 20년 뒤의 나의 모습을
공중에서 내려다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때 나는 엔지니어로서 어디에서
무슨 직업의 일을 하면서 살고 있을 것인가?
그 모습은 크게 앞에서 설명한 다섯 가지 모습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20년 뒤에는 세계화가 더욱 진행되어
나는 틀림없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하며
세계 어딘가에서 무언가 global top 1%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 꿈과 비전을 위해서라면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나의 꿈과 비전은 곧 나의 20년 뒤의 모습이다. 가상적으로 20년 뒤의 나의 모습을 공중에서 내려다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때 나는 엔지니어로서 어디에서 무슨 직업의 일을 하면서 살고있을 것인가? 그 모습은 크게 앞에서 설명한 다섯 가지 모습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20년 뒤에는 세계화가 더욱 진행되어 나는 틀림없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하며 세계 중의 어느 나라에서 무언가 global top 1%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그런내 모습이 될 것이다.

 그러면 왜 이런 강력한 꿈과 비전이 가슴 속에 각인이 되어 있어야 하는가? 제 1절에서 우리 인생이 비선형 동역학 시스템이라면 인생살이도 초기조건에 매우 민감하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초기조건이라는 것이 태어날 때의 나의 조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현재의 나의 상태가 초기조건이 된다고 했다. 오늘 지금 이 시간에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가가 바로 다가올 미래의 상태를
결정하는 초기조건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인생을 살면서 내 가슴 속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턱을 만나게 된다. 대학 입시를 통과하는 것,숙제를 내는 것, 학기말 고사를 보는 것,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영어회화 공부 등록을 하는 것, 자격시험에 붙는 것, 대학원 입시에 합격하는 것 등 크고 작은 문턱을 만난다. 이것은 제 1절에서 설명한 분기선과 같은 것이다. 문턱을 지날 때마다 나의 상태는 분기된다. 그런데 문턱을 지날 때마다 나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분기되는 것을 거듭하다가 보면 결국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 것에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된다.

 그렇다면 우선 지금 이 순간의 나의 상태가 꿈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문턱에 진입하고 있는 상태에 해당되는지를 항상 인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아 지금 문턱에 진입하고 있구나.”하고 느끼는 순간에는 정신을 차리고 죽을힘을 다해서 그것을 돌파해서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분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세상에 나오는 것도 일종의문턱을 돌파하는 것과 같다. 어떤 병아리는 눈앞에 나타난 껍질을 보고 지금이 바로 이것을 깨고 세상에 나가야 하는 문턱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 때부터 죽을힘을 다해서 바로 껍질을 깨고 세상에 나간다. 그런데 어떤 병아리는 껍질이 눈에 보여도 이것이 문턱인지 아닌지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심심하면 본능적으로껍질을 깨는 흉내나 낸다. 그러다가 껍질에 가해진 에너지의 총합이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껍질은 깨지고 세상에 나가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 나가고 보면 이미 이전에 나온 병아리들이 좋은 자리는 다 차지하고 있고 이미 꽤 큰 병아리가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자기 잘못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세상만 탓한다. 나도 껍질을 깨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가? 여기서 이 병아리는 문턱을 돌파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총합만을 생각했지 어느 순간 내는 최대 파워(power)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단위 시간당 최대 에너지를 내는 것을 최대 파워를 낸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죽을힘을 다한다.”고 하는 것이다. 어차피 껍질을 깨고 나갈 것이면 정신을 차리고 나에게 지금 문턱이 다가왔다고 인지하고 죽을힘을 다해서껍질을 깨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분기하도록 해야 한다. 죽을힘을 발휘해서 문턱을 돌파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분기하고는 잠시 쉰다. 그런데 뒤에 나온 멍청한 병아리는 껍질을 깨기 위해서 발휘한 에너지의 총합은 동일하게 내기는 했지만 죽을힘을 다해서 최대 파워를 내지는 않았던 것이다. 왜? 최대 파워를 내면서 느끼는 괴로움이 싫었던지 아니면 아예 지금이 최대 파워를 내야하는 문턱이라는 것을 몰랐던지 둘 중의 하나이다. 아니면 두개가 다 이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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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비전을 위해서라면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물러서지 말라.

