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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재 건축학과 건축학전공 4

 

안녕하세요. 기자단 9대 회장을 맡고 있는 건축학과 건축학전공 08학번 이선재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5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가끔 그 시절을 떠올리면 왠지 모를 미소가 지어집니다. 순수한 열정으로 치열하게 공부하던 시절. 사실 어제도 밤잠에 꿈을 꾸었는데 그 시절의 꽉 찬 시험시간표가 떠오르며 마음을 짓누르더군요. 이 글을 읽는 고등학생 여러분들도 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치열히 공부만 하는데 뭔가 마음 한 구석이 불안할 거예요.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일까? 왜 전에 그걸 제대로 못했지? 물어볼 사람도 없는 거 같아...

 

나는 공부를 왜 하는 거지?

 

여러분은 공부를 왜 하세요? 공부 잘하는 친구들일수록 대답이 간단하더군요. 서울대 가려고요. 저는 서울대 가려고 공부하고 있어요. 되게 뿌듯하게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물론 저도 그랬어요. 고등학교 때 책상 한 귀퉁이에는 늘 ‘열공! 서울대가자!’ 라고 붙여두곤 했거든요.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니, 미래의 계획을 쓰는 난이 있더라고요. ‘음... 서울대 가야지... 근데 난 왜 서울대에 가고 싶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모두들 간단한 계획은 있겠죠? 저는 로봇연구가 하고 싶어요. 저는 건축가가 되고 싶어요. 이런 것들은 어느 과에 진학하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알려진 진로들이죠. 하지만 이런 것 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이 좋아요. 나는 왜 로봇연구가 하고 싶은거지? 무슨 로봇을 연구하고 싶은 거지? 그 연구를 하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해본 적 있나요? 서울대, 대학교는 목표가 아니에요.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한 수단으로 서울대에 가는 거죠. 서울대 이후에도 어떤 삶을 살지를 미리 생각해 보는 게 좋아요. 그렇게 큰 꿈을 그리고 작은 목표들을 세워야 쉽게 좌절하지 않거든요. 또 목표를 이룬 뒤에도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힘도 얻을 수 있고요. 그럼 정말로 원하는 게 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 얼마나 알고 있나요?

 

처음 보는 곳에 가면 자기소개 해보라고 하는 일 많잖아요. 그럼 뭐라고 말하세요? 저는 어느 학교에서 온 몇 학년 누구입니다. 이게 가장 전형적인 이야기일거에요. 하지만 저런 자기소개는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아요. 사실 그렇잖아요. 우린 누구와도 다른 사람인데 왜 말로하면 그걸 잘 표현할 수 없을까. 사실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을 거예요,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조차도 구체적으로 나타난 정보가 아닌 진짜 내가 무엇을 원하고 바라며 사는지 설명하라고 하면 잘 못하겠어요. 하지만 이렇게 글로 스스로에 대해 써 볼 순간에 마주하게 되면 고민할 수 있게 되요. 글로 쓰다보면 그래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알 수 있게 되고 그것에 따라서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 볼 수 있기에 큰 꿈도 그려갈 수 있거든요. 아직 고3이 아니면 써보기 힘든 자기소개서, 빠르게 쓸수록 더 좋은 거 같아요. 아직 어린 학생들은 아무래도 쓸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을 거예요. 활동도 적게 했고 아직 구체적으로 진로고민도 안 해봤을 테니까. 하지만 미리 써보고 빈칸은 빈칸대로 놔두는 것도 참 좋아요. 남은 기간 동안 그 빈칸을 채워나갈 활동을 하면 되니까요. 그게 서울대가 아니라 어떤 학교든 좋아요.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의 양식을 찾아서 한 번 써보세요!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

 

벌써 가을이 되었고 입시기간이 한창이네요. 이맘 때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제가 이런이런 성적이랑 스펙이 있는데 주변에 경쟁자에 비해서 나은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죠? 입니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는 어쩔 수 없어요. ‘왜 그때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그때 그 실수만 안했어도 훨씬 나았을텐데...’지금 후회하고 걱정해봐야 과거에 이미 받은 성적이나 스펙이 바뀌지 않잖아요. 물론 반성할 순 있겠죠. 그리고 미래에는 지금에 대해 후회하지 않도록 지나간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할 수 있겠죠. 정말 아쉬운 일이지만 지나간 일은 다시 후회한다고 바뀌지 않아요. 대신 미래에 후회하지 않을 현재는 만들 수 있어요. 그러니 지나간 일에 대해서 제대로 반성해보고 그걸 되풀이하지 않도록 현재에 최선을 다하세요. 미래의 자신에게 돌이켜보면 흐뭇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좋은 과거를 선물해주세요.

 

저도 5년 전에는 서울대학교에 와서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글을 기고할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그저 미래에 하고 싶은 꿈이 있었고, 열심히 안하면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거 같아 늘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더니 지금 이렇게 조언도 해줄 수 있네요. 제 조언이 아직 힘들어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공상 잡지.. 첫 선을 보이는데 앞으로 계절마다 꾸준히 구독하며 공대에 대해 상상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할 테니 여러분도 열심히 읽으면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대한 꿈 키워나가요. 여러분과 언젠가 만날 수 있겠죠? 그런 날이 을 거라 생각하며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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