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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전국의 공상을 구독해주시는 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입시에 잔뜩 겁먹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학년 헌내기가 되어서 고등학생 시절에 어땠는지도 가물가물하네요. 특별한 건 없지만 고등학교 때 좌우명처럼 여겼었던, 지금까지도 항상 되새기는 문구들이 몇 개 있는데요, 여러분에게도 꼭 알려주고 싶어서 이렇게 적어 봅니다.


<20대에 성공하려고 하지 마라>


  이 말이 어쩐지 낯익게 느껴지는 학생들도 있을 거에요. 대학교에 갓 입학한 새내기였을 때 김난도 교수님이 쓰신‘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이 구절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지금 당장은 성취해내지 못했던 것들 때문에 너무나 좌절감이 들고 주변의 친구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인생은 서른 살에 끝나는 게 아니에요. 우리의 궁극적인 인생계획을 평생에 걸쳐서 완성해 나가는 거지‘빨리 원하는 대학에 가서 안정적인 직장에 몇 살까지 취직해서 어느 자리에 오르고??’이런 게 인생의 목표점이 될 수는 없다는 거죠. 꿈을 이룰 수 있는 기간은 몇 십 년이나 남아 있는데 벌써부터 원래 계획보다 몇 년이 늦어졌네, 주변 사람들에 비해서 뒤쳐졌네 마네 하는 것들 때문에 고민하고 조급해 할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 당장은 여러분에게 대학입시라는 게 정말 거대한 관문으로 보이고 남은 인생에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결정지을 것처럼 보일 거에요. 저 또한 그랬지만 막상 대학교에 들어오고 나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거든요.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대학교, 학과에 들어와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친구들도 많고, 이런저런 방황을 하면서 몇 년 동안이나 학교에 나오지 않는 친구들도 있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봐 왔어요. 4년밖에 안 되는 대학생 기간 동안에도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고 돌아서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생 동안을 보면 어떻겠어요. 얼마나 빠르게 가는가가 중요한 게아니라 어디로 가는가가 중요하다는 명언도 있잖아요?



<꿈과 1%라도 관련된 일을 해라>


  이 말은 제가 고등학교 때 dream spy 라는 자기 계발서에서 인상깊게 읽은 문구에요. 한때 10000시간의 법칙 같은 말들이 유행하기도 했는데 저는 이 문구가 더 실천하기 쉬워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지식의 습득은 exponential 하게, 즉 지수 함수적으로 증가한다고 해요. 똑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더 지식적 기반이 탄탄하다면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걸 빨아들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이 말이 단순히 교과서적인 공부에도 해당되는 문제일 수 있지만 나중에 사회에 나가게 되면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들과는 차별화된 지식들이 있어야 남들이 떠올리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이런 세세한 정보들이 개인의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기가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해서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고 공부하는 사람과 막연히‘이런 일을 하면 나랑 잘 맞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죠. 수험생 시절이 다들 바쁘겠지만, 인터넷으로라도 조금씩 알아보고, 관련 서적도 읽어보고, 봉사활동도 해 보면서 진로를 준비하면 대학생 때도 흔들리지 않고 남들보다 넓게 볼 수 있을 거에요.



<최선을 다한다. =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


  이 문구는 어느 책에서 읽었다라기 보다는 제가 게으름 부리고 싶어질 때나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질 때마다 되새기는 좌우명이에요. 여러분은 최선을 다한다는 게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는최선을 다했다는 건 나중에 그 일에 대해 돌이켜봤을 때‘아 이때는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 조금만 더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식의 후회가 남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고등학생 때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 공부하느라 힘들고 게으름 부리고 싶었을 때마다 ‘지금 내가 이 일을 흐지부지 마무리하면 나중에 꼭 후회가 남겠지, 그러지는 말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해내다 보니까 제가 낼 수 있었던 최선의 결과를 낳은 것 같아요.


  역으로 생각하면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게 매 순간에 충실하다는 뜻도 되는 것 같아요. 단순히 공부 말고도 그 나이 때에만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놓치게 되면 나중에 후회가 남잖아요. 대학생 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떤 일을 해볼지 말지를 결정할 때 저는 항상‘내가 대학생 때만 해볼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부터 생각해봐요. 대학교 동아리 활동이나, 고등학생 멘토링, 해외여행, 교환학생 등 지금은 얼마든지 해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제가 졸업하는 순간부터는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거니까요. 고등학교 다닐 때에도 물론 고등학교 다닐 때에만 해볼 수 있는 게 있겠죠. 여러분들도 혹시 주변에서 공부에만 치여서 놓치고 있는 게 있지는 않나 한 번씩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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