 

"생은 초기조건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문턱이 미래의 꿈과 비전을
달성하는데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이 조금이라도 간다면 그것이 당장에는 아무리
사소하다고 생각이 되어도 절대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말고 죽을힘을 다해서 돌파해야 한다."

 

총합만을 생각했지 어느 순간 내는 최대 파워(power)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단위 시간당 최대 에너지를 내는 것을 최대 파워를 낸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죽을힘을 다한다.”고 하는 것이다. 어차피 껍질을 깨고 나갈 것이면 정신을 차리고 나에게 지금 문턱이 다가왔다고 인지하고 죽을힘을 다해서 껍질을 깨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분기하도록 해야 한다. 죽을 힘을 발휘해서 문턱을 돌파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분기하고는 잠시 쉰다. 그런데 뒤에 나온 멍청한 병아리는 껍질을 깨기 위해서 발휘한 에너지의 총합은 동일하게 내기는 했지만 죽을힘을 다해서 최대 파워를 내지는 않았던 것이다. 왜? 최대 파워를 내면서 느끼는 괴로움이 싫었던지 아니면 아예 지금이 최대 파워를 내야하는 문턱이라는 것을 몰랐던지 둘 중의 하나이다. 아니면 두개가 다 이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에게 주어진 에너지의 총합은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공평하다. 그러나 죽을힘을 다하는 최대 파워를 발휘할 때의 괴로움을 견디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는 인생은 불공평하다. 특히 이 세상에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문턱이 나에게 미래에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인생은 초기조건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문턱이 미래의 꿈과 비전을 달성하는데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이 조금이라도 간다면 그것이 당장에는 아무리 사소하다고 생각이 되어도 절대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말고 죽을힘을 다해서 돌파해야 한다. 그리고 한번 죽을힘을 다해서 문턱을 넘은 경험이 생기면 더 큰 문턱도 넘을 수 있다. 문턱을 넘는 메커니즘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너무 피곤한데 이번 숙제 하나는 제출하지 말고 넘어갈까?”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이 숙제가학점에 미치는 영향, 더구나 미래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 것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너무나 사소하다고 생각되지만, 과연 그것이 정말로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인생 자체가 비선형 동역학 시스템으로서 초기조건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만일 숙제 하나로 총점에서 1점이 모자라서 A학점이 아니라 B학점으로 학기말에 분기되고, 이 과목의 학점이 한 등급 모자라는 것이 전체 졸업학점에 0.1점 영향을 미쳐서 나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2년 뒤에 지원한 곳에 선택되어야 하는 문턱에서 탈락되는 방향으로 분기될 수도 있다. 인생은 이러한 비연속적인 분기를 만들어내는 문턱들의 파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느 문턱도 사소하다고 절대로 단정할 수 없다. 강의실에 들어와서 뒤에 앉겠다고 결정하는 것을 많은 학생들은 사소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그러한 결정이 계속된다면 그것은 제법 큰 초기조건의 차이를 만들며 그것이 미래에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른다(그런데 앞에 앉는 것이 뒤에 앉는 것보다는 괴로운 일이므로 아무래도 앞에 앉는 괴로움을 택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는 좋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만나는 모든 문턱마다 진입 시점에서 죽을힘을 다해야 하는데 이렇게 만드는 것이 바로 나의 꿈과 비전이다. 강력한 꿈과 비전이 없으면 인간인 이상 괴로움을 감내하면 모든 문턱마다 죽을힘을 내지는 못한다. 아무 동기도 없이 죽을힘을 내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고등학생으로서 대학입시에 합격하기 위해서 죽을힘을 내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바로 1-2년뒤의 명문대학교의 대학생이 되는 나의 모습을 꿈꾸었기 때문에 죽을힘을 다 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무엇을 위해서 죽을힘을 다하려고 하는가? 고등학생 패러다임으로 그냥 여전히 지금도 산다면 이제는 좋은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야 맞다. 그런데 과연 지금 죽을힘을 다한다고 할 수 있는가? 아마도 자기가 낼 수 있는 최대 파워 중에서 50%나 낼지 말지 할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은 꿈 치고는 20년 뒤의 굉장한 모습이 되는 것보다는 그래도 쉬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문턱마다 무슨 죽을힘이 나오겠는가? 이제는 20년 뒤의 나의 굉장한 모습을 그리며 살아야 할 시기이다. 오로지 1-2년 뒤만을 생각하는 좁은 시야로 살던 고등학생 패러다임은 이제 저 멀리 치우고, 이제는 20년 뒤를 생각하는 넓은 시야로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오직 하나 남은 내 인생의 마지막 굉장한 꿈과 비전을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야 할 시기이다. 좋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은 그 굉장한 꿈과 비전을 실현하기위한 전략일 뿐이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강력한 꿈과 비전을 만들기 위해서 우선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강력한 꿈과 비전은 지금 생각해서는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내가 되고 싶은 굉장한 꿈과 비전을 세우려고 하는 순간 또 다른 내가 뒤에서 바로 나의 목을 치게 마련이다. 그 시간은 얼마 걸리지도 않는다. 꿈과 비전을 세우려고 하는 순간 바로“내가 할 수 있을까?”,“ 그걸 해서 도대체 무엇하나?”,“ 나는 이 사람과 같이 타고난 능력과 재능이 없어서.”,“ 그사람은천재라서그렇게된것인데, 내가어떻게 그렇게 되겠나?”,“ 이것 때문에 나는 할 수 없어.”,“ 그러면 그렇지 내가별수있겠나?”,“ 이것은내적성에맞지를않아서.”등등많은 부정적 생각이 샘솟듯이 떠오르면서 또 다른 내가 나를 막는다. 그러나 이것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 그러나 정말로 그 꿈과 비전이 점점 더 알고 보았더니 생각할수록 가슴이 벅찬 그런 것이라면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야 시끄럽다. 그래도 정말 나는 그런 굉장한 모습이 되고 싶다. 아직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으로 계속 내려쳐야 한다.


