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보내는 편지


글 | 송희성 기계항공공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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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찬아! 얼마 만에 너에게 편지를 쓰는 건지 모르겠네. 내가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떨어져 지내서 그런지 얼굴도 자주 못 보고 얘기할 시간도 많이 없었지? 형으로서 자주 너를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이렇게 [관악에서 부치는 편지]를 통해서 못했던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어서 기뻐. 부족하지만 이 글이 너와, 너처럼 내년에 고3 수험생이 될 학생들에게 조그만 격려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좋겠어.


  얼마 전에 서울시 고등학교의 2학년 학생들이 우리 공대학생홍보팀에게 멘토링을 받으러 학교에 왔었어. 고3 선배들이 막 수능을 끝낸 시점이라서 더 그랬을까? 내년에 고3이 될 그 학생들은 진로라든가 공부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더라.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잠은 얼마나 자야 되는지, 입시 전략은 어떻게 짜야 되는지. 이것저것 상담을 해주면서 너도 지금쯤 그 학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걱정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


  이제 남은 1년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한 해가 될 거야. 하지만 너보다 조금 먼저 입시를 경험한 선배로서 그나마 그 1년을 덜 힘들게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먼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는 점이야.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생각보다 꾸준히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하기란 쉽지 않아. 월간, 주간, 일간으로‘언제까지 어떤 공부를 하겠다.’라는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해. 즉, 이번 달은 주로 어떤 과목을 공부할지, 이번 주는 공부를 어디까지 끝낼지, 오늘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무엇을 공부할지 구체적으로 적어놓는 것이 좋아. 그리고 매일 5분 정도씩 그 계획을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재수립하는 시간을 가져야 해.


  공부만 하기에도 시간이 아까운데 매일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는 과정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어.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 공부량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고, 공부의 집중도가 높아져. 또 매일 자기 반성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을 아껴 쓸 수 있지. 시간이 부족할수록 계획은 꼭 세워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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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로 공부를 하더라도 몸을 너무 혹사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 건강을 해치면서 공부해야 될 필요는 없어!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조급한 마음에 잠을 줄인다거나, 커피를 자주 마시는 건 건강에 정말 좋지 않아. 특히 요즘 학생들이 많이 마시는 에너지드링크는 몸에 안 좋을뿐더러 다음날 생활까지 방해하니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좋지 않아. 잠이 너무 올 땐 커피를 마시지 말고 20분 정도 쪽잠을 자고 일어나보렴. 아예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잠깐씩 눈을 붙였다 일어나면 그 이후 시간에 집중이 더 잘되더라!


  마지막으로 요즘 너가 걱정이 많은 것 같은데, 이 그림대로 생각해보면 조금 도움이 될까 해서 붙여봤어. 나도 걱정이 많았었는데 매일 자기 전에‘난 할 수 있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더니 정말 마음이 조금 편해졌던 게 기억나. 힘들 때마다 자기 최면을 걸면 자신감도 생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그래도 걱정이 들면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희찬아, 남은 1년 동안 건강을 해치거나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지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후회 없는 노력을 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아. 잘 할 수 있지? 내년 이맘 때 쯤에는 작년에 못 갔던 여행을 같이 가자!  


-관악에서,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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