"아무리 지금 당장의
생활이 고달프고
힘이 들더라도 젊은이로서
나의 미래를 꿈꾸는 것은
하나의 특권이다.
그런데 젊은이로서
그러한 찬란한 꿈을 실현해서
20년 뒤에 global top 1% 리더가
되는 것은 하나의 의무사항이기도 하다"

 

나의 role model 누구처럼 나도 정말로 그런 굉장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제부터 죽을힘을 다해서 해보는 거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죽을힘을 다해서 해보지도 않고 이것 자르고저것자르면아무것도남는것이없다.“ 엔지니어는의사보다 월급이 작다.”,“ 대기업에 엔지니어로 입사하면 50대 나이에 그만두게 되고 그러면 살길이 막막하다.”,“ 명문대학교를 나와야 무언가 되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평균치기 사고방식이다. 그렇다. 인생을 살면서 문턱을 인지하고 그 순간만은 죽을힘을 다하지 않으면 늦게 껍질을 깨고 세상에 나온 병아리처럼 아무리 명문대학교를 졸업해도 평균치기나 오히려 그 이하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젊은 시절에 가슴 벅찬 꿈과 비전을 만들어서 가슴에 각인하고 다가오는 크고 작은 문턱에서 죽을힘을 다해서 포기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결국 그 가슴 벅찬 꿈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
각한다. 인생은 고도의 비선형 동역학 시스템이다. 초기조건에 민감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차피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 세상에 던져진 이상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본인이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현재의 상태가 바로 미래의 상태를 결정하는 초기조건이 된다. 이러한 생각으로 가슴벅찬 꿈과 비전을 되도록 빨리 세우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문턱마다 결코 포기하지 말고 죽을힘을 다해서 공부한 학생들이 20년 뒤에는 굉장한 global top 1%의 훌륭한 엔지니어 리더가 되어 있기를 간곡히 기도